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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맘대로 해.”

유효진이 싸늘한 표정으로 말했다.

“네가 어떻게 될지 기대할게.”

유청미는 콧방귀를 뀌고는 몸을 돌려 떠났다.

나머지 유씨 가문 사람들도 속속 떠났으나 오직 유설진만이 떠날 때 조금 미련을 보였다.

방 안에는 임찬혁과 유효진 두 사람만 남았다

텅 빈 방과 그녀를 떠난 가족들의 뒷모습을 보며 유효진은 코끝이 시큰거려 임찬혁의 품에 기대서 흐느끼며 울기 시작했다.

지금 그녀는 이 세상에서 임찬혁의 품이 가장 따뜻하다고 느껴졌다.

피가 물보다 진하다던 가족들도 모두 이익이 최우선이었다. 어떤 문제가 있기만 하면 바로 그녀를 팔아버리려고 했으니까.

“안심해요, 여보. 이제 곧 틀린 건 저 사람들이고 당신의 판단이 맞았다는 게 밝혀질 거예요.”

“내일이 지나면 다 괜찮아질 거예요.”

임찬혁은 유효진을 안고 그녀의 귓가에 낮은 소리로 위로했다.

‘이런 여자랑 결혼했는데 뭘 더 바랄게 있겠어...’

...

이튿날 아침.

임찬혁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유효진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

그는 조용히 일어나 유효진의 이마에 가볍게 입을 맞추고 밖으로 나갔다.

그는 유효진이 좀 더 자길 바랬다. 아니, 사실은 그가 모든 일을 해결했을 때 깨났으면 했다.

...

한편, 윤씨 가문.

윤씨 가문의 저택은 중국식 별장으로, 부지면적이 아주 넓었고, 문 앞에는 큰 돌사자상 두개가 위엄있게 세워져 있었다.

윤씨 가문의 큰 저택 안은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매우 시끌벅적했다.

맨 앞에는 위엄있어 보이는 180센티미터의 50세 남성이 서있었다.

그의 얼굴 윤곽은 윤준상과 약간 비슷했는데, 그가 바로 천남성 갑부인 윤만성이었다.

그의 왼쪽에는 창백한 표정의 윤준상이 의자에 누워 있었다. 그의 두 팔은 장 대사에 의해 모두 잘렸기 때문에 양쪽의 소매 모두 텅 비어 있었다.

윤준상의 옆에는 60여세의 신선같은 신비한 느낌을 주는 늠름한 노인이 서있었는데, 그가 바로 용국의 유명한 신의, 이시언이었다.

그리고 윤만성의 오른쪽에는 키가 2미터가 넘는 남자가 세 명이 서있었는데 머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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