“너 싸움 잘한다며?”대머리 장보철은 들어오자마자 다른 사람들은 아예 무시하고 이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때 장보철의 부하들은 입구를 막고 있었고, 더 많은 사람들은 복도와 호텔 전체를 통제하고 있었다.도설원과 이수민은 겁이 나서 긴장하고 있었다. 상대방은 쪽수가 너무 많았다.그러나 서원과 강산은 이민혁이 싸움을 잘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이민혁은 담담하게 웃더니 말했다.“그럭저럭. 너희들 같은 쓰레기들을 상대하기에는 충분하지.”“그래?”장보철은 허허 웃더니 바로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는 맨손으로 철 손잡이를 뜯어내 비틀고는 바닥에 던졌다.철 재질일 뿐이었지만 그 힘은 이미 보통 사람들을 훨씬 뛰어넘었다.도설원과 이수민은 깜짝 놀랐고, 도설원은 이미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장보철은 여유롭게 사람들의 표정을 관찰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힘에 굴복하고 천천히 괴로워하는 것을 좋아했다.이민혁은 눈썹을 찌푸리고 천천히 말했다.“고작 이 정도야?”장보철은 안색이 어두워지고 차갑게 말했다.“당장 죽기 전인데 아직도 센 척하고 있네. 너희들 지금 누구랑 맞서고 있는지 알아?”“한 무리 양아치들 뿐이잖아. 너희가 강하다고 생각해?”옆에 있던 서원이 참지 못하고 한 마디를 내뱉었다.그는 이 놈들의 오만함을 견딜 수 없었다. 그의 신분 앞에서 이 사람들은 어중이떠중이도 아닐거라 생각했다.그 말을 들은 장보철은 순간 화가 나 벌떡 일어났다. 그는 두 손으로 주먹을 꽉 쥐었고 으드득 소리가 났다. 장보철은 음침하게 말했다.“니들이 죽고 싶은 모양이구나.”말을 마치자마자 그는 빠른 속도로 다가와 자신에게서 제일 가까운 이민혁을 향해 날카로운 주먹을 날렸다.이민혁은 한숨을 쉬더니 천천히 손을 뻗어 힘이 넘치는 듯한 장보철의 주먹을 손에 잡았다.순식간에 저항할 수 없는 힘이 주먹으로부터 전해져 오자 장보철은 온몸을 움직일 수 없었다.이 한 번의 움직임에 장보철은 마음속으로 깜짝 놀랐다.수행자가
말을 마친 이민혁은 돌아 서서 방으로 들어갔고 문은 막 열렸지만 감히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 없었다.장보철조차도 잡히게 되었는데 쓰러진 사람들은 심지어 장보철의 오른팔이었다. 그러나 복도에 서 있는 그들은 그저 사람수를 채우기 위해 온 사람들일 뿐인데 어떻게 감히 이민혁과 맞설 수 있겠는가?이때 누군가 황급히 뒤쪽으로 달려가 밖의 장규현에게 알렸다.이 말을 들은 장규현은 즉시 식은땀을 흘리며 충격을 받았다.그는 잠시 생각한 후 나무진에게 알리지 않으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들에게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싸움에 관해서는 장보철과 그의 부하들조차 이민혁의 상대가 되지 못했으니, 장규현의 부하들은 더 말할 것도 없었다. 나무진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낫다.장규현은 어쩔 줄 몰라하며 나무진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그리고 이때 방에서 이민혁은 장보철 앞에 느긋하게 앉아 담배를 피우며 그를 지켜보았다.이때 장보철은 더 이상 오만한 기색이 없었다. 불과 몇 분 전에 그는 두 사람의 실력이 천지 차이라는 것을 이미 알게 되었다.더욱이 이민혁의 몸에서 영적인 기운이 발산되어 그의 영혼을 공격하고 깊은 곳에서부터 극도의 두려움과 경외감을 불러일으켰다.이때 그는 온순한 고양이처럼 바닥에 누워 감히 움직이지 않았다.이민혁은 담배를 피우며 천천히 말했다.“장보철, 강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솔직히 말해주면 널 살려둘 수 있어.”장보철은 이때 이미 극도로 겁이 났고 즉시 자기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말했다.강산 가족의 일 외에도 장보철은 나무진이 김정식과 공모하여 오랫동안 보신시에서 무모하게 행동한 모든 사건, 심지어 인명 사건까지 모두 털어놓았다.듣고 난 후 이민혁은 도설원을 바라보며 물었다.“들었어?”“들었어요.”도설원도 갑자기 일이 너무 단순해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장보철이 그렇게 쉽게 털어놓다니, 이것은 확실한 증거였다.이민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나무진이 곧 올 것 같은데 이제 잡자. 네
