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2016화

김예훈이 타고 있던 차량이 고속도로를 타고 포레스트 1호 별장에 도착하게 되었다.

주차장 입구에 도착할 무렵, 운전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조수석에 앉아있던 공진해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말했다.

“김 도련님, 큰일 났습니다. 경찰서 사람들이 포레스트 별장을 포위해 버렸습니다. 잠시 다른 곳에서 머무를까요? 아니면...”

김예훈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창문을 통해 밖에서 반짝거리고 있는 경찰차와 들락거리는 경찰을 쳐다보았다.

누가 봐도 포레스트 별장에 큰일 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김예훈은 이 상황을 한참 동안 지켜보다 한숨을 내쉬었다.

“우리 방 도련님께서 당황하기 시작했네. 뭐, 그래도 대단하긴 해. 반 시간도 안 지났는데 벌써 움직이기 시작했다니. 진작에 계획했던 일인지, 경매장을 벗어나서야 계획한 일인지는 모르겠지만 후자라면 인정해 줄 만해!”

김예훈은 누군가에게 문자 한 통을 보냈다.

하은혜는 그의 표정을 보고 농담 아닐 거라는 생각에 멈칫하고 말았다.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봐서는 방호철의 짓이 분명했지만 그가 이렇게까지 하는 목적을 몰랐다.

하은혜는 한참 동안 생각해 보더니 나지막하게 말했다.

“김 대표님, 법을 따지는 시대에 방호철 씨가 아무리 힘이 강하다고 해도 이렇게까진 못할 거예요. 다른 사람한테 누명을 씌우는 게 얼마나 큰 죄인데요. 그리고 국제 대도시인 부산에서는 국제적 이미지를 조심해야 하잖아요. 잘못했다간 기관에서 관여할지도 몰라요.”

김예훈이 피식 웃으면서 말했다.

“가끔은 욱해서 자기도 모르게 상상을 초월하는 짓을 저지를 때도 있죠. 오늘 방 도련님께서 20조 원을 들여서도 아무것도 얻지 못했잖아요. 그러면 방씨 가문이든 일본이든 꼭 따지려고 하겠죠. 가슴이 아주 답답할텐데 저를 가만히 뒀다가 저녁에 잠도 안 올걸요? 제가 부산 사람이 아니라서 저만 괴롭히려고 할 거예요. 하씨 가문이든 심씨 가문이든 가문의 체면을 봐서라도 은혜 씨를 감히 건드리지 못할 거예요. 그랬다간 명문가 간의 큰 싸움이 벌어질지도 모르는데 그것은 방호철 씨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