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196화

Penulis: 낭아감자
“임강호 선생님이라고요?”

김예훈이 빙그레 웃었다.

“무서워라! 이번엔 방식을 바꿔볼까요? 제가 대신 전화해 드릴까요?”

말을 마치자마자 김예훈은 방민지에게 말할 기회도 주지 않고 바로 어떤 번호로 전화를 걸어 스피커폰을 켰다.

곧 상대방의 쾌활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어쩐 일로 나한테 전화를 다 했나? 난 아직 서울에서 회의 중인데, 뭐 심부름할 일 있으면 시아에게 시키면 되잖나!”

'아는 사이였다고?'

그 순간 방민지의 안색이 급격히 변하더니 표정이 극도로 일그러졌다.

“어르신, 사실 큰 일은 아니고요. 그저 한 가지 여쭤보고 싶어서요. 방민지라는 아가씨가 당신더러 절 밟아 죽이라고 하던데요. 혹시 그 부탁을 들어주실 생각이신가요?”

“밟아 죽이라고? 방민지가?”

임강호이 잠시 당황한 듯하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예훈 군, 방씨 가문의 조무래기 주제에 누가 그런 말을 하게 했나? 내 말 똑똑히 들어. 누구든 내 이름을 팔아 자네를 건드리려 든다면, 그 결과는 스스로 감당해야 할 거야.”

“아, 그렇군요. 그럼 이런 무례한 사람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하면 너무한가요?”

김예훈이 웃으며 말했다.

임강호는 냉담한 어조로 대답했다.

“무릎 꿇지 않아도 좋아. 하지만 앞으로 방씨 가문은 부산에서 발을 붙이지 못할 거야!”

이 간단한 한마디로 방민지의 운명이 결정되었다.

김예훈은 태연하게 전화를 끊고 흥미롭다는 듯이 자기 앞 바닥을 가리켰다.

방민지의 표정이 최악으로 일그러졌다. 잠시 후 그녀의 휴대폰에서 급하게 벨 소리가 울렸고, 화면에 ‘방'이라는 글자가 보였다.

방민지는 떨리는 손으로 전화를 받았다. 1분 후 전화가 끊기자 그녀는 이를 악물며 김예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제가 눈이 멀었었습니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물었다.

“내가 그렇게 오만했나요?”

방민지는 입술을 깨물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정말 죄송합니다.”

김예훈이 계속해서 말을 이었다.

“당신은 나를 잡아들이고 먼저 행동한 다음 보고하려 했잖아요? 장덕수의 인
Lanjutkan membaca buku ini secara gratis
Pindai kode untuk mengunduh Aplikasi
Bab Terkunci

Bab terkait

  • 지존 사위   제2197화

    수많은 사람들이 비굴하게 굽실거리고 싶어 했던 방민지, 10대 최고 명문가 출신인 방민지가 이제는 개처럼 김예훈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고 있었다.탁!김예훈이 발로 방민지를 걷어차 넘어뜨린 뒤 손을 털며 주위를 둘러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이 두 일본인을 데려가겠습니다. 이제 아무도 이의 없겠죠?”이번에는 온 장내가 쥐 죽은 듯 조용해졌고, 더 이상 나서는 사람이 없었다.인원으로 따지자면 김예훈 주변에는 수십 명이 있었다.무력으로 따지자면 데스 스님은 이미 제압당했다.영향력으로 따지자면 김예훈의 한 통 전화에 장덕수가 직접 부하들을 이끌고 왔다.인맥으로 따지자면 방민지는 무릎 꿇고 용서를 빌 수밖에 없었다...어느 모로 보나 이번에 방민지와 하수연 둘 다 완벽하게 패배한 것이다.사쿠라는 이제 절망적인 표정을 짓고 있었다. 한국의 이 사람들을 믿고 자신을 구하는 것은 이제 완전히 불가능해졌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다....금호강 요트 선착장.김예훈 앞에는 바비큐 그릴이 놓여 있었고, 그 위에서는 양고기 꼬치가 계속 구워지며 식욕을 돋우는 향기를 내뿜고 있었다.김예훈은 직접 양고기 꼬치 하나를 집어 한입 베어 문 뒤 친절하게 말했다.“사쿠라 아가씨, 하나 드시겠어요? 이건 우리 한국의 특색 중 하나입니다. 당신네 일본의 소심하게 구운 버섯과는 비교도 안 되게 맛있죠.”“식욕이 없어요.”사쿠라는 김예훈이 지금 당장은 자신을 죽일 생각이 없다는 걸 간파한 듯했다. 그녀는 깊은숨을 들이쉬고 말했다. “당신의 조건을 말해보세요! 우리 자매를 풀어주고 살려 주세요! 어떤 대가라도 좋습니다. 말씀해 보세요!”김예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양고기 꼬치를 먹으며 미소 지었다. “사쿠라 아가씨, 당신 너무 자신만만한 거 아닙니까? 잊으셨나 보군요. 지금 당신은 내 포로예요. 뭔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야마자키파의 부산 거점들은 이미 내가 모조리 제거했어요! 방호철은 이미 내가 서울로 물러나게 했고요. 부산 전체에서 당신을 도와줄 사람

