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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2화

안나 등은 추문성의 등장으로 뒤로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살기가 가득했던 현장 분위기는 그제야 조금 평온해지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그래도 이들은 시선을 김예훈과 방수아에게 고정시켰다.

“허도겸, 쓸데없는 말 그만하고 저 사람들 풀어주고 여기까지 데려와. 저 사람들 건드릴 생각도 하지 마. 한 명을 건드릴 때마다 너의 손가락을 자를 거니까.”

김예훈은 허도겸의 얼굴을 툭툭 치면서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허도겸은 여전히 표정 변화 하나 없이 고집부리고 있었다.

“이 자식이. 네가 추씨 가문의 손님인 걸 봐서 오늘 저녁 너랑 수아 씨를 괴롭히지 않으려고 했는데 저 사람들까지 풀어달라고? 꿈 깨! 어디 한번 날 칼로 찔러보든가! 내가 눈 하나 깜빡하면 사람도 아니야. 그런데 잘 기억해. 내가 죽으면 넌 살아서 밀양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거. 넌 우리 밀양 허씨 가문이 우스워 보여? 날 죽였다간 추씨 가문은 물론 하느님이 오셔도 널 살리지 못할 거야.”

이 순간 허도겸은 배 째라는 식이었다.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솔직히 허씨 가문은 밀양에서만 잘나가잖아. 이 가문을 없애기엔 식은 죽 먹기일 것 같은데.”

이 말에 사람들은 전부 다 콧방귀를 뀌고 말았다.

‘밀양에서 이런 허세를 부린다고? 어떻게 수습하려고 저러는 거야?’

금발 머리의 안나가 냉랭하게 웃으면서 말했다.

“이봐. 넌 그저 우리 도련님을 납치했다고 허세나 부리는 것 같은데 능력 있으면 우리 도련님을 풀어주고 나랑 1:1로 붙어보든가. 한 손이면 너를 충분히 죽여버릴 수 있을 것 같은데.”

안나는 김예훈의 그깟 실력으로는 자기 상대가 못 된다고 생각했지만 허도겸을 붙잡고 있으니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김예훈이 흥미진진하게 안나를 쳐다보면서 말했다.

“걱정하지 마. 그럴 기회는 충분히 있을 거니까...”

“계속 허세 부려 봐. 안나는 널 식은 죽 먹기로 죽여버릴 거니까.”

허도겸은 김예훈이 안나의 상대가 안 된다고 생각했는지 가소롭다는 듯이 말했다.

그러면서 추문성을 보면서 냉랭하게 말했다.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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