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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3화

“나를 하씨 가문에 보내겠대. 하찬림이 돌아오면 결혼식 올리래.”

휴대폰 너머에서 손이림의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너한테 결혼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했었잖아?”

그녀의 말을 들읔 임찬혁은 벌떡 일어섰다.

“모두 거짓말이었어. 나를 속이기 위해서 한 말이었던 거야.”

손이림은 매우 슬프게 울었다.

“급해하지 마. 내가 구하러 갈게!”

임찬혁은 지금 진정할 수가 없었다.

손이림은 그를 도와 임씨 가문의 일을 알아보기 위해서 돌아갔던 거였고 전에 그도 그녀를 도와 하씨 가문과의 결혼을 물리기로 했었으니까 이 일은 반드시 그가 관여해야만 했다.

전화를 끊고 임찬혁은 지금 상황을 유효진에게 간단히 이야기해줬다. 그의 출생까지 포함해서 말이다. 이야기를 나눈 뒤 그는 당장 수도로 가려고 했다.

“내일 아침에 다시 가요. 아마 늦지는 않을 거예요. 오늘 저녁에 비행기 티켓이 없어요. 내일 아침 티켓으로 예약해 줄게요.”

유효진이 말했다.

임찬혁이 손이림을 구하러 간다고 해도 유효진은 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 손이림은 임찬혁을 도와 당시의 그 일을 조사하기 위해 돌아간 거였으니까.

다만 그녀는 임찬혁에게 이런 원한이 있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알겠어요. 이 일들은 어머니한테 말하지 마요. 걱정 시키고 싶지 않으니까요.”

유효진이 자신을 이해해주는 걸 보며 임찬혁은 매우 마음이 놓였다.

“알겠어요. 꼭 조심해야 해요, 알겠죠? 저 임신했어요. 이번 달에 그게 오지 않아서 병원에 가서 검사한 결과 정말 임신했더군요.”

“저와 뱃속의 아기 모두 당신이 돌아오기를 기다릴 게요.”

유효진이 다정하게 말했다.

“네? 그럼 일할 수 있겠어요? 정 안 되면 출근하지 말고 회사 관리할 사람 한 명 찾아요.”

임찬혁이 흥분해서 말했다.

“당분간은 필요 없어요. 제가 설진이를 키워서 저를 도와 회사를 관리하게 할 거예요. 그러니까 이런 것들은 상관하지 말고 안심하고 당신 일을 해요.”

“저도 이림이가 당신을 매우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요. 당신에게는 원수가 있고 저는 당신의 복수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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