비참하 표정으로 씁쓸하게 웃어보인 그는 갑자기 창문을 열더니 미련 없이 뛰어내렸다.그의 아내는 방금 다른 사람이 선물로 준 속옷으로 갈아입고 나오다가 그 장면을 보고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바닥에 주저앉았다.그리고 이때 별장에서 장규현이 보낸 메시지를 받은 나무진은 분노했다.그렇게 많은 사람을 데리고 가서 그딴 자식조차도 잡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장보철도 잡히게 되다니, 너무 터무니없는 일이었다.나무진은 담배를 피우며 사악하게 말했다.“젠장, 걔네는 준비하고 온 거였네. 그런데 보신시는 내 영역이란 말이야.”욕설을 퍼부은 그는 즉시 금고에서 권총 한 자루를 꺼내어 경호원 몇 명과 함께 호텔로 달려갔다.가는 도중에 나무진은 김정식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어 연락을 취했지만의 아무도 받지 않았다.나무진은 화가 났다. ‘이 놈은 또 어느 여자랑 같이 노느라 전화를 받지 않는 거야.’김정식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것이니 이제 그를 혼내줄 때 그는 원망할 자격도 없을 것이다.수년 동안 그들은 한 배에 탄 관계로 손잡고 많은 짓을 저질렀지만, 나무진은 끝까지 김정식을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나무진이 호텔에 도착했을 때 주변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무도 감히 들어가려 하지 않는 것을 보았다,그는 차가운 얼굴로 장규현의 싸대기를 몇 번 내리쳤고 장규현은 정신을 못 차렸다. 나무진은 사람들을 데리고 호텔로 달려갔다.이때 호텔 방 안에서 이민혁, 서원과 다른 사람들은 창문을 통해 조용히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저 사람이에요.”강산은 나무진을 보자마자 표정에 분노로 가득 차더니 얼굴이 뒤틀렸다.이를 본 이민혁은 천천히 말했다.“걱정하지 마. 저놈은 네가 해결할 수 있게 남겨둘게.”강산은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나무진은 부하들을 이끌고 큰 걸음으로 문이 열린 방으로 들어왔다.그는 먼저 강산을 흘깃 쳐다본 다음, 이민혁과 다른 사람들의 얼굴을 훑어보다가 바닥에 누워 있는 장보철에게 시선을 고정했다.잠시 후 그는 음침하게
나무진의 안색이 급격히 변했고, 그는 손을 조용히 뒤로 가져갔다.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오늘의 문제는 확실히 잘 끝날 수 없을 것이다.나무진의 작은 움직임을 바라보던 이민혁의 눈빛이 어두워졌다.이때 나무진의 휴대폰이 울렸고, 특별한 벨소리에 그는 김정식이 다시 그에게 전화했다는 것을 알았다.원래 지금 전화를 받을 시간이 없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김정식에게 알려야 대비책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는 천천히 전화를 받았다.“여보세요.”“나무진 씨, 큰일 났어요.”김정식 아내의 당황한 목소리가 수화기에서 흘러나왔다.나무진은 순간 깜짝 놀랐다. 설마 김정식 쪽에서도 뭔가 잘못되었나.“무슨 일이에요?”그는 서둘러 물었다.김정식의 아내는 울면서 말했다.“정식 씨가 갑자기 건물에서 뛰어내렸어요. 이미 죽었단 말이에요. 저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어요. 당신이 그이랑 사이가 제일 좋았잖아요. 알려줘요. 그이한테 무슨 일이 있었어요?”나무진은 순간 얼어붙었다.김정식이 자살하다니, 그는 잠시 생각해 보더니 이 일이 눈앞에 있는 이 사람들과 관련이 있을 것임을 알았다.이 자식은 김정식이 건물에서 뛰어내릴 정도로 겁을 줄 수 있다니, 그럼 이 문제는 그 혼자서 해결할 수 없을 것이다.그는 이 생각을 하자마자 바로 전화를 끊고 권총을 꺼내 이민혁과 사람들을 겨누며 소리를 질렀다.“젠장, 정 안 되면 다 같이 죽으면 되지. 난 아무도 두렵지 않아.”“하하.”이때 서원은 차갑게 웃었다.“왜, 폭력조직 소탕 작전을 대테러 작전으로 바꾸고 싶어? 경고하는데, 폭력조직 소탕하는 건 증거가 필요하지만 대테러는 이름만 있으면 돼. 잘 생각해 봐.”그 말을 듣고 나무진의 손이 떨리기 시작했다.대테러와 폭력조직 소탕 작전은 절대 같은 것이 아니었다.그러나 그는 자신이 잡히면 죽지 않더라도 잡혀서 감옥에 가야 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항상 횡포하던 그는 이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이때 밖에서 사이렌 소리가 크게 울리고 수많은 특수부대 차량이 도
