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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25화

“저한테 이럴 권력마저 없다고 말씀하실 건 아니죠? 그랬다간 곧 저의 변호사님한테서 고소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한 국민의 합법적 권력을 침범했으니까요!”

김예훈은 앞에 놓인 물잔에 담긴 물을 한 모금 마시고는 아무렇지 않게 말했다.

변장우는 김예훈을 아래위로 훑더니 냉랭하게 말했다.

“역시 고지능 범죄자야. 법에 대해 알고있는 것도 많고! 뻔히 법을 알면서 왜 법을 어기려고 하는 거지? 내가 말하는데, 증거가 확실하기 때문에 아무리 법에 대해 아는 것이 많다고 해도 빠져나가지 못할 거야! 사촌 동생의 부탁대로 내가 보호해 줄 줄 알았어? 천만에. 나는 더 엄하게 다룰 거야. 그래야 법에 대한 존중이지!”

변장우는 정의로운 척 김예훈이 자신한테 의지하지 못하게 딱 잘라 말했다.

김예훈이 담담하게 웃었다.

“소대장님, 제가 소대장님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소대장님은 저를 보호하지도 못해요. 다시 말씀드릴게요. 통화 한번 할게요.”

“허허허, 내가 보호하지 못해? 너는 자신을 보호할 능력이 되고?”

변우진은 어이가 없어 웃고 말았다.

“해봐! 어디 어떤 대단한 사람이 보호해 줄지 지켜봐야겠어!”

변장우는 자신의 핸드폰을 김예훈의 앞에 툭 던져주었다.

‘촌놈 주제에 아무리 돈 많다고 해도 얼마나 많겠어. 이 큰 부산을 뒤집어 놓을 정도라도 돼? 정말 웃겨!’

김예훈도 아무 말 없이 바로 누군가에게 전화했다.

통화 연결음이 울리고, 전화기 너머에서 한 사람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누구세요?”

“저예요.”

김예훈이 피식 웃었다.

“어르신, 안녕하세요.”

임강호가 멈칫하더니 다시 정신을 차리면서 말했다.

“김예훈 군, 왜 낯선 번호로 전화하는 건가?”

“일이 좀 있어서요.”

김예훈이 웃었다.

반나절이 지나도 그럴듯한 대화가 들리지 않자 변장우가 테이블을 툭툭 쳤다.

“얼른 말해. 사람들 시간 낭비하지 말고. 여기가 어딘 줄 알아! 수다나 떠는 곳이라고 아니라고! 1분만 더 줄게. 1분 뒤에 바로 끊어버릴 거야.”

이 대화를 엿듣고 있던 임강호가 심각한 말투로 물었다.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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