  • 지존 사위   제2198화

    사쿠라는 안색이 변했고 잠시 후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총사령관, 여기는 전쟁터도 아니고 사생결단하는 곳도 아니야. 그렇다고 해도 성인의 세계는 좀 성숙해야 하지 않겠어? 우리에게는 영원한 이익만 있을 뿐 영원한 적이나 친구는 없지. 내 말이 맞아? 게다가 내가 죽으면 너에겐 아무 의미가 없잖아?”김예훈은 양꼬치를 먹고 맥주를 마시고는 웃으며 말했다.“아니, 큰 의미가 있어. 예를 들면 네가 내 정체를 알고 있지. 지금까지 내 정체를 팔아먹지 않은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만약에 네가 내 비밀을 일본 천황에게 판다면 넌 쉽게 승진하고 상을 받을 수 있을 거고 심지어 앞으로 일본이 우리 한국과 전쟁을 할 때 내가 총사령관이라는 신분이 드러나기 때문에 한국이 엄청 피동적인 처지에 빠질 거야. 내 말이 맞지?”사쿠라는 안색이 크게 변했고 이를 악물고 말했다.“총사령관님, 난 우리 천황의 명예를 걸고 맹세할 수 있어. 난 절대 당신의 신분을 누설하지 않겠어. 누설하면 우리 천황께 날벼락이 내려질 거야.”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가 가장 믿지 못하는 게 바로 맹세지. 만약 맹세가 쓸모 있다면 세상에는 경찰이 필요 없을 거야. 그렇지? 게다가 너희 일본 사람들은 전혀 약속을 지키지 않으니 내가 어떻게 널 믿을 수가 있겠어. 내가 지금 널 놓아줬다가 네가 돌아서서 날 배신하면 어떡해?”사쿠라는 예쁜 눈동자를 돌리면서 생각에 잠겼다가 이내 말했다.“총사령관님, 나한테는 빌라와 고급 차도 있어. 리카 제국에도 하는 사업들이 있지. 그걸 다 줄게. 그리고 이 안에 6조 원이 있어. 이것도 함께 다 가져.”“이런 것들은 날 주든 안 주든 별다른 점이 없어. 왜냐하면 네가 죽을 때도 넌 가지고 가지 못하거든.”김예훈은 검은 은행카드를 만지작거리면서 말했다.“이런 건 아무런 의미가 없어. 참, 너에게 살길이 전혀 없다는 건 아니야. 예를 들면 네가 일본의 다른 배치 상황들을 모두 나에게 알려준다면 내가 널 살려줄지도 몰라.”그 말을 듣자 사쿠라는 얼굴이

  • 지존 사위   제2199화

    “건방진 자식! 내 사부님은 네가 모욕할 수 있는 분이 아니야! 사부님께서 아직 나타나시지 않은 이유는 무도 세계에서 최고의 경지를 찾기 위해서야. 사부님께서 손을 쓰시면 야마자키파 종주님의 실력으로 널 단 한 방에 죽일 수 있어.”사쿠라는 큰 소리로 말했고 그녀는 전혀 지금 협박을 받고 있는 느낌이 없을 정도로 심지어 김예훈을 손가락질하며 욕했다.탁!김예훈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뺨을 때렸다.그러자 사쿠라는 순식간에 비명을 지르면서 날아가 갑판에 부딪혔고 입가에 피가 흘렀다.“김예훈, 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정말 내 사부님이 너한테 보복하는 게 두렵지 않단 말이야?”사쿠라는 화가 치밀어 올라서 터질 것만 같았다.“넌 전혀 내 사부님의 상대가 되지 못하는 것도 몰라?”탁!김예훈은 다시 한번 그녀의 뺨을 때리고는 담담하게 말했다.“사쿠라, 너희 일본 사람들은 모두 멍청이 새끼들이야? 이제 곧 죽겠는데 살아남을 궁리를 하지 않고 내 앞에서 건방지게 굴어?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것 같아? 네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야? 네 배후의 큰 인물을 잡는 게 아니었다면 널 지금까지 살려두지도 않았을 거야.”김예훈은 냉담한 표정을 지었고 전혀 여자라고 봐주지 않았다. 사쿠라가 일어나기도 전에 다시 발로 걷어차 버렸고 그녀는 다시 갑판 위에 넘어졌다.사쿠라는 화가 나서 이를 갈면서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네가 지금 이렇게 날뛰는 건 내 사부님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지. 내 사부님은 바로 아마미네 토시로야. 전설 속의 아마미네 토시로! 이제야 좀 겁이 나지?”그 이름을 듣고도 김예훈은 여전히 냉담한 얼굴이었고 아무런 느낌도 받지 못한 듯했다.일본의 천황이든 아마미네 토시로이든 김예훈의 눈에는 모두 길가의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하찮은 존재였다.하지만 김예훈의 뒤에 서 있던 진윤하는 깜짝 놀랐다.부산 용문당은 그 당시 야마자키파 때문에 약간의 손해를 보자 즉시 야마자키파를 조사했다.아마미네 토시로는 야마자키파의 종주였고 일본의 6대

