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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2화

방호철이라는 사람이 절대 만만치 않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최소한 김예훈과 맞설 수 있는 자격이 충분했기 때문이다.

끼익!

김예훈이 전체 사건을 되짚어 보고 있을 때, 심문실 문이 열리면서 멀끔하게 경찰 제복을 입은 3명의 경찰이 걸어들어왔다.

김예훈을 직접 체포했던 경찰이 의미심장한 태도로 물었다.

“김예훈 씨, 진술할 준비 되셨나요? 젊은 나이에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어요? 정말 인간쓰레기나 다름없네요. 아, 맞다. 자기소개를 해보자면 저는 대한민국 격투기왕 변우진의 사촌 형이자 부산 제1 경찰서의 소대장 변장우라고 합니다. 제 사촌 동생이 섭섭지 않게 잘 챙겨달라고 부탁했는데 당신 같은 사람한테는 그럴 필요 없을 것 같네요! 제 사촌 동생도 당신을 정말 싫어하는데 하은혜 씨 때문에 저한테 어쩔 수 없이 전화해서 부탁한 거예요. 김예훈 씨, 어떻게 연적의 도움을 받을 지경까지 온 거예요? 정말 실패한 인생이나 다름없네요! 양심이 조금이라도 있으시면 이제는 사실대로 말해주세요!”

변장우는 김예훈을 가소롭게 내리깔아 보았다.

“했던 짓들 모조리 말하라고요! 사실대로 말하면 제 사촌 동생을 봐서라도 재판장님 앞에서 감형을 선처해 볼게요.”

변장우의 말을 듣고 있던 다른 두 명의 경찰도 김예훈을 경멸의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어떻게 살았으면 연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어? 창피하게!’

김예훈은 다리를 꼬고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변장우를 힐끔 쳐다보았다.

“변우진 씨의 사촌 형 되신다고요? 변 도련님께서 저를 이렇게 끔찍이 생각할 줄 몰랐네요. 그런데 도와주라고 부탁한 거 확실해요? 제가 평생 감옥에서 나가지 못하게 짓밟아달라고 한 거 아니고요?”

김예훈이 아무렇지 않게 한 말에 변장우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김예훈의 말대로 돌보기는커녕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짓밟아달라고 했으니 말이다.

“이봐요!”

이때 다른 한 경찰이 잠깐 멈칫하더니 손바닥으로 테이블을 내리치면서 말했다.

“김예훈 씨, 정말 이곳이 무슨 안방인 줄 아세요? 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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