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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76화

방수아의 표정이 급변한 그때, 로비 문이 활짝 열리면서 몇십 명의 건장한 외국 국적의 보디가드들이 몰려왔다.

그중에 검은 가죽옷을 입은 금발 머리에 몸매도, 얼굴도 예쁜 외국 분위기를 풍기는 여자가 김예훈에게 시선을 고정시켰다.

다른 보디가드들도 언제든지 덮칠 것만 같이 김예훈과 방수아를 차갑게 쳐다보고 있었다.

방수아는 표정이 확 변하더니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말했다.

“허도겸 씨, 지금 뭐 하는 짓이에요! 어떻게 저희 직원들을 납치할 수가 있죠? 아무리 그래도 허씨 가문 셋째 도련님이신데. 어떻게 이렇게 파렴치한 짓을 할 수 있어요?”

“납치요?”

허도겸은 피식 웃고 말았다.

“수아 씨, 저는 그저 동영상을 보여드렸을 뿐이에요. 제가 뭘 했다고 그러세요? 함부로 사람을 모함하면 안 되죠. 저 허도겸은 밀양 허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으로서 늘 정직한 비즈니스맨이었고, 합법적인 비즈니스만 해온 사람이에요. 매일 셀 수 없는 돈이 주머니로 흘러들어오는데 제가 굳이 사람을 납치할 필요가 있을까요? 경찰에 신고해 보시든가요. 누가 수아 씨 말을 믿어줄지.”

방수아는 화가 치밀어올라 창백한 얼굴로 차갑게 말했다.

“허도겸 씨,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얼른 사람부터 내려줘요.”

“흠... 반 시간 전인가? 당신들이 이곳으로 올 때쯤...”

허도겸이 시가 연기를 내뿜으면서 말했다.

“수아 씨 직원들이 글쎄 수아 씨 회사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려고 저희 창고를 들이닥친 거 아니에요. 그러다 결국 보안직원한테 들켜서 잡힌 거고, 저희는 정당 방위했을 뿐이라고요. 밀양 법도에 따라 지금 바로 바다에 떨어뜨려도 아무도 뭐라 말 못 할 상황이에요. 왜냐, 저는 제 합법적 재산 안전을 보호하는 중이었기 때문이죠. 밀양 법도가 다른 곳이랑 살짝 다르긴 해죠. 예를 들어 저희는 해양법이라면 그쪽은 대륙법이잖아요. 배심원은 무슨 존재인지 알기나 해요? 경찰에 신고하면 밀양 배심원 7명이 이 사건의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거예요. 제가 좋은 마음에 충고드리는데... 밀양 배심원 중에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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