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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화

이민혁에게 있어서 강산은 형제나 마찬가지인 동료였다. 두 사람은 피범벅인 전장에서 함께 살아남은 형제 같은 사이였다.

강산은 강인한 사람이다. 전쟁터에서도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고 피 흘리며 돌격하던 강인한 사람.

그러나 그런 사람이 지금 뜻밖에도 지방의 악성 관리로 인해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목숨을 끊을 생각까지 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생매장한 그 인간. 강산은 몇 번이고 부모님 대신 차라리 자신이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혼자 이런 일을 당하는 것은 견딜 수 있었으나 부모님께서 억울하게 생매장당한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일이다.

“강산, 이건 모두 내 탓이야. 내가 꼭 대신 복수해 줄게.”

이민혁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

그러자 강산이 눈물을 머금으며 대답했다.

“보스, 제가 어리석은 탓입니다. 보스는 잘못한 게 없는걸요...”

“하...”

이민혁은 자기도 모르게 한숨을 쉬었다. 이들은 용병 그룹 시절 목숨을 국가에 바치고 용맹하게 전쟁터를 살아가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전투를 제외한 기타 영역은 무지한 사람이다. 사회가 얼마나 악랄한지, 얼마나 차가운지 몰랐고 경계심이라고는 없는 순진한 청년이다. 다른 형제들이 사회에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랐다.

바로 이때, ‘보안’ 두 글자가 쓰인 검은색의 차 한 대가 만두 가게 입구에 멈춰 섰다.

검은색 옷을 입은 7~8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차에서 내렸고, 그중 맨 앞에 선 사람이 선글라스를 쓴 채 가게 앞에서 큰 소리로 불렀다.

“강산?”

강산이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들어 바라보자 그 남자가 씩 웃으며 말했다.

“찾았네.”

그 남자는 뚜벅뚜벅 강산이 앉아있는 테이블을 향해 걸어오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함께 갑시다.”

“누구세요?”

강산이 물었다.

“TD 보안업체 사장, 조철주입니다.”

남자가 목소리를 낮추고 대답했다.

“제가 왜 함께 가야 하는 거죠?”

강산이 의아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

“본인보다 신분이 높은 사람을 상대로 감히 신고하려 한 점, 법을 어기고 규율을 위반한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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