  • 지존 사위   제2200화

    “잘 들어! 난 야마자키파의 종주이자 일본 6대 검성 중 한 명인 아마미네 토시로야. 사쿠라는 내 마지막 제자야. 누가 감히 사쿠라를 해치려 한다면 난 그 새끼 온 가족을 다 죽여버릴 거야. 난 네가 어떤 사람이든 어떤 신분이든 상관하지 않아. 지금 너한테 명령하는데 빨리 순순히 사쿠라를 풀어주고 당장 사쿠라한테 사과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나설 때면 너뿐만 아니라 네 가족들도 모두 죽을 거야.”아마미네 토시로의 말투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는 확신이 가득했다. 그는 마치 자기 이름만 들으면 상대방은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이내 사쿠라를 놓아줄 것 같았다.몇 년 동안 아마미네 토시로라는 이름을 듣기만 해도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그래서 아마미네 토시로는 이번에도 예전처럼 먹히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뜻밖에도 김예훈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좋아. 그러면 부산에서 널 기다릴게.”말이 끝나고 김예훈이 손짓하자 두 용문당의 제자들은 이미 돌을 몸에 묶은 사쿠라를 들어서 마대 안에 던져 넣었다.“사부님, 사부님! 조심하세요. 이 새끼의 정체는...”첨벙!사쿠라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이미 수면 위로 버려졌고 빠르게 가라앉았다.그 순간 사쿠라의 머릿속에는 끝없는 후회만 가득했다. 만약 다시 돌이킬 수 있다면 그녀는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김예훈을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왜냐하면 그건 죽음을 자초하는 짓이었기 때문이다.“젠장!”전화 맞은편에서 아마미네 토시로 가 화가 나서 호통을 쳤다.“X발 놈아, 너무 한 거 아니야? 딱 기다려. 한 달 안에 내가 직접 부산에 가서 널 죽일 거야.”김예훈은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고 바로 사람을 시켜 아마미네 토시로에게 영상 통화를 했고 그에게 사쿠라가 가라앉는 장면을 직접 보게 했다.우두둑!그때 상대편에서 전화를 부수는 소리가 들렸고 화면이 이내 까맣게 변했다.김예훈은 미소를 지으며 사쿠라의 휴대 전화를 강물에 던져버렸다.“이 일본의 검성이라는 분이 성격이 급하시네...”...김예훈이 사람을 시켜 사쿠라를 강

  • 지존 사위   제2201화

    “언니, 진정하세요.”하수연은 머뭇거리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이번에는 우리가 실력이 부족해 김예훈에게 패배를 당한 게 아니라 상대방이 미리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우리가 좀 당황했었죠. 우리가 준비만 잘했다면 어떻게 될지 몰라요. 제가 알아봤는데 이번에 그 자식이 이렇게 많은 인맥을 동원한 건 다 이유가 있었어요. 이놈이 예전에 임강호를 도와 주택 풍수 문제를 해결해 줬고 또 장 소장님을 도와 그의 소중한 손녀를 구해줬다고 해요... 이런 꼼수 때문에 그가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불러올 수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언니도 알다시피 이런 인정이라는 건 한 번 쓰면 다음에 또 쓸 수 있다는 보장은 없어요. 부산에서 아무런 세력도 없는 데릴사위가 정말 몇 사람의 인정으로 우리 같은 사람들을 이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모든 게 그가 단지 운이 좋았을 뿐이에요.”하수연은 숨을 깊게 들이마시며 말했다.“김예훈 이 자식은 우리 서울 하씨 가문을 건드렸을 뿐만 아니라 서울 방씨 가문도 건드렸어요. 이제 와서 또 일본의 야마자키파의 미움을 샀고 또 중국의 유명한 스님까지 건드렸어요. 이 정도로 보아하니 우리에게 일정한 시간만 준다면 그는 반드시 죽을 거예요.”하수연의 분석을 듣자 방민지도 마음을 가라앉혔다.하수연이 말했듯이 김예훈이 오늘 이 모든 걸 할 수 있었던 건 단지 운이 좋았고 인정이 좀 따랐을 뿐이었다.하지만 진정한 실력과 세력이 없는 사람은 이런 일을 몇 번이고 이뤄낼 수 없을 것이다.한두 번만이라도 충분히 많은 편이었다.그렇게 생각하자 방민지는 다시 예전의 건방진 모습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창문 앞으로 다가가서 눈앞의 절벽을 바라보면서 차갑게 말했다.“난 그 자식이 도대체 운이 좋든 인맥이 있든 상관하지 않아. 수연아, 이것만 알아 둬. 이번에 그놈 때문에 우리 체면이 구겨졌으니 이 일은 반드시 끝을 봐야 해! 그는 반드시 죽어야 해.”하수연은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언니, 걱정하지 마세요. 저도 마찬가지로 그를 죽여버리고 싶어요. 방금 제가

  • 지존 사위   제2202화

    방민지와 허수연이 어떻게 복수할지 고민할 때 김예훈은 최산하를 시켜 마무리 작업을 하게 했다.그리고 김예훈은 공항 근처에 있는 부산국제병원에 왔다.김예훈은 복도 벤치에 앉아 실눈으로 응급실을 바라보면서 세 사람의 진료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비록 정민아와 정소현 두 자매 체내의 독은 이미 제거되었지만 그녀들은 여전히 몸이 허약한 상태라 전면적인 검사가 필요했다.우현아는 외상은 없었지만 너무 놀랐고 게다가 물에 빠졌기에 한동안 입원해서 상황을 지켜봐야 했다.다행스러운 건 우충식이 눈치가 빨라서 즉시 우현아를 데리고 에드워드 병원으로 옮겼다. 그렇지 않으면 김예훈은 어쩌면 이따가 골치 아플 것이다.전남산이 있었기에 김예훈은 크게 걱정하지 않았지만 오늘 모든 과정을 생각하니 조금 두려웠다.그가 진작에 준비하지 않았다면 이번에 아마도 방민지한테 큰 낭패를 보았을 것이다.“어쩐 일이야? 민아와 소현이가 왜 병원에 있어?”저녁 9시쯤에 정군과 임은숙이 소식을 접했다.“오늘 우리가 떠날 때도 아무 일 없었잖아? 그런데 지금 왜 응급실에 있다는 거야?”임은숙은 응급실 입구를 한 바퀴 돌다가 들어가려고 하자 두 간호사가 그녀를 말렸다. 다시 돌아온 임은숙은 바로 김예훈의 멱살을 쥐고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지금 정민아는 임은숙의 돈줄이자 그녀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는 근본이었다.정민아에게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자 임은숙은 김예훈을 당장이라도 죽여버리고 싶었다.임은숙의 눈에는 김예훈이 단지 쓸모없는 인간으로 보였다.김예훈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담담하게 대답했다.“누군가가 저를 죽이려고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민아와 소현이가 중독되었어요. 지금 이미 독은 전부 제거되었으니 이제는...”팍!임은숙은 도저히 화를 억누를 수 없어서 손바닥을 들어 김예훈의 뺨을 때리면서 노기충천한 표정으로 호통쳤다.“개자식! 김예훈, 넌 정말 개자식이야. 너 때문에 내 딸들이 몇 번이나 입원했어? 넌 정말 재수 없는 놈이야. 게다가 오늘 내 딸이 소개팅

