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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7화

“그래, 감히 내 여자에게 손을 대다니. 간도 크지.”

장발남이 미소를 지었다.

“이렇게 간이 배 밖으로 나온 사람은 오랜만이네.”

그 말을 들은 박서진과 다른 사람들은 저도 모르게 박동준에게 시선을 돌렸다. 이 자식이 다른 여자에게 손을 대다니?

여기 있는 사람들을 다 같이 끌고 죽을 셈인가?

박동준은 두려움에 온몸을 벌벌 떨며 겨우 앞으로 걸어나가 얘기했다.

“저기... 이게 오해가...”

“오해는 무슨!”

박동준이 말을 마치기 전에, 장발남은 맥주잔을 들고 바로 박동준의 머리를 내리쳤다.

“악!”

돼지 멱따는 소리가 들렸다. 술병이 깨져서 너저분해진 바닥 위로, 박동준이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 머리는 찢어져서 피가 흘렀고 온몸은 부들부들 떨렸다.

이유빈, 곽연록 등 사람들은 그 모습을 보고 놀라서 숨을 들이켰다. 그리고 저도 모르게 박서진의 뒤에 숨고 싶어 했다.

다들 하늘이 무섭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던 사람들이지만 이 모습을 보니 갑자기 두려움 때문에 온몸에 힘이 풀렸다.

정민아도 겁을 먹고 저도 모르게 김예훈의 뒤로 숨어버렸다.

김예훈은 그녀를 향해 웃으며 괜찮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박서진이나 이유빈이나 그저 묵묵히 지켜보기만 