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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30화

“김세자와 그의 사랑하는 여인한테 축하의 박수를 보냅시다!”

현장에 우레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렸고 모두들 주인공이 나타나길 기다렸다. 도대체 누가 김세자의 여인인지 궁금함을 참을 수가 없었다.

비록 정씨 가문의 딸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소문을 믿지 않았다.

이때, 송준이 손뼉을 치자 하얀 정장을 입은 직원 18명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그들은 당도 부대의 군사와 귀족 자녀들로 이루어져 하나같이 아우라가 넘쳤다. 그들은 손에 선물 상자를 들고 있었다.

손님들은 선물 상자에 어떤 값진 물건이 들어있을지 기대에 부풀어 올랐다.

잠시 후, 송준이 그들을 이끌고 정씨 가족이 있는 쪽으로 향했다. 정가을은 가장 앞에 서서 흥분에 눈물을 머금고 있었다.

그녀와 달리 정민아 가족의 표정은 잔뜩 일그러졌다.

정민아 역시 표정이 어두웠다. 김세자가 탐났던 것이 아니라 자기 남자도 이처럼 성대한 행사를 열어주길 바랐다.

그리고 김세자가 정씨 가문의 딸한테 프러포즈한다는 건 정민아 가족의 봉변이었다. 속 좁은 정가을이 그들을 놓아줄 리가 없었다.

정민아가 실망감에 고개를 숙였을 때 갑자기 누군가가 그녀를 감싸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

김예훈이었다. 언제부터 곁에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나타나자 정민아도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 어떤 두려움이든 두 사람이 같이 맞선다면 두렵지 않을 듯했다.

중앙에 도착한 송준은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

“형수님, 김세자의 프러포즈를 받아주세요.”

정가을은 지금 이 순간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눈물범벅이 된 채 앞으로 다가갔다.

“당...당연하죠.”

그러나 송준은 다가오는 그녀를 혐오하듯 밀어냈다.

“비키세요.”

“뭐...? 감히 절 밀어내요?”

정가을은 어안이 벙벙했다. 송준이 어떻게 감히 자기를 밀어낸단 말인가?

이 장면에 다른 사람들도 어찌할 바를 몰랐다. 기쁨에 겨웠던 정씨 가족도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설마 김세자가 말했던 여인이 정가을이 아니란 말인가?

송준이 정가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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