  • 지존 사위   제2203화

    임은숙이 보기에 방호철이 떠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김예훈이 그의 뺨을 때렸기 때문이었다.방호철은 서울 유명 가문의 도련님이었기에 김예훈과 더 이상 따지려고 하고 싶지 않았고 단지 화가 나서 떠났겠다고 생각했다. 이건 방호철의 남다른 기개와 도량을 충분히 설명해 주었다.그와 동시에 방호철은 부산 견씨 가문의 체면도 세워준 셈이었다.‘그런데 김예훈 이 자식이 감히 말썽을 부리고 핑계를 대서 내 딸들을 해쳤어. 게다가 부산 견씨 가문의 이름을 걸고 남들 앞에서 잘난 척한 거야? 이런 사람은 죽어도 마땅해.’지금 이 순간 김예훈을 바라보는 임은숙의 눈빛에는 여태까지 원한들로 가득했다.눈빛으로 사람을 죽일 수 있다면 임은숙은 이미 김예훈을 천 번, 백 번 죽였을 것이다.정군도 안색이 어두워진 채 김예훈을 바라보았고 뭔가 말하려고 했지만 결국 입을 삐죽거렸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김예훈은 고개를 쳐들었지만 반격할 생각은 없었고 실눈을 뜨고 임은숙을 바라보며 말했다.“부산 타임 가든에서 독을 놓은 사람이 누군지 아세요? 제가 왜 스카이 호텔에 도리를 따지러 갔는지 아세요? 이 모든 일의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 아세요?”팍!임은숙은 김예훈 앞에 있던 물컵을 바닥에 쳐 던지면서 차갑게 말했다.“누구든지 나랑 무슨 상관이야! 넌 지금 증거도 없으니 누가 네 말을 믿을 수 있겠어? 하지만 내가 보기에 넌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해. 당장 우리 가문에서 꺼져.”임은숙을 말하며 이미 준비해 두었던 이혼 합의서를 꺼내 김예훈에게 던지며 차갑게 말했다.“당장 서명해.”김예훈은 보는 척도 하지 않고 바로 합의서를 들어 임은숙의 앞에서 조금씩 찢었다.그리고 김예훈은 차갑게 말했다.“이 모든 건 방호철 그 자식이 한 짓이었어요. 그렇게 마음에 들었고 좋은 사윗감이라고 하던 방호철이 사람을 시켜서 벌인 일이었죠.”“말도 안 돼!”임은숙의 뒤에 서서 줄곧 김예훈을 노려보던 육미선이 그 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펄쩍 뛰면서 김예훈을 손가락질하면서 말했다.“김예훈,

  • 지존 사위   제2204화

    임은숙과 정군이 약간 화가 풀리는 것 같자 육미선은 이를 악물고 김예훈을 가리키며 말했다.“김예훈, 이런 쓸데없는 말 좀 하지 마. 넌 어느 눈으로 호철 도련님께서 서울로 돌아가는 걸 보았어? 그래. 호철 도련님께서 이 일을 하셨다고 치자. 하지만 그것도 다 너 때문이 아니야? 네가 소개팅을 망치지 않았고 호철 도련님의 뺨을 때리지 않았더라면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어? 한마디로 말하면 모든 책임은 전부 너에게 있지. 그러니 지금 당장 꺼져! 민아와 소현이는 우리가 보살펴주면 돼. 그러니까 제발 이혼 합의서에 서명하고 더 이상 우리 민아를 괴롭히지 마. 알겠어?”육미선은 그렇게 말하면서 임은숙의 가방에서 또 이혼 합의서를 꺼내서 김예훈에게 던졌다.김예훈이 합의서를 찢을 줄 알고 그들은 이혼 합의서를 아주 많이 준비했다.원래 화가 좀 풀렸던 임은숙도 지금 다시 화가 났기에 일어서서 김예훈을 노려보며 말했다.“그래. 어찌 됐든 이건 다 너 때문이야. 당장 꺼져. 포레스트 1호 별장도 더 이상 들어오지 못하게 할 거야. 너도 더 이상 민아 덕으로 견씨 가문에서 이익을 챙길 생각을 하지 마. 욕심 많은 데릴사위인 주제에 정말 너무 뻔뻔스럽네.”김예훈은 심호흡하고 시끄러운 복도에서 시도 때도 없이 와서 말리려고 하다가 감히 말하지 못하는 어린 간호사를 발견했다.김예훈은 한숨을 쉬며 정군을 한번 보고 말했다.“장인어른, 먼저 가볼게요. 민아와 소현이를 잘 부탁드립니다. 근처에 사람을 배치했으니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전화주세요.”김예훈은 정말 더 이상 싸우고 싶지 않았고 더 이상 싸우다가는 정민아와 정소현 두 사람의 진료에 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웠다.조금 진정을 되찾은 정군은 머뭇거리다가 입을 열었다.“걱정하지 마. 내가 딸들을 잘 돌보고 있을게. 조심히 가.”정군은 말하면서 김예훈을 병원 입구까지 데려다주었고 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한참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김예훈, 난 오늘 네가 한 말이 사실인지 거짓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

