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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6화

정민아는 갑작스럽게 맞은 뺨에 어리둥절하기만 했다.

그녀의 뒤에 있던 경찰들은 보고도 못 본 척하면서 계속해서 집을 뒤지기 시작했다.

“넷째 도련님, 도대체 왜 이러는 거예요? 어제 이야기 잘 끝났잖아요. 그런데 오늘은 왜...”

이 사람들과 싸우기 싫은 정민아는 그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허준서를 쳐다볼 뿐이다.

쨕! 쨕!

붉은 치마를 입은 여자가 또 정민아의 뺨을 두 대나 때렸다.

“정민아. 계속 모른 척할래? 어제 넷째 도련님이 너한테 구경시켜 주자마자 도박패를 잃어버리셨잖아. 그렇다면 훔친 사람이 너 말고 누구겠어.”

정민아는 실성하고 말았다.

“도박패를 잃어버리셨다고? 견씨 가문이 넷째 도련님과 합작한 그 도박패를 잃어버렸다고?”

“그래! 계속 모른 척해 봐. 넷째 도련님은 너를 진심으로 잘해주는데 너는 왜 이러는 거야? 정말 개보다도 못하네. 나 허영미, 오늘 널 죽이지 못하면 성을 고칠게!”

허영미라는 이 여자는 딱 봐도 무술을 배운 몸이었고 누구보다도 악독스러워 보였다.

예전과는 다른 정민아였지만 그래도 허영미한테 뺨을 맞아 휘청거릴 뿐이다.

쨕!

“빨리 사과 안 해?”

쨕!

“얼른 도박패를 내놓으라고!”

쨕!

“도둑년! 창피한 줄도 모르고!”

허영미의 예쁜 얼굴에는 원망과 질투가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정민아의 옷깃을 잡더니 뺨을 연이어 열몇 대나 때렸다.

“도박패가 무엇을 의미하고 있는지 알아? 내가 말해주는데, 오늘 넷째 도련님의 도박패를 내놓지 않으면 감옥에 갈 줄 알아!”

허영미는 화가 가득 차 있었다.

어제 허준서는 정민아를 보자마자 마음에 들어 했고 심지어 자기 여자로 만들 생각까지 하고 있었다.

부잣집 도련님들이 아무리 방탕한 생활을 한다고 해도 허영미는 허준서의 약혼녀로서 절대 이런 일이 발생하게 내버려 둘 수가 없었다.

어떻게 하면 정민아에게 본때를 보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이런 일이 터지니 잘됐다 싶었다.

힘없는 정민아는 전혀 허영미의 상대가 아니었다. 보디가드들도 허씨 가문 보디가드들한테 붙잡혀 뺨을 맞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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