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대다니. 간도 크지.”장발남이 미소를 지었다.“이렇게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은 오랜만이네.”그 말을 들은 박서진과 다른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박동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 자식이 다른 여자에게 손을 대다니?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같이 끌고 죽을 셈인가? 박동준은 두려움에 온몸을 벌벌 떨며 겨우 앞으로 걸어나가 얘기했다.“저기... 이게 오해가...”“오해는 무슨!”박동준이 말을 마치기 전에, 장발남은 맥주잔을 들고 바로 박동준의 머리를 내리쳤다.“악!”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렸다. 술병이 깨져서 너저분해진 바닥 위로, 박동준이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머리는 찢어져서 피가 흘렀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렸다.이유빈, 곽연록 등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박서진의 뒤에 숨고 싶어 했다. 다들 하늘이 무섭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던 사람들이지만 이 모습을 보니 갑자기 두려움 때문에 온몸에 힘이 풀렸다.정민아도 겁을 먹고 저도 모르게 김예훈의 뒤로 숨어버렸다. 김예훈은 그녀를 향해 웃으며 괜찮다고 얘기했다.그동안, 박서진이나 이유빈이나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할 뿐,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장발남이 대여섯 개의 술병을 박동준의 머리 위로 깨버렸고 박동준은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박서진은 창백한 얼굴로 앞으로 나서 얘기했다.“저기... 박동준이 잘못한 건 확실합니다. 확실히 처벌을 받아야 해요! 하지만 이미 벌을 받은 것 같으니, 그만하는 것이 어떠합니까?”박서진은 시기를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만약 처음부터 입을 열었다면 이 일은 쉽게 넘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얘기를 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욱 높았다.중요한 것은, 박서진이 박동준을 도와주지 않으면 오늘 그가 부린 허세는 다 없는 것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퍽.장발남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와 바로 박서진의 뺨을 때렸다. 박서진은 얼굴을 부여잡고 뒤로 물러나며 얘기했다.“당신.
선우 가문.현재 성남에 단 하나 남은 일류 가문으로서 거의 명문가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전에 리카 제국 임씨 가문의 눈에 선우 가문은 그저 괴롭히기 쉬운 가문이었다. 하지만 이유빈, 곽연록 같은 가문의 방계에게 있어 선우 가문은 높은 지위를 가진 사람들이었다. 상대가 선우 가문의 도련님 중 하나인 선우재현이라는 말을 들은 그 사람들은 놀라서 식은땀이 흐르는 기분이었다. 그들은 하필 오늘 운도 좋지 않게 이런 사람을 만나게 될 줄 몰랐다.게다가 선우 가문은 현재 CY그룹의 김세자와 입장을 함께 하고 있으니, 선우 가문을 건드리는 것은 CY그룹을 건드리는 것과 같았다.까딱 잘못하면 이곳에서 목숨을 잃을지도 몰랐다.그래서 모든 사람의 표정은 어두워졌다.하지만 정민아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다른 사람은 선우 가문과 CY그룹을 두려워했지만 그녀는 큰 감흥이 없었다. 김예훈은 오히려 흥미진진하다는 표정으로 선우재현을 쳐다보았다.선우건이는 전에 김예훈에게 선우 가문에는 대를 이을만한 남자가 없어서 선우정아가 후계인이 되었다고 얘기한 적이 있었다.그리고 지금 선우재현이 나대는 모습을 보니 김예훈은 왜 선우건이가 선우재현에게 후계인 자리를 물려주지 않았는지 알 것 같았다. 박서진은 몸을 바르르 떨면서 물었다.“당신이... 전설 속의, 조직의 길을 걷는 선우 가문의 도련님이에요?”“아무것도 아닌 인도인이 내 존재를 알고 있을 줄은 몰랐는데?”선우재현은 표정의 변화도 없이 얘기했다.“하지만 너무 늦었어. 감히 나와 내 친구를 건드리다니, 대가를 치러야지.”박서진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바로 꿇어앉을 뻔했다. 청별 그룹이 대단한 것은 맞지만 박서진이 대단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임원이라는 신분으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센 척을 하고 다녔지만 선우재현 같은 사람 앞에서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그저 고분고분하게 말을 들을 뿐이었다.박서진이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선우재현 도련님, 대인배로서 저희에게 기회를 한 번만
