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031화

심택연은 어느샌가 이곳을 떠났다.

임강호가 서울에서 진행되는 회의에 참석하는 동안 부산 2인자인 심택연이 부산 전면적인 업무를 책임지게 되었다.

그의 한마디는 유홍기의 말보다 훨씬 힘 있었다.

공정하게 법대로 진행하겠다는 말에 아무도 태클을 걸지 못했다.

김예훈은 빨리 이곳에서 풀려나기를 원하지도 않았다. 그저 이 기회에 이 사건에 연루된 자들이 누군지 알고 싶었다.

공평 공정을 고집하는 심택연이 나타남으로써 마침 흐름이 원했던 대로 흘러갈 수 있었다.

표정이 어두운 심택연과 유홍기가 떠난 뒤로 변장우 등은 김예훈의 수갑을 풀어준 것도 모자라 푸짐한 아침 식사까지 대접했다.

잘난 척 텃세를 부리지 못하고 이제는 겸손한 태도였다.

고위층들이 어떻게 싸우든 김예훈의 능력과 인맥을 무시하고 원래처럼 막 나갔다는 경찰제복을 벗어야 할지도 몰랐다.

상대방의 우호적인 태도에 김예훈 역시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김에훈은 그날 저녁에 있었던 일들, 후지와라 미유가 자기 방에 와서 했던 말까지 빠짐없이 했다.

1호 팬의 대우라든지, 남자는 손해 보는 일이 아니라는지 등등.

변장우 이들한테는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었다.

김예훈의 죄가 확실하다고 생각했지만 그의 진술을 들어보니 더 진실에 가깝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예훈의 신분과 사회적지위를 봐서는 전혀 애를 쓰지 않아도 원하는 여자를 쉽게 얻을수 있었다.

하지만 명확한 증거 없이는 함부로 김예훈을 풀어줄 수도 없었다.

김예훈이 공평하게 법대로 처리해달라면서 무례하게 행동하지도 않는 모습에 변장우 등은 골치가 아팠다.

너무나도 덤덤한 모습에 마치 심문받는 사람은 오히려 자신들 같았다.

김예훈이 심문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을 때, 무도관이 즐비한 부산 내, 야마자키파 개인용 고급 무도관.

방호철이 일본 장칼을 휘두르자 허공에 새하얀 빛이 반짝거렸다. 이어 맞은편에 있던 말뚝에 깊숙한 칼자국이 나면서 그대로 부러지고 말았다.

이로써 방호철의 검도 실력이 최고의 경지에 달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의 뒤에는 똑같이 검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