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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8화

“네?”

임찬혁과 육소연은 동시에 눈을 크게 떴다.

“난 싫어! 저 사람 궁상맞은 꼴 좀 봐.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해?”

“이번에 돌아온 건 우리 집에 붙어서 놀고 먹기 위함인 게 분명해. 분수가 있지.”

육소연은 온몸으로 임찬혁을 거부했다.

임찬혁을 보는 눈빛에도 혐오감이 가득했다.

‘저 남자는 이미 명문가 사람이 아니잖아.’

‘이런 가난뱅이랑 결혼하라니.’

그녀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철썩!

이 말을 들은 육성재는 바로 육소연의 뺨을 때렸다.

“이 녀석이! 내가 널 정말 오냐오냐 해줬구나. 만약 그때 네 도언 삼촌이 우릴 도와주지 않았다면 우리 가문이 오늘 같았을 것 같아?”

“만약 네가 시집가지 않겠다면 우린 오늘부터 연 끊자!”

육소연이 임찬혁을 이렇게 말하는 걸 들은 육성재는 바로 화를 내며 강한 태도로 나갔다. 방금 전의 자상함과 친근함 따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육소연은 눈물을 글썽이며 뺨을 가리고 놀라서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가 이렇게까지 크게 화를 내는 것을 본 적이 없었다.

“당신, 왜 그래요? 소연이 말도 맞잖아요. 어떻게 당신들 간의 은혜를 애 평생 행복으로 갚으라고 할 수가 있어요?”

“소연이 학교에서 예쁘기로 소문났던 거 알죠? 우리 애를 좋아하는 재벌 2세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소연이는 행복할 미래를 맞이할 자격이 있어요.”

하미현은 마음이 아파서 육소연의 볼을 쓰다듬은 후 임찬혁을 바라보았다.

“찬혁아, 지금 네 명의로 무슨 자산이 있니?”

하미현이 물었다.

임찬혁은 고개를 저었다.

지금 그의 명의로 된 자산은 바로 용운 그룹이다.

나머지는 모두 유효진의 명의로 되어 있지만, 용운 그룹은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없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 아무것도 없는 거잖아.”

하미현은 잠시 경멸 어린 시선으로 임찬혁을 봤지만 곧 도리를 따지며 말했다.

“지금은 자유결혼이 대세야. 네가 만약 소연이를 좋아한다면, 소연이가 받아들일 수 있도록 행동해 봐.”

“너희들의 혼사가 예전에 정해졌다고 해도 소연이가 동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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