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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4화

군중의 격앙된 분위기 속에서도 장덕수의 표정은 여전히 담담했다.

“원래는 방씨 가문과 하씨 가문의 체면을 좀 살려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망신당하지 않게. 그런데 당신들이 나에게 법과 공정을 얘기하는군. 좋아, 그럼 당신들에게 공정과 법을 보여주지.”

“6개월 전, 일본 야마자키파의 사쿠라 일본 음양사 아미미야를 시켜 우리 장씨 가문의 사당에 저주를 걸어 내 손녀 장나은을 저주로 죽이려 했지.”

“이 일에 대해 일본 야마자키파 부산 제일검 나카노 타로우와 아미미야 두 사람이 이미 자백했고, 증인과 증거가 모두 갖춰져 있어!”

“또한, 최근 부산에서 사쿠라가 방씨 가문의 방호철의 지시를 받아 여러 차례 김예훈을 암살하려 했는데, 이것도 모두 실증이 있지.”

“다만, 우리 용연옥의 규칙에 따르면 확실한 증거 없이는 방호철를 체포할 수 없다네.”

“하지만 사쿠라는 반드시 우리와 함께 가야 해.”

“이것이 우리가 내린 공정한 판단일세. 방민지 양, 공정하다고 생각하나?”

장덕수의 말을 듣자 방민지와 하수연의 얼굴색이 순간 크게 변했다.

사쿠라가 일단 용연옥의 손에 들어가면 심문 과정에서 무언가 나올 경우, 방씨 가문은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찮은 사쿠라 하나를 보호하기 위해 이렇게 많은 일을 일으키고, 결국 방씨 가문까지 깊이 연루되게 하다니...

이 생각이 들자 방금 전까지 오만하게 공정을 요구하던 방민지는 이제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어르신, 제가 결례를 범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용전 사람들을 끌어들이지 말았어야 했어요!”

“김예훈 씨가 사쿠라 자매를 데려가고 싶다면, 마음대로 하세요. 우리는 절대 간섭하지 않겠습니다.”

분명 방민지는 지금 잘 알고 있었다. 사쿠라가 김예훈의 손에 떨어지는 것이 장덕수의 손에 떨어지는 것보다 어떻게든 낫다는 것을.

김예훈의 손에 떨어지면 사쿠라는 죽겠지만, 장덕수의 손에 떨어지면 방씨 가문이 죽을 것이다.

“됐습니다, 어르신. 작은 일일 뿐입니다. 굳이 끝까지 몰아붙일 필요는 없습니다.”

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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