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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28화

곧바로 김예훈은 몸을 일으킨 후 회의실을 나섰다.

이윽고 송준은 이유정 등을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 이유정, 유문석과 장소훈 등은 고개를 숙인 채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다.

잠시 후, 송준이 이유정을 보며 입을 열었다.

“어느 손으로 할까요?”

그가 대놓고 말하지 않았지만 이유정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알고 있었다. 그녀는 떨리는 오른손을 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걸로 할게요.”

“여자니까 10대로 줄여줄게요.”

짝!

이유정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오른손으로 자기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얼마나 세게 때렸는지 단번에 얼굴이 벌겋게 부어올랐다. 오늘 송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더 비참한 결말을 맞이할 거란 걸 알고 있었기에 세게 때리는 수밖에 없었다.

송준은 고개를 돌려 장소훈을 쳐다봤다.

“남자니까 여자보다는 더 큰 벌을 받아야겠죠?”

장소훈은 벌떡 일어나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테이블에 있는 펜을 들어 자기 손바닥으로 내리찍었다. 고통의 전율이 온몸으로 전해졌지만 그는 꾹 참으며 아무런 소리도 내지 않았다.

이에 다른 사람들도 따라 펜으로 손을 내리찍었다.

송준은 몸을 돌려 부하한테 명령을 남겼다.

“지금부터 이들이 가진 재산에서 부정당한 방법으로 얻은 재산을 모조리 빼앗아 보육원에 기부해. 그리고 앞으로 이들이 성남에서 고개를 들 수 없게 모든 회사에 고용금지 공고를 내려! 그리고 김세자의 신분을 발설하는 사람은 바로 죽이도록 해.”

그의 명령에 이유정은 사색이 되었다. 사치스러운 삶을 살고 있던 그녀가 어떻게 이 모든 걸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러나 명령이 내려진 이상 앞으로 거지로 살 결심을 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었다. 게다가 여태까지 저지른 모든 악행이 모조리 되돌아올 것이다. 이젠 권세를 잃었으니 그동안 괴롭힘을 당했던 사람들이 보복하러 찾아올 게 분명했다.

그때가 되면 살아남는 것이 목표가 될 것이다.

...

한편, 김예훈은 락커에서 몸에 맞는 슈트로 갈아입고 프러포즈하러 나섰다.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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