도설원은 잠시 멈칫하더니 말했다.“정리요? 뭘 정리해야 하죠?”이때 서원은 목을 가다듬고 말했다.“여기는 형님의 방이야.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해, 장보철과 다른 사람들은 다른 방으로 데려 가. 그리고 나무진은 총을 갖고 체포에 저항하다가 도주해서 지금 쫓고 있다고 해.”이 말을 들은 도설원은 서둘러 고개를 끄덕였다.일단 나무진에게 도주죄를 내리면, 앞으로 어떻게 해결하든 다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었다.절벽에서 떨어졌다든지, 사라졌다든지 모두 그들에게 달려 있다.그리고 이때 특수부대 요원들 이미 올라왔고 나무진의 부하들은 그들을 보고 하나같이 재빨리 엎드려서 두 손으로 머리를 잡고 감히 움직이지 못했다.그들은 죽을죄를 짓지 않았으니 나무진처럼 무모하게 경찰과 맞서지는 않을 것이다.특수부대 요원들이 놈들을 완전히 체포하는 것을 보고 도설원은 상사에게 상황을 보고하기 위해 전화를 걸어 간단히 설명했다.그리고 상사들은 또한 보신시의 관련 부서에 도설원의 작전에 협력하라고 공식적으로 통지했고, 동시에 정식 작전팀도 주둔시켰다.도설원은 전화를 끊은 후, 특수부대에게 호텔 전체를 봉쇄하라고 지시하고 그곳을 업무를 보는 장소로 만들었다.이후에도 긴 과정이 이어졌다.수사, 심문, 기소, 판결, 반년이 지나도 끝나지 않을 것이다.단, 이번은 중요한 큰 사건이기에 완료되면 도설원은 큰 공을 세웠기 때문에 무조건 승진도 하고 월급도 인상될 것이다.이때 도설원은 지역 관련 부서의 전화를 받았는데 김정식이 건물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고 들었다.도설원은 깜짝 놀라서 이 소식을 이민혁과 다른 사람들에게 재빨리 전했다.이 말을 들은 서원은 손을 흔들며 말했다.“죽어도 괜찮아. 어쨌든 증인이 많으니 아무도 도망칠 수 없을 거야. 천천히 진행해.”“알겠습니다, 대장님.”도설원은 기쁜 표정으로 말했다.서원의 아버지와 전우가 될 수 있는 그의 아버지도 당연히 단순한 인물이 아니었다.그가 서경에 오게 된 것도 아버지가 서영광과 의논한 결과였고, 돈을 많이 벌려
이수민의 가족이 하는 가게는 마을의 작은 상점 같은 것이고 크지는 않지만 종이돈 등을 포함한 일반 생활 용품이 다 있었다.그녀는 서둘러 문을 열고 술 두 병과 종이돈, 향 등 물건을 가져다가 차에 올려놓았다.이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일단 돌아가서 쉬어. 강산과 내가 가서 볼 일 다 보고 내일 다시 올게.”이수민은 의식을 잃은 나무진을 바라보며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자신이 다음 일에 참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강산의 안내에 따라 이민혁과 강산은 그의 부모님의 무덤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산기슭에 있는 공동묘지에서 이민혁과 강산은 차에서 내려 그의 부모님 무덤에 도착했다.이민혁은 강산이 향과 종이돈에 불을 붙이는 것을 도와주고 함께 무덤 앞에 무릎을 꿇었다.강산이 종이돈을 태우며 울고 있을 때, 이민혁은 조용히 나무진을 차에서 끌어내 무덤 앞에 던져놓고 술 한 병을 따서 나무진의 얼굴에 부었다.나무진은 잠에서 깨어나 당황한 얼굴로 눈앞의 광경을 둘러보았다.이민혁은 강산에게 술병을 건네주었고, 강산은 아무 말 없이 나무진의 머리에 바로 술을 부었다.나무진은 일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알고 고통스럽게 울부짖으며 자비를 구걸했다.그러나 이때 강산은 슬픔과 분노가 솟구쳐 올라 외쳤다.“내 부모님의 목숨값을 치러!”그리고 강산은 깨진 술병을 들고 나무진의 목을 몇 번이고 찔렀다.몇 번만 내리치자 나무진은 피를 흘리며 숨을 쉬지 못했다.이때 이민혁이 손가락을 튕기자 불꽃이 나무진의 몸에 닿으면서 타기 시작했다.그 후 두 사람은 이렇게 종이돈을 태우고 술을 마시며 새벽까지 그곳에 앉아있었다.다음날 아침이 되었을 때 강산은 이미 술에 취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고, 나무진은 재로 변했다.이민혁은 무덤 앞에서 세 번 절하며 말했다.“어머님, 아버님, 강산은 제가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그런 다음 그는 강산을 업고 내려가 차에 태워 시내 호텔로 돌아와 잠을 잤다.오후가 되자 강산은 깨어났고, 이민혁은
