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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1화

“그건 나도 잘 모르지만 알아볼 수는 있어. 이따가 바로 수도로 돌아가서 아빠한테 물어볼게. 아빠가 나보다 더 많이 아니까.”

손이림이 위로하며 말했다.

“넌 도망쳐 나왔잖아? 네가 돌아가면 너더러 하찬림과 결혼하라고 강요하는 거 아니겠지?”

임찬혁은 그녀가 약간 걱정됐다.

“아닐거야! 엄마가 이틀 전에 나한테 돌아오라고 전화 걸었어. 하찬림과 결혼하는 걸 강요하지 않겠다고도 했고. 우리 부모님, 날 무척 사랑하시니까 내가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하진 않을 거야.”

“그러니까 안심해. 내가 이번에 돌아가서 당시 임씨 가문에서 벌어졌던 일을 더 잘 알아볼게.”

손이림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

“그래. 고마워, 이림아.”

임찬혁은 약간 감동을 받았다.

“어머, 무슨 고맙다는 말까지 해? 네 일이 내 일인걸!”

“정 고마우면 나한테 장가 오면 되겠네!”

손이림은 우스꽝스럽게 혀를 내밀었다.

“어?”

방금 전까지만 해도 분노와 슬픔에 잠겨있던 임찬혁은 갑작스러운 손이림의 농담에 멍해졌다.

“헤헤, 농담!”

“네가 원한다고 해도 나는 원하지 않는걸. 나는 그렇게 가벼운 사람이 아니니까!”

손이림은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사실 그녀가 이런 농담을 한 것도 전부 임찬혁의 기분을 풀어주기 위해서였다.

...

커피를 마신 후, 손이림은 수도로 돌아가 모두 갔고, 임찬혁은 중화원 호텔로 돌아갔다.

한편, 유효진이 호텔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보!”

임찬혁을 보자마자 유효진은 그의 품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녀도 오늘 원래 윤씨 가문에 가고싶었지만 가도 짐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호텔에서 가만히 임찬혁의 소식을 기다렸다.

오늘 일어난 일들을 그녀도 이미 모두 알았기 때문에 지금은 완전히 안심한 상태였다.

“괜찮아요, 여보. 다 지나갔으니까.”

임찬혁이 자신의 품 안에 있는 유효진을 위로했다.

“저랑 경주로 돌아가요. 연우도 당신을 무척 보고 싶어 해요.”

유효진이 말했다.

“그래요.”

임찬혁 역시 연우를 오랫동안 보지 못했기에 바로 허락했다.

‘어디까지 수련했을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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