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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하찬림은 전회 전국 용무 대회 랭킹 1위이고, 출신이 고귀한 용국 제일의 엄친아야.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그와 결혼하고 싶어하는지 알아?”

“결혼은 서로 걸맞는 집안끼리 해야 하는 거야. 이림이가 하찬림과 결혼하는 게 행복하지 않으면 너와 결혼해야 행복하다는 거냐?”

손석구는 차갑게 콧방귀를 뀌면서 경멸 어린 눈빛으로 상대방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하는 걸로 하죠. 당신의 병은 제가 치료할 거고 당신에게 이림이와 하찬림의 결혼을 취소시킬 것도 요구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잠시 이림이를 하씨 가문에 보내지만 말아주세요.”

임찬혁은 한숨을 쉬었다.

손씨 가문에서는 괜찮겠지만 만약 정말로 하씨 가문에 보내진다면 매일 무시 당하며 도와주는 사람 하나 없이 절망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녀가 거기서 어떤 대우를 받을지 정말 예상할 수가 없었다.

“저도 이번 용무 대회에 참가할 겁니다. 만약 제가 하찬림을 이긴다면, 그가 그리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는 게 증명이 되겠죠. 그때 다시 이 결혼을 취소하는 건 어떠신가요?”

임찬혁이 담담하게 손석구를 바라보았다.

“넌 네가 하찬림을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냐?”

손석구는 마치 엄청난 농담을 들은 것 같았다.

“너는 지금 헛된 꿈을 꾸는 거야. 대회에서 하찬림의 손에 죽게 될 수도 있어!”

손석구는 임찬혁을 하찮은 걸 보는 것처럼 바라보았다.

“만약 제가 죽게 된다면, 그것 또한 자업자득입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다시는 아무도 당신이 이림이를 하씨 가문에 시집보내는 것을 막지 않을 테죠. 당신에게 있어서는 좋은 일이 아닙니까?”

임찬혁은 개의치 않고 말했다.

“그래. 약속할게.”

“네가 어디에서 이런 자신감이 났는지는 모르겠다만 너는 반드시 후회하게 될 거다”"

손석구는 잠시 생각하다가 곧 받아들였다.

임찬혁이 하찬림을 이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고 임찬혁이 그를 정말 치료할 수 있는지 두고 보고 싶기도 했기 때문이었다.

“그럼 지금 치료해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먼저 이림이를 풀어주세요.”

임찬혁은 손이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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