“여기 수민이도 있잖아.”이민혁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수민이네가 가게를 하고 있으니까 전문적인 것들을 잘 알고 있을 거잖아. 너 여기를 구매하고 수민을 매니저로 써. 너는 지시만 내리고 아무 일도 안 해도 돼. 얼마나 좋아?”그의 말에 이수민은 급히 손을 저었다.“저는 할 수 없어요, 저는 저희 집 가게에서도 조금씩 돕고 있을 뿐이에요. 그런 큰 마트에서는 할 수 없어요. 만약 돈을 많이 못 벌면 손실이 클 거예요.”이민혁은 두 사람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왜 그렇게 자신감이 없어? 이 문제는 내가 말한 대로 해.”“네?” 두 사람 모두 어리둥절했다.이때 이민혁은 이미 휴대폰을 꺼내 광고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여보세요.”“이 가게를 얼마에 내놓으시겠습니까?”“42억 원이요. 흥정은 안 돼요.”“지금 당장 와서 계약서에 서명하죠. 지금 돈을 드릴게요.”이민혁은 단호하게 말했다.“네?”상대방은 당황해서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렇게 비싼 거래에서 정말 협상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없었다.그리고 이때 이민혁은 이미 전화를 끊었다, 강산은 그것을 보고 서둘러 말했다.“형님, 저는 정말 사업에 재능이 없어요.”“저도요.”이수민도 따라서 말했다.“저도 할 수 없어요. 저희 가족은 그저 작은 가게를 여는 것뿐인데, 이렇게 큰 마트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다소 당황한 두 사람을 바라보며 이민혁은 옅은 미소를 지었다.“걱정 마. 서경에 내가 아는 이 분야의 전문가가 있어. 내일 담장자 한 명을 보낼게. 그 사람이 마트를 만드는 걸 많이 도와줄 거야. 나중에 나도 큰 마트를 오픈할 거야. 전국에 체인 점이 있는 그런 거 말이야. 그때 이 마트는 합병될 거니까 그러면 너희는 훨씬 편해질 거야.”이 말을 듣고 두 사람은 침묵했다.강산은 이민혁이 한 말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이번 사건 이후 이수민도 이민혁이 빈말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하지만 사업
식사를 마친 이민혁은 강산과 이수민에게 말했다.“여기 일을 마쳤으니 나도 가봐야겠어.”“형님, 며칠 더 있으면 안 돼요?”강산이 아쉬워하자, 이수민도 따라 이민혁에게 남아 있으라고 권유했다.이민혁이 웃으며 말했다.“서경에서도 할 일이 많아. 넌 모르겠지만 내가 큰 회사를 차렸어. 그것도 아주 큰 회사 말이야.”강산과 이수민은 그 말을 듣고 이민혁에게 남으라고 권유하기 미안했다.이형석은 옆에서 보며 부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만약 자신에게도 이런 보스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을까.모든 것을 일러두고 이민혁은 털털하게 자리를 떠나 호텔로 돌아왔다. 강산과 이수민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자신이 제어할 수는 없었지만, 이미 그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호텔에서 잠시 앉아 있다가 그는 떠날 준비를 했다. 도설원과 서원은 지금 매우 바쁠 것 같으니, 그들은 방해하지 않기로 했다.그가 떠나려 할 때 서원이 전화를 걸어왔고 이민혁은 바로 받았다.“형님, 귀찮은 일이 좀 있어요.”“왜 그래?”이민혁은 조금 의아했다. 서원을 귀찮게 할 만한 일이 뭐가 있을지.“저희가 나무진 집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는데, 와주실 수 있나요?”“뭐가 이상한데?”“그의 집에서 지하실을 발견했는데 누군가 다가가면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서 도저히 못 들어가겠더라고요. 와서 한번 봐주실래요?”“그런 일이 있었다고? 주소 보내봐. 지금 바로 갈게.”전화를 끊고 이민혁은 카카오톡에서 주소를 받아 즉시 차를 몰고 나무진의 집으로 향했다.나무진의 집 앞에 이르자 밖에는 특수 근무 요원들이 쫙 깔려 있었고 서원과 도설원도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이민혁은 차에서 내린 뒤 물었다.“도대체 무슨 상황이야?”“몰라요. 몇몇 요원들이 너무 가까이에 접근해서 이미 병원에 실려 갔어요. 지금은 누구도 감히 나무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어요.”이민혁이 눈썹을 찌푸리며 말했다.“앞장서.”두 사람은 고개를 끄덕이고 이민혁을 데리고 나무진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