Bab terbaru

  • 지존 사위   제2759화

    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일본인이 말 잘하는 걸로 유명하던데 오늘 그걸 직접 경험할 줄이야. 대한민국 무신이 나한테 이런 말을 했으면 분명 믿었을 거야. 그런데 입만 번지르르하고 배신에 익숙한 일본인이 한 말을 어떻게 믿으라고. 내가 곧 죽을 나이가 된 건 맞지만 알건 다 알아. 남양국과 대한민국 간의 분쟁은 통제 가능한 범위 내에 있어. 그런데 만약 언젠가 일본이 목적을 달성하는 날이 다가온다면 우리 남양국도 좋은 날이 없을 건 확실해. 공과 사를 불문하고 내가 너의 반대편에 서 있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설득에 실패한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러면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얼마든지 덤벼. 지옥으로 보내줄 거니까.”아마미네 토시로는 표정이 심각해지더니 속으로는 김예훈을 죽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진주·밀양에 온 지 얼마나 되었다고? 어떻게 이 짧은 시간에 이렇게 많은 세력을 자기편으로 만들 수 있는 거지? 김예훈을 죽이지 않았다간 앞으로 일본인이 진주·밀양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못할 거야.”“불가능할 텐데? 지금은 물론 전성기 시절에도 나를 죽이지 못했을 거야. 나를 죽이려면 아마 야마자키파 전 수장인 야마모토 타케시를 모셔 와야 할 거야.”양상철은 태연하기만 했다.“넌 아직 그럴만한 자격이 없어.”아마미네 토시로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그분은 더 이상 속세의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했어. 너 같은 잡것들이 어르신을 방해하지 않게 내가 노력할 수밖에.”아마미네 토시로는 또 알약을 하나 삼켰다.알약을 삼키자마자 그는 근육이 수축하면서 눈동자가 새빨개지기 시작했다.다음 순간 양상철을 향해 비수를 날렸다.양상철은 넓은 소매를 휘둘러 비수를 한쪽으로 내팽개쳤다.펑.거대한 굉음이 울려 퍼지면서 숲속에 불꽃이 튀겼다.이 모습에 양상철은 속으로 일본인이 정말 뻔뻔하다고 욕했다.‘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 정정당당한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옆길로 샐 궁리만 한다니. 정말 염치가 없네.’공격을 피한 양상철은 앞으로 나

  • 지존 사위   제2758화

    오륜 사찰 금지구역.아마미네 토시로는 복부 상처를 감싸 쥔 채 얼굴이 일그러져있었다.그는 곧 알약 하나를 삼키고는 절벽 끝에 엎드려 망원경으로 아래쪽 상황을 지켜보았다.잠시 후 그는 얼굴이 약간 창백해지더니 한숨을 내쉬며 중얼거렸다.“혜선 스님이 아직 저 자식을 죽이지 않았다니. 역시 여자 등이나 처먹는 기생오라비가 맞았어. 여자들마다 아까워서 죽이지 못하잖아.”아마미네 토시로는 조심스럽게 일어나 이곳에 남긴 흔적을 없애고는 이곳을 떠나려고 했다.그런데 일어서는 순간 뒤에서 바스락 소리가 들려왔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무언가를 짐작한 듯 재빨리 거즈로 상처를 감싸고는 검을 쥐고 심각한 표정으로 뒤쪽을 바라보았다.1분 1초가 흘러가면서 주변 공기는 점점 무겁게 가라앉았다.이 순간은 1분이 마치 1년처럼 느껴졌다.잠시 후, 마침내 숲속에서 어떤 노인이 뒷짐을 쥐고 서서히 걸어 나왔다.그는 어마어마한 기세를 뿜어내면서 살기 가득한 눈빛으로 아마미네 토시로를 쳐다보았다.아마미네 토시로는 맞은편에 있는 노인을 보더니 피식 웃었다.“남양 무신 양상철?”양상철이 덤덤하게 말했다.“나를 알아봤으면 너의 아들보고 너한테 전하라고 한 말도 들었을 텐데. 지금 보니 내 말을 귓등으로 흘린 모양이군. 왜. 10년 동안 너무 조용하게 지냈더니 나를 잊은 거야?”남양 무신 양상철을 알고 있는 아마미네 토시로는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남양국이 이렇게 오랜 세월 동안 섬라국과 화국에 의해 멸망하지 않은 것도, 심지어 동해 해역에서 꽤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것도 양상철 덕분이라고 할 수 있었다.전해지기로는 대한민국 출신인 그의 조상님이 남양국으로 이주한 뒤 혼자 힘으로 이 나라를 일궈냈다고 했다.남양 무신은 남양인들의 존경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남양국을 쥐락펴락할만한 실력을 갖추고 있기도 했다.간단히 말해서 남양국에는 무신이 한 명뿐이지만 단 한 명으로 모든 적을 물리칠 수 있었다.적어도 아마미네 토시로는 지금 상태로는 절대 그의 상대가 될 수 없다는