박서진은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었다.선우재현은 눈을 반짝이며 이유빈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을 보고 있었다.이 여자들은 확실히 좀 봐줄 만했다. 얼굴이고 몸매고 다 나쁘지 않았다. 그 생각에 선우재현이 담담하게 얘기했다. “좋아, 오늘 내가 기분이 좋으니 기회를 한번 주지. 남자는 다 꺼지고 여자만 남아 내 시중을 들어.”이유빈과 곽연록은 모두 놀라서 낯빛이 하얘졌다. 선우재현 같은 조직의 사람의 시중을 들기란 꽤 어려운 일이다. 까딱 잘못하면 목숨이 날아갈지도 몰랐다.게다가 두 사람은 항상 자신을 고귀하다고 생각하며 일반인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하지만 지금, 선우재현 뒤에 있는 양아치들이 입술을 달싹이며 그녀들을 쳐다보고 있었다. 설마 저 사람들이...그 생각에 이유빈을 포함한 사람들이 몸을 바르르 떨었다.“선 넘지 마시죠. 우리 청별 그룹도 가만히 있지 않을 겁니다.”이때 박서진의 또 다른 부하가 앞에 나서더니 입을 열었다.짝.말이 끝나자마자 선우재현이 술병을 들고 그의 머리를 내리쳤다. 그러자 그 부하는 바로 바닥에 쓰러져 버렸다.인도인은 항상 허세가 가득하다. 하지만 진정한 강자를 만났을 때는 두려워서 웅크리고 있는다. 박서진은 바닥에 쓰러진 두 부하를 보며 덜덜 떨리는 몸을 주체하지 못했다.선우재현은 박서진을 신경 쓰기도 귀찮았다. 그리고 바로 이유빈의 얼굴을 만지며 얘기했다.“괜찮네, 얼굴도 괜찮고 몸매도 좋아. 우리 애들이랑 잘 자격이 충분해.”“당신...”이유빈이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 그러면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박서진을 쳐다보며 그가 나서주길 바랐다.하지만 아까까지만 해도 허세가 가득하던 인도의 엘리트는, 지금 낯빛이 어두워진 채 손을 쓰지도 못하고 있고 그저 고개를 숙인 채 나 몰라라 하고 있었다. 기대하던 이유빈의 눈동자는 순식간에 실망과 절망으로 가득 찼다. 이따가 자신이 어떻게 이 사람들에 의해 짓밟힐지 생각하니 그녀는 머리가 어지러웠다. 곽연록을 포함한 다른 여자들도
김예훈은 선우재현이라는 이름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르는 듯했다.아까까지만 해도 허세가 하늘을 찌르던 박서진도 지금은 웅크린 채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하지만 김예훈은 전혀 머뭇거리지 않고 그의 뺨을 쳤다. 이건 충동적인 행동이 아니었다.자신의 여자도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그게 무슨 남자겠는가. “네까짓 게 날 때려?”선우재현은 흠칫 몸을 떨었다. 그는 손을 뻗어 자신의 얼굴을 만져보더니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했다.박서진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하지만 자세히 보아도 맞은 건 선우재현이었다!이 데릴사위의 눈은 차가운 분노를 담고 있었는데 말로만 듣던 데릴사위의 이미지와는 사뭇 달랐다.언제부터 데릴사위 따위가 이런 분위기를 풍길 수 있게 되었지?“너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선우재현은 피 섞인 침을 뱉은 후, 손을 저어 김예훈을 공격하려는 부하들을 막았다. 그리고 차가운 시선으로 김예훈을 바라보았다.“감히 내 구역에서 날 때린 건 네가 처음이야. 지금 네 정체를 알려주면 내가 너의 묘비에 잘 써주도록 하지!”선우재현은 거만하고 막 나갔지만 그도 일류 가문인 선우 가문의 사람이다. 그러니 그는 이런 상황에서 그의 뺨을 치는 사람은 미쳤거나 진짜 강한 배후가 있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은 그 정도로 미친 사람 같지 않았기에 선우재현은 그에게 묻기로 했다.“선우재현 도련님, 저자는 김예훈이라고, 그저 데릴사위일 뿐입니다. 뒤의 여자는 바로 그를 먹여 살리고 있는 아내죠!”박서진이 가까이 다가와 김예훈의 치부를 드러냈다. 오늘 그는 이미 체면이 다 깎였다. 그러니 김예훈도 똑같이 겪게 해주고 싶었다. 박서진은 김예훈이 혼자 잘되는 꼴을 두고 볼 수 없었다. “김예훈, 너 선우재현 도련님의 이름은 들어봤어? 성남의 선우 가문은 알아? 선우 가문은 지금 성남의 유일한 일류 가문이야. 게다가 CY그룹과 같은 배를 탄 사이라고. 선우재현 도련님을 건드리는 건 선우 가문을 건드리는 것이
