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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7화

수많은 사람들이 비굴하게 굽실거리고 싶어 했던 방민지, 10대 최고 명문가 출신인 방민지가 이제는 개처럼 김예훈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있었다.

탁!

김예훈이 발로 방민지를 걷어차 넘어뜨린 뒤 손을 털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이 두 일본인을 데려가겠습니다. 이제 아무도 이의 없겠죠?”

이번에는 온 장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더 이상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

인원으로 따지자면 김예훈 주변에는 수십 명이 있었다.

무력으로 따지자면 데스 스님은 이미 제압당했다.

영향력으로 따지자면 김예훈의 한 통 전화에 장덕수가 직접 부하들을 이끌고 왔다.

인맥으로 따지자면 방민지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

어느 모로 보나 이번에 방민지와 하수연 둘 다 완벽하게 패배한 것이다.

사쿠라는 이제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국의 이 사람들을 믿고 자신을 구하는 것은 이제 완전히 불가능해졌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

...

금호강 요트 선착장.

김예훈 앞에는 바비큐 그릴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서는 양고기 꼬치가 계속 구워지며 식욕을 돋우는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

김예훈은 직접 양고기 꼬치 하나를 집어 한입 베어 문 뒤 친절하게 말했다.

“사쿠라 아가씨, 하나 드시겠어요? 이건 우리 한국의 특색 중 하나입니다. 당신네 일본의 소심하게 구운 버섯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맛있죠.”

“식욕이 없어요.”

사쿠라는 김예훈이 지금 당장은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걸 간파한 듯했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당신의 조건을 말해보세요! 우리 자매를 풀어주고 살려 주세요! 어떤 대가라도 좋습니다. 말씀해 보세요!”

김예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양고기 꼬치를 먹으며 미소 지었다.

“사쿠라 아가씨, 당신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닙니까? 잊으셨나 보군요. 지금 당신은 내 포로예요. 뭔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야마자키파의 부산 거점들은 이미 내가 모조리 제거했어요! 방호철은 이미 내가 서울로 물러나게 했고요. 부산 전체에서 당신을 도와줄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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