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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3화

방호철과 사쿠라가 한마디씩 주고받을 때 김예훈이 손에 쥐고 있던 은행카드를 만지작거렸다.

이때 오정범이 말했다.

“김 도련님, 왜 불로장생약을 주기로 한 거예요? 도련님 말씀대로 정말 좋은 물건이라면 저희가 간직해도 되는 거잖아요.”

김예훈이 오정범을 힐끔 보더니 피식 웃었다.

“불로장생약이 존재한다는 거 정말 믿어?”

멈칫한 오정범은 한참 동안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

그러자 김예훈이 계속해서 말했다.

“만약에 이 세상에 정말 불로장생약이 존재한다면 저 강아지가 처음으로 영원히 죽지 않는 육지의 신이 되겠지. 말로만 신비로웠지. 사실은 수은이야. 온도계에 있는 수은 알지? 예전에는 기술이 부족해 수은이 결국 검은색으로 변했던 거야.”

오점범의 표정이 오묘해졌다.

‘김 대표님께서 이렇게까지 말씀하셨는데 거짓말일 리는 없겠지.’

방호철이 만약 20조 원으로 수은을 샀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무슨 표정을 지을지 몰랐다.

김예훈과 오정범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 경매가 다시 시작되었다. 하지만 더 이상 혹할만한 보물이 보이지 않았다.

드디어 마지막 경매품이 나타나고, 아리따운 경매사가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경매품을 소개해 주었다.

“부산 버뮤다 중심 지역인 H 번지는 천 평이나 되는 곳이고, 현재 부산 앞바다에서 유일하게 비어있는 공지입니다. 이 땅은 20년 전 진주 갑부의 소유였지만 그동안 개발되지 않은 탓에 기관에 넘겨지면서 경매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동영상을 통해 사람들은 부산 버뮤다에 자리 잡은 가장 중심 지역인 이 땅이 일단 개발되기만 하면 그 가치가 어마어마할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평범한 오피스텔을 건축한다고 해도 그 가치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였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도 얼마나 많은 재벌과 그룹에서 이 땅을 노렸는지 몰라도 매번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이 순간에도 얼마나 많은 상류사회 인사들이 동영상을 보면서 감탄을 금치 못하는지 몰랐다.

돈 없는 사람들도 갖고 싶은 욕심이 들끓고 있었다. 이 땅을 손에 넣기만 하면 부산 상류사회에 입성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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