  • 지존 사위   제2757화

    “총사령관님은 젊고 멋있는 분이야. 포스까지 장난 아니라고. 그분은 우리 대한민국 국방부의 살아있는 전설이라고. 무슨 염치로 자기가 총사령관이라고 하는 거야? ‘총사령관’이라는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혜선 스님은 경멸스러운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이 이유만으로도 난 네가 너무 싫어졌어. 오륜 사찰에 사람을 함부로 죽여서는 안 되는 규칙만 없었더라면 넌 오늘 살아서 나가지도 못했을 거야.”김예훈이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다.“내가 한 말은 다 사실인데 믿든 말든 마음대로 해. 이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그런 말을 하다니.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네.”혜선 스님은 김예훈이 우상인 총사령관의 이름을 더럽혔다는 생각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그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서며 말했다.“김예훈을 쫓아내. 저 자식이 원하든 말든 진주 밖으로 쫓아내라고. 그리고 앞으로 김예훈이 총사령관이라고 자칭하거나 진주·밀양에 발을 내딛는 순간 오륜 사찰에서 죽여버릴 거라는 공식적인 입장도 전해.”혜선 스님은 말을 끝내자마자 뒤돌아 떠나려고 했다.다음 순간, 열몇 명의 오륜 사찰 제자들이 나타나 검으로 김예훈을 겨냥했다.그중 한 명이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김예훈, 꺼져.”김예훈은 이들을 무시한 채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혜선 스님을 바라보며 말했다.“혜선 스님,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여전해. 나를 오륜 사찰에서 쫓아내는 건 상관없는데 진주·밀양에서 쫓아낼 생각은 하지도 마. 내가 총사령관이 아니라고 생각된다면 한마디만 물을게. 김현민이 곧 9대 국방부 총사령관이 될 거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데 걔가 과연 전설 속 당도 부대 총사령관일까? 나이, 실력은 막론하고, 정말 김현민이 총사령관이라고 생각해? 총사령관님은 유라시아 전쟁에서 5대 강국을 단숨에 제압하고 혼자 힘으로 일본의 수많은 검신, 음양 대가들을 물리치신 분이야. 총사령관님 같은 분이 굳이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의 수장 자리를 탐내서 일본인에게 굽신거릴까? 솔직히 말해서 김현민 같은 사람한테 총사령관이라는

  • 지존 사위   제2756화

    “24시간 내로 진주에서 꺼져주시면 예전에 있었던 일을 따지지도 않을게요. 어쩌면 저희가 약간의 혜택도 드릴 수 있어요.”혜선 스님의 진지한 말투에 김예훈은 피식 웃고 말았다.“성녀님, 저희 오늘 두 번째로 만나는 거 아니에요? 제가 그렇게도 싫으세요? 제가 정말 진주를 떠났으면 좋겠어요?”“네. 김예훈 씨가 진주에 오고부터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어요. 진주·밀양 안동 김씨 가문 내부에서도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고요.”혜선 스님은 차분한 모습으로 제자가 건넨 차를 마시며 말했다.“안동 김씨 가문은 진주·밀양의 기둥과도 같아요. 김예훈 씨 존재만으로도 진주·밀양에 피바람이 불고 있는데 하루빨리 떠났으면 좋겠어요. 안동 김씨 가문을 위한, 진주·밀양을 위한, 김예훈 씨 자신을 위한 일이라 생각하고 이 간단한 조건을 들어주시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고개를 갸웃거리면서 웃는 얼굴로 말했다.“혜선 스님,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이렇게 많은 일이 벌어진 걸 보면 김현민이 수장 자리에 앉을 자격이 없는 거 아니겠어요? 제가 있든 없든 수장 자리를 지켜낼 자격이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말인데 저랑 아무런 연관도 없는 일이 아닐까요? 이런 일로 제가 진주 떠나는 일은 절대 없을 거예요.”혜선 스님이 눈살을 찌푸리며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씨, 왜 그렇게 고집을 부리는 거예요?”“고집을 부리는 게 아니라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못해서 그래요. 제가 왜 진주를 떠나야 하는 거죠?”김예훈은 어깨를 으쓱이며 직설적으로 말했다.“이곳이 별로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제 자유 아닌가요? 아무도 저한테 뭐라 할 자격이 없는 것 같은데요? 오륜 사찰이 아직 저한테 해명해야 할 것이 있는 건 둘째치고, 그런 일이 없었다 하더라도 제가 실수로 보지 말아야 할 것을 봤다고 꺼지라는 거예요? 혜선 스님, 장사를 너무 잘하시네요. 오히려 제가 그 보잘것없는 몸매를 보고 눈을 버릴 뻔했는데도요? 서로 없었던 일로 하는 건 괜찮은데 이걸로 저를 협박해서 진주에서 쫓아내려

  • 지존 사위   제2755화

    옷을 갈아입고 나온 혜선 스님은 정말 선녀와 다를 바 없었다.그녀는 유리알 같은 눈동자로 김예훈을 차갑게 쳐다보면서 말했다.“제 목욕탕에 무단 침입했으니 김예훈 씨를 죽일 수도 있었어요. 그런데 전에 선재 스님 사건 때 저희 오륜 사찰에 해명을 요구했었죠? 이제 서로 빚진 것이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혜선 스님.”오륜 사찰 여제자들은 하나같이 멍한 표정을 지었다.‘성녀님의 알몸까지 봤는데 이대로 넘어간다고? 아, 선재 스님 사건을 해명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러면 누가 손해 보는 거지?’이때 한 여제자가 무의식적으로 혜선 스님을 힐끔 쳐다보며 눈가를 파르르 떨었다.‘설마 오륜 사찰과 맨날 사이가 안 좋던 저 자식을 성녀님이 인정해버린 걸까?’김예훈은 그저 어이없기만 했다.그는 이 세상 사람이 아닌 것 같은 이 여자가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전혀 알 수가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어쨌든 잘못한 것이 있으니 천천히 목욕탕에서 나와 혜선 스님이 살벌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는 가운데 향긋한 수건으로 물기를 닦아냈다.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한 제자가 말했다.“그건 성녀님께서 몸 닦는 수건인데...”퍽.제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혜선 스님은 얼굴이 빨개지면서 앞으로 걸어가 김예훈의 가슴팍을 쳤다.퍽.김예훈은 재빨리 손으로 막았지만 뻘쭘한 마음에 별로 힘을 쓰지도 않았다.다시 정신을 차려보니 혜선 스님이 이미 수건을 빼앗아 간 후였다.혜선 스님의 표정은 다시 냉랭해지면서 김예훈을 차가운 시선으로 쳐다보았다.“이제 저희 오륜 사찰에 볼일 없을 것 같은데 이만 가시죠.”김예훈은 상대방의 분노를 느끼고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더 이상 도망가지 않으면 그녀가 칼을 빼 들고 죽일 것만 같았다.김예훈은 피식 웃으며 돌아서서 말했다.“가긴 가겠지만 한마디만 할게요. 오늘 이 일이 정말 우연이라면 제가 해명해야 되겠지만...”김예훈은 말을 하다 말고 눈빛이 차가워지고 말았다.“만약에 오륜 사찰이 일본인과 손잡고 저를 함정에