선우재현은 뺨을 맞고 몇 걸음 뒤로 물러나 놀란 표정으로 김예훈을 쳐다보았다.다른 사람도 놀라서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김예훈이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었다. 다들 김예훈이 어떻게 이리도 멍청할 수 있는가 생각하고 있었다.박서진과 이유빈 같은 사람들은 얼굴이 창백해질 만큼 놀라서 계속해서 뒤로 물러나고 있었다.정민아는 얼굴이 파리하게 질려서 김예훈 곁에 섰다.뺨을 두 번이나 때렸으니 합의를 볼 수는 없을 것이다. 선우재현이 조직에 몸 담그고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일반인들도 이런 모욕을 당하면 화가 머리끝까지 날 것이다.끝장이다. 김예훈은 죽을 목숨이다! 선우재현은 한참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얼굴을 만지며 기가 차서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이 새끼가, 또 날 때려?”“그게 왜? 한 대 더 맞고 싶어?”김예훈은 차가운 시선으로 그를 보며 또 손을 들어 선우재현의 얼굴을 내리쳤다.짝.경쾌한 소리에 선우재현의 코피가 터져버렸다.그리고 그대로 털썩 주저앉고 말았다.“선우재현 도련님, 우리는 이 자식과 전혀 친하지 않아요. 오늘 처음 보는 사이입니다! 정민아가 데려온 사람이에요! 우리랑은 전혀 상관없는 사람입니다! 죽이고 싶으시면 죽이세요. 저희랑은 상관없는 일이니까요!”이유빈도 계속해서 고개를 끄덕이며 얘기했다.“맞아요, 맞습니다! 우리는 저 사람과 친하지 않아요. 차라리 죽여버렸으면 합니다! 저희는 이런 사람과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저희 눈치는 보지 마시고 바로 죽여버리세요!”바닥에 쓰러졌던 박동준도 남은 힘을 끌어모아 구석으로 기어갔다. 김예훈에게 누울 자리를 마련해주는 것 같았다.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한 박동준도 선우재현의 뺨을 때린 김예훈이 곧 죽으리라는 것을 알았다.선우재현이 그의 목숨을 뺏지 않는다면 도련님이라고 불릴 자격도 없었다.정민아는 한숨을 쉬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김예훈이 자기를 위해서 나서주는 것은 고마웠다.하지만 김예훈은 너무 충동적인 면이 있었다. 뺨을 한 대 때리는 것도
김예훈은 담담하게 선우재현을 보며 물었다.“나와 싸우자는 거야?”김예훈의 말을 들은 선우재현은 놀라서 굳었다가 바로 웃음을 터뜨렸다.오늘은 도대체 무슨 날인가.고작 데릴사위 따위가, 많은 사람 앞에서 자신의 뺨을 세 대 때리고, 또 싸우겠냐고 묻다니.선우재현은 순간 자신의 뺨을 때린 사람이 어느 명문가의 도련님이나 세자인 줄 착각할 뻔했다.하지만 사실은 고작 데릴사위가 아닌가.오늘 이 데릴사위를 작살내지 못한다면 앞으로 조직에 몸 담글 자격도 없다.“이...”선우재현 앞에서 여전히 막 나가는 김예훈을 보며, 박서진, 이유빈과 곽연록 등 사람들은 모두 절망에 빠졌다.“요즘 성남의 상황이 복잡해. 선우 가문이 어떻게 노력해서 유일한 일류 가문으로 남았는데, 그것 때문에 선우건이가 얼마나 애를 썼는데. 넌 선우 가문의 도련님으로서 가문의 일에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밖에서 못된 일이나 저지르고 있고. 네 행동 때문에 선우 가문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김예훈이 대수롭지 않게 입을 열었다.아직도 허세는. 김예훈의 말을 들은 박서진 등 사람들은 말문이 막혔다.이 데릴사위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허세 떠는 실력은 성남 제일인 듯했다.모르는 사람이 그의 태도를 봤으면 그가 성남의 일인자인 줄 알 것이다. 아니, 경기도의 일인자라고 생각할지도 몰랐다.“다 나가!”선우재현은 다른 말을 하기도 귀찮아 그대로 명령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클럽의 손님들이 모두 떠났고 구경을 하던 종업원들도 눈치 빠르게 물러났다.박서진과 이유빈 등 사람들도 밖으로 나갔다.그 상황에 사람들은 모두 등에 소름이 돋았다. 다들 앞으로 벌어질 일이 얼마나 잔인할지 상상도 못 하는 분위기였다.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떠날 때 한숨을 쉬었다. 어떤 자식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내일 강에 시체 한 구가 떠다닐 듯했다.선우재현이 화가 난 것을 다들 알기에 김예훈이 무조건 죽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박서진 등 사람들은 떠날 때도 김예훈을 향해 욕설을 퍼부었다.“
