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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4화

임은숙과 정군은 분노에 부글부글 끓었다. 두 사람이 가자고 고집을 부리자 정민아도 할 수 없이 따라나섰다. 김예훈은 다음 행사에 참석해야 했지만 일단 정민아를 따라서 이곳을 나섰다.

그들이 밖으로 나서자 이미 밖으로 쫓겨났던 정씨 가족이 가까이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다.

“뭐 하는 거예요? 우리는 더 이상 아무런 관계가 없어요!”

정민아는 그들이 자기 가족한테 나쁜 짓을 할까 두려움이 앞서 부모님 앞을 막아서며 말했다.

이에 정동철은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민아야, 이 할아버지가 못된 짓을 많이 했지? 할아버지가 저 멍청한 가을이 말에 속아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거야. 할아버지가 가을이를 호되게 혼낼 테니까 화 풀어.”

정민아가 그의 말에 답하기도 전에 그는 정가을한테 다가가 그녀의 뺨을 세차게 때렸다.

그러곤 다시 돌아와서 말을 이어갔다.

“민아야, 만약 화가 풀리지 않았다면 네가 직접 때려도 돼. 이 할아버지가 뒤를 봐줄게.”

정민아는 심경이 복잡했다. 그녀는 반항할 힘도 없는 정가을을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그래도 가족이었으니까 여기까지 하죠.”

김예훈은 이 광경을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의 성격이었다면 여기서 끝나지 않았을 테지만 정민아가 그만하자고 했으니 나설 필요가 없었다.

이때, 정동철이 예전에 김예훈과 체결했던 계약서를 꺼내 갈기갈기 찢었다.

“민아야, 넌 아직도 우리 가족이야. 정가 그룹의 대표님 자리도 네거야!”

“맞아요, 누나 말고 대표님 될 사람은 없죠! 누나가 우리를 이끈다면 우리도 곧 상류 가문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정지용이 알랑거리며 말했다. 김세자가 택한 여인이 정민아였으니 어쩔 수 없이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민아는 정씨 가족한테 완전히 실망했었지만 지금 왠지 그들이 불쌍해 보였다. 정씨 가문이 계속 이렇게 나아간다면 곧 파산할지도 모른다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정민아의 흔들리는 모습에 정동철은 기회를 포착했다.

“민아야, 가문으로 돌아와 대표님이 될 거면 이 할아버지 말 들어. 이 쓰레기 같은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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