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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5화

방민지는 김예훈이 돌아서 떠나는 모습을 보며 얼굴색이 파랗다 붉어지기를 반복했다.

특히 오정범과 진윤하 두 사람의 조롱하는 표정을 보자 방민지는 가슴속에서 울컥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도저히 삼킬 수가 없었다.

“김예훈!”

방민지가 이를 갈며 말했다.

“너는 그저 어르신의 작은 문제를 해결해 줘서 인정을 받았을 뿐이야!”

“정말로 네 실력만으로 날 누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김예훈은 이미 떠나려던 참이었지만 이 말을 듣고 뒤돌아보며 흥미롭게 말했다.

“그 말은 곧, 승복하지 않는다는 겁니까?”

“맞아! 난 승복 못 해!”

방민지는 이를 거의 부러뜨릴 듯 말했다.

“승복하지 않는다면, 승복할 때까지 짓밟아주죠.”

김예훈은 무심히 바닥에 있던 핸드폰을 방민지 앞으로 걷어찼다.

“전화할 기회를 줄게요. 마음껏 해봐요.”

“당신이 날 누를 수 있는 비장의 카드가 있다면, 사쿠라를 넘겨주죠.”

“자, 해봐요!”

“스스로 망신당하는 거야!”

방민지는 이를 갈더니 순식간에 전화를 걸었다. 곧 상대방에게서 위엄 있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수현입니다. 누구죠?”

방민지는 즉시 고개를 숙이며 아첨하듯 말했다.

“세자님, 저예요. 방민지입니다!”

“제가 스카이 호텔에서 괴롭힘을 당하고 있어요......”

“누가 감히 당신을 괴롭혀? 서울 방씨 가문 사람인 줄 모르나?”

성수현의 목소리에 의아함이 가득했지만, 그래도 담담히 말했다.

“전화를 넘겨. 내가 몇 마디 하지.”

김예훈은 두 손을 등 뒤로 하고 담담히 말했다.

“말할 필요 없어요. 나에요, 형님. 김예훈......”

이 말이 나오자 방민지의 얼굴에 있던 미소가 순간 굳어버렸다.

그녀가 전화한 상대는 부산 일파의 세자 성수현이었다!

부산에서의 그의 위치는 서울 도련님 중 한 명에 버금갔다!

이는 정말 실력 있는 대인물이었다!

방민지는 김예훈이 아무리 대단해도 장덕수가 이미 떠났으니 성수현만 나서면 절대 김예훈을 누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김예훈이 세자를 안다고?

사실 그를 아는 건 별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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