이윽고 그의 부하들이 빈 술병을 가득 들고 나타났다. 곧 김예훈의 머리를 깨버리겠다는 뜻이었다.“마지막 기회를 주지. 지금은 보는 사람도 없으니 지금이라도 무릎 꿇고 머리를 박으면 내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도 몰라.”“그래! 머리를 몇 번 더 박으면 선우재현 도련님의 기분이 풀려서 널 살려줄지도 몰라!”“너도 성남시의 인재인데, 눈치 좀 챙겨. 안 그러면 곧 죽을 테니까.”담담한 표정의 김예훈을 보며, 현장에 남은 여자들은 김예훈이 허세를 부리고 있다고 생각했다.이때라도 꿇어서 빌어야지, 그렇지 않으면 진짜 곧 죽게 된다! 김예훈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그녀들은 알 수 없었다. 게다가 그녀들의 눈에는 아무리 대단해도 선우재현보다 대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김예훈은 그저 대수롭지 않게 담담하게 얘기했다. “꿇어? 선우재현이 나한테 꿇으면 모르지. 내가 봐줄지도.”김예훈이 이렇게 허세를 부리자 사람들은 다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꿇으라고?”선우재현이 웃음을 터뜨렸다.그는 손에 쥔 재떨이를 던지고 한 걸음 다가가며 얘기했다.“김예훈, 네가 이렇게 허세를 부리는 걸 봐서라도 대단하다고 얘기해주지. 오늘 내 부하들이 한 대씩만 칠 테니까 한 바퀴만 맞아. 그렇다면 네가 죽든지 살든지 이 일은 해결된 것으로 해주지. 의견 있어?”선우재현은 차가운 시선으로 음산한 기운을 내뿜었다.그는 진정한 도련님이고 진정한 대표님이다.그런 그의 모습을 보는 여자들은 눈에서 하트가 뿜어져 나왔다.선우재현은 엄청 잘생기고 위엄 있었다.선우재현이 김예훈 앞으로 다가온 순간, 김예훈은 핸드폰을 꺼내어 바로 전화를 걸고는 핸드폰을 테이블 위로 던졌다.선우재현이 그 핸드폰을 보면서 뭐라고 얘기하려던 찰나, 전화기 너머에서 어르신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김 대표님, 이 저녁에 전화를 걸어주시다니, 무슨 일입니까?”그 목소리에 선우재현의 표정이 그대로 굳어버렸다.할아버지의 목소리가 아닌가!선우재현의 기억 속 할아버지는 항상 고고하신 분이다.하지만 왜 지금
그 말을 들은 선우재현의 눈가가 떨렸다.그는 본능적으로 두려움을 느꼈다.상대는 선우 가문의 가장 큰 어르신인 선우건이다! 선우건이가 없으면 선우 가문도 없다. 그렇지 않으면 선우재현이 어떻게 성남의 조직에 몸 담그고 있을 수 있겠는가.하지만 그의 눈앞에 있는 김예훈은 자신의 할아버지에게 차가운 태도로 얘기하고 있다.마치 상사가 부하를 혼내듯이, 주인이 하인을 혼내듯이 말하고 있다.지금 이 순간, 선우재현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돋아났다.“김 대표님, 고정하십쇼! 제발 화를 거두어 주십쇼! 제가 다 처리하겠습니다.”전화기 너머의 선우건이도 놀라서 이마에 땀이 맺혔다.김예훈이 어떤 사람인지, 그가 제일 잘 알았다.하지만 김예훈이 선우 가문을 도와준 일뿐만이 아니라, 김예훈이 성남에 돌아와 예전의 명문가들과 일류가문을 하나하나 무너뜨린 것만 해도 그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알 수 있었다.선우 가문이 그 가운데서도 굳건히 살아남은 관건적인 이유는 바로 김예훈과 같은 배를 탔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불효자식 같은 선우재현이 김예훈을 건드리다니...“처리요? 지금 제 앞에서 얘기하세요. 어떻게 처리할 겁니까?”김예훈이 일어서서 선우재현이 있는 곳으로 걸어갔다.옆에 다가온 양아치와 부하들은 눈치를 보며 뒤로 물러나며 김예훈을 두려워했다.김예훈이 이 전화를 걸 때부터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하지만 김예훈은 그들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 걸어 나가면서 그들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가 지나간 곳마다 선우재현의 부하들이 모두 쓰러져 몸을 부르르 떨고 있었다.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이미 선우건이의 체면을 봐준 것이었다. 이 사람들은 바닥에서 구르면서도 원망 한마디 할 수 없었다.여성 파트너들은 놀라서 입을 딱 벌리고 보다가 놀라서 뒤로 물러났다.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예훈은 그대로 선우재현 앞에 와서 선우재현을 발로 차 바닥에 짓밟았다. 선우건이의 눈가가 파르르 떨렸고 온몸도 부르르 떨렸다. 하지만 지금은 꾹 참을 수 밖에 없었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