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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1화

“너!”

방호철은 이 말에 김예훈의 뺨을 때리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하지만 약간의 이성이 이대로 흥분했다간 김예훈이 값을 더 올릴 거라고 말해주고 있었다.

이때 불로장생약을 꼭 따내리라 마음먹은 방호철이 이를 꽉 깨물면서 말했다.

“20조 원을 줘버려! 빨리 받고 꺼지라 그래!”

이 한마디에 사람들은 제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방호철이 6조 원을 대답했을 때도 이미 놀랐는데 말이다.

‘20조 원을 이렇게 순순히 받아들인다고?’

몇몇 금수저들은 소리를 지르지 않도록 자신의 입을 꽉 틀어막았다.

눈앞에 펼친 이 장면은 이미 그들의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기껏 해 600억 원이나 될법한 물건이 2조 원에 낙찰되었다가 다시 2십조 원에 팔렸다고?

어떤 사람들은 이 액수를 듣기만 해도 기절할 정도였다.

자칭 상류사회에서 내로라하는 부잣집 도련님, 따님들은 휘청거리면서 바닥에 쓰러질 뻔했다.

“감사합니다, 방 도련님.”

방호철이 이를 갈며 계좌이체 하는 모습에 김예훈이 피식 웃고 말았다.

그러다 방호철의 뒤에 서 있는 부하한테 시선이 갔다.

“아, 맞다. 방금 너지? 나보고 방 도련님한테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했던 놈이. 그러면 네가 무릎 꿇고 이걸 받아 가.”

부하는 순간 얼굴이 어두워지고 말았다. 김예훈의 심기를 건드리고 싶지 않은 방호철이 눈치를 주자 부하는 억울한 표정으로 어쩔 수 없이 김예훈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김예훈은 그의 얼굴을 툭툭 치더니 말했다.

“잘 봤어? 내가 무릎을 꿇으라고 하면 꿇어야 하는 거야. 왜? 아직도 불만이 많아? 그러면 덤벼보든가.”

부하는 주먹을 꽉 쥔 채로 억울하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똑바로 꿇어.”

김예훈은 그의 뺨을 수십 대 때리고서야 불로장생약을 건넸다.

그러고선 눈을 휘둥그레 뜨고 있는 경매사를 보면서 피식 웃더니 말했다.

“저희 거래는 끝났으니 경매 마저 진행하시죠...”

경매장 분위기는 잠시 고요함에 빠졌다.

아무도 사소한 다툼이 이 지경으로 번질 줄 몰랐고 더욱이 방호철의 패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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