  • 지존 사위   제2754화

    “성녀님? 도포? 오륜 사찰? 당신이 바로 혜선 스님이에요?”보지 말아야 할 모습까지 다 봐버린 김예훈은 표정이 일그러져있었다.오륜 사찰의 성녀인 혜선 스님의 목욕탕에 빠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티끌 하나 없이 깨끗한 얼굴을 보니 왜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라고 하는지 이해할 것만 같았다.‘성녀의 목욕탕에 빠뜨리는 것이 바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계획이었나? 정말 그의 계획이라면 김현민이 자기를 죽일까 봐 걱정되지도 않았을까? 그리고 내 기억이 맞는다면 김현민 그 자식이 성녀 혜선 스님을 마음에 품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혜선 스님은 약간 당황하긴 했지만 애써 감정을 추스르면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잠시 후, 갑자기 자기 목욕탕에 나타난 이 건방진 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었다.이때 혜선 스님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김예훈 씨?”“뭐? 몇 번이고 우리 오륜 사찰의 얼굴에 먹칠하고 경매회까지 망친 그 김예훈?”“선재 스님을 해친 것도 모자라 3일 안에 제대로 된 설명을 내놓으라고 하지 않았어?”“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어.”“성녀님, 저 자식이 이곳에 나타난 건 성녀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모욕이에요. 죽여야 한다고요.”오륜 사찰의 한 제자가 분노에 가득 찬 얼굴로 곧장 달려들어 김예훈을 검으로 찌르려 했다.퍽.이때 혜선 스님이 손가락을 튕겨서 검을 날려버리고는 뒤돌아 병풍 뒤로 가서 옷을 갈아입으며 말했다.“진주에 어쩌다 천연 온천이 생겼는데 여기서 피를 볼 순 없지.”제자들 모두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성녀님, 저희가 너무 성급했나 봐요. 지금 바로 저 자식을 데리고 나가서 죽여버릴게요.”제자들은 검을 빼 들고 이글거리는 눈빛으로 아직 목욕탕에서 나오지 않은 김예훈을 째려보았다.‘계속 우리 오륜 사찰을 건들던 놈이 감히 성녀님 목욕탕에 뛰어들다니. 죽고 싶어서 환장했나 보네.’“툭하면 죽이느니 마느니 하지 말고 제 설명 좀 들어보면 안 될까요?”김예훈은 한숨을 내쉬었다.아무리 그래도 여자 목욕탕에 뛰어들어 못 볼 꼴

  • 지존 사위   제2753화

    쨕.아마미네 토시로는 옆으로 날아가더니 세게 바위에 부딪히면서 피를 뿜어냈다.그는 얼굴이 일그러진 채 눈빛이 어두워지면서 긴장하기 시작했다.비록 처음부터 온갖 함정까지 파놓으면서 김예훈을 평생의 적으로 대했지만 김예훈이 이런 상황에서도 전혀 흔들리지 않고 침착함을 유지할 줄 몰랐다.연기까지 하면서 겨우 이곳까지 끌고 왔는데 김예훈을 죽이지도 못하고 오히려 뺨 맞을 줄은 더더욱 몰랐다.‘정말 괴물이네.’퍽.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에 뺨 자국이 나 있는 채로 이를 꽉 깨물더니 말없이 공중으로 뛰어올라 검을 휘둘렀다.칼날은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유성처럼 빠르고도 정확했다.김예훈도 무심한 표정으로 검을 휘둘렀다.‘쨍’하는 소리와 함께 두 사람은 또다시 스쳐 지나갔다. 김예훈은 절벽 끝에 서 있었고, 아마미네 토시로는 울창한 숲 변두리에 서 있었다.“대단한데?”아마미네 토시로는 칼날을 만지작거리면서 험악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너 같은 사람은 몇 년 더 지나면 아마 내가 너의 상대가 안 될지도 몰라. 하지만 지금은 널 얼마든지 죽일 수 있어.”김예훈이 담담하게 말했다.“정말 자신 있었다면 왜 이런 꼼수를 부린 거지? 일본인은 무신 경지에 이르렀어도 결국엔 본성을 잃지 못하네. 네가 도망치려고 바다에 뛰어든 순간부터 넌 영원히 나를 따라잡을 수 없었어. 지금까지 너를 죽이지 않았던 이유도 네가 또 어떤 꼼수를 준비했는지 알고 싶어서였어. 그런데 너무 실망이네.”“실망하긴 아직 이른 것 같은데?”아마미네 토시로는 피식 웃고 말았다.“김예훈, 여기가 어딘지는 알고 있어? 여기에 있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냐고. 모르고 있었다면 내가 알려줄까?”아마미네 토시로는 검으로 힘껏 바닥을 내리쳤다.쿵.격렬한 진동이 울리면서 김예훈이 서 있던 절벽이 순식간에 갈라졌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손에 쥐고 있던 검을 앞으로 던졌다.“풉.”몸에 검이 제대로 꽂힌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후회되지 않는 듯 미친 듯이 웃으며 뒤로 물러났다.반면으로

  • 지존 사위   제2752화

    “풉!”핏덩이를 토해낸 아마미네 토시로는 한숨을 내쉬었다.“김예훈, 역시 대단해. 어린 나이에 탑 무신 급 경지에 이르다니.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으면 절대 믿지 않았을 거야. 너 같은 사람이 우리 일본의 귀족이라면 얼마나 좋았을까.”김예훈이 덤덤하게 말했다.“아마미네 토시로, 아무리 쓸데없는 소리를 해도 난 널 살려줄 마음이 없어. 요트에 있을 때 이미 이 구역 통신을 차단하라고 했거든. 간단히 말해서 네가 방금 나 몰래 보낸 메시지, 아무도 볼 수 없다는 뜻이야.”아마미네 토시로는 얼굴이 살짝 굳으며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꺼냈다. 그런데 몇 분 전에 보낸 구조 요청 메시지가 발신 실패로 떠 있는 것이다.“이런 제기랄!”이 순간 아마미네 토시로는 본능적으로 고함을 질렀다.“정말 나랑 끝까지 해보자는 거야? 받아라! 불사참!”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노의 함성을 지르며 양손에 들고 있던 검을 힘껏 내리쳤다.칼날이 얼마나 매서운지 마치 귀신이 울부짖는 듯한 소리가 들려왔다.김예훈은 아무런 무기도 없었기에 어쩔 수 없이 미간을 찌푸린 채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하지만 아마미네 토시로가 이 기세를 몰아 검을 휘두를 거라 생각하고 있을 때, 김예훈을 스쳐 지나 산꼭대기 쪽으로 달려가는 것이다.김예훈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무신이라는 놈이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가 있지? 공격하는 척하면서 또 도망쳐?’“아마미네 토시로, 그만 도망치지?”김예훈이 차갑게 말했다.“김예훈, 그만 쫓아오지?”아마미네 토시로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계속 울창한 숲을 이용해 김예훈을 따돌리려 했다.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아마미네 토시로의 움직임을 지켜보면서 전혀 급할 거 없이 10미터 정도의 거리를 유지했다.한 사람은 도망치고, 한 사람은 쫓아가는 것이 마치 사냥꾼이 사냥감을 쫓는 듯했다.곧 두 사람은 산 정상에 가까운 한 공터에 도착하게 되었다.먼저 땅에 발이 닿은 아마미네 토시로의 얼굴에는 음산한 기운이 가득했다.다음 순간 그는 땅을 구르더니 미리

  • 지존 사위   제2751화

    야마자키파 검신, 일본 무신, 황실 어의인 아마미네 토시로는 분명 눈치가 있는 놈이었다.오늘 여덟 명의 바람의 아들들까지 불러내면서 만반의 준비를 했는데 한 방에 무너질 줄 몰랐다.이런 상황에서 아마미네 토시로가 정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한 남아서 김예훈과 맞서 싸울 일은 없었다.그래서 상대를 존중하는 척 부하의 뺨까지 때리고, 부하의 시체로 요트 엔진을 고장 내서야 쥐도 새도 모르게 도망친 것이다.게다가 도망치는 경험까지 풍부해서 바다 한가운데에 있던 그는 눈 깜짝할 사이에 바닷가에 도착해 있었다.김예훈은 요트 위에 남아있는 잔병들을 힐끔 쳐다보았다.이들은 하나같이 정신이 혼미해져 마치 어떤 신념이 완전히 무너진 듯했다.이들과 말 섞기도 싫은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를 보내고는 곧바로 바다에 뛰어들어 아마미네 토시로가 도망친 방향으로 쫓아갔다.어쨌든 한 시대의 무신이자 검신이었기에 아무리 겁을 먹었다고 해도 실력이 있는 것은 분명했다.김예훈은 오늘로써 한 방에 끝내고 싶었다.아니면 어딘가 숨어서 언제 또 습격할지 몰랐다. 김예훈은 상관없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안전 또한 고려해야 했다.아마미네 토시로도 김예훈이 놔줄 생각이 없어 보이자 속도를 내 바닷가의 울창한 숲속으로 뛰어들었다.이 지역은 진주 태산 뒷산으로 진주 상류 인사들이 휴양하는 곳이라 절대 개발이 허락되지 않았다.이곳은 산짐승이 많은 것으로 유명한데 진주에서 보기 드문 한적한 곳이었다.아쉽게도 지금의 아마미네 토시로는 전혀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할 여유가 없었다.얼마나 많은 노력을 들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온 힘을 다했더니 마침내 절벽 끝에 오래 방치된 정자 하나를 발견했다.그런데 숨을 돌리기도 전에 멀지 않은 숲속에서 김예훈이 뒷짐을 쥔 채 태연하게 걸어 나왔다.“김예훈, 내가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데 좀 쉬면 안 돼? 요트에 그 많은 사람의 목숨으로는 부족했어? 왜 하필 나를 따라다니는 거야. 노인을 공경할 줄도 몰라?”아마미네 토시로는 어쩔 수 없다는 듯이 한숨을 내쉬

Jelajahi dan baca novel bagus secara gratis
Akses gratis ke berbagai novel bagus di aplikasi GoodNovel. Unduh buku yang kamu suka dan baca di mana saja & kapan saja.
Baca buku gratis di Aplikasi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