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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4화

“피해자가 그걸 안 믿자 당신은 자기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직접 별장에까지 초대했고, 가치가 2천억 원이나 되는 별장을 보여주면서 피해자에게 심리적 부담을 줬지. 그리고 조씨 가문의 별장에 돌아갔을 때 일부러 피해자를 방으로 유인해서 강제로 추행했고. 피해자는 그 치욕을 못 이겨서 결국엔 자살을 선택한 거지. 이것이 바로 전체 사건의 경과야. 김예훈! 인증, 물증이 모두 명확한데 그래도 인정 안 할 거야?”

변장우는 그럴듯하게 말하면서 우쭐거리는 표정을 지었다.

김예훈은 놀라운 표정으로 손뼉을 치면서 감탄했다.

“대단해요. 정말 대단하세요! 저는 막장 드라마가 제일 재미있는 줄 알았는데 변 소대장님의 추리를 들어보니 막장 드라마는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런데 제가 의문스러운 점을 여쭤봐도 될까요?”

변우진은 눈가를 파르르 떨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예훈은 아무렇지 않게 말을 이어갔다.

“첫째, 제가 포레스트 별장도 가지고 있고, 유명 플랫폼과 혜성 엔터테인먼트까지 가지고 있는 부자였다면 이렇게까지 힘들이지 않고도 마음대로 여자를 만날 수 있지 않았을까요? 제가 미쳤다고 예쁜 여배우들을 놔두고 서양인인 척하는 일본 인플루언서한테 들이댔겠어요? 둘째, 방금 피해자가 제 방에 들어왔다고 하셨는데 하은혜 씨 진술은 들어보셨어요? 피해자 욕실에 있는 샤워기가 고장 나서 잠깐 제방에 있는 욕실을 빌렸을 뿐이라고요! 저도 사용했던 욕실인데 두 사람의 머리카락이 발견된 건 지극히 정상 아닌가요? 증거가 불충분한 상태에서 저를 살해자로 몰아가는 거, 너무하는 거 아니에요?”

변장우가 냉랭하게 말했다.

“김예훈, 안타깝지만 하은혜 씨는 당신의 비즈니스 파트너라 그분이 하신 진술은 믿을바가 못돼. 나는 물론 재판장님께서도 당신의 밀을 믿어주지 않을 거라고. 그리고 현재 모든 증거가 두 가지 사실을 말해주고 있어. 당신이 피해자를 모욕하고 살해했거나, 피해자가 모욕을 참지 못하고 자살했거나. 만약 전자라면 사형을 받을 것이고 후자라면 최소한 10년 형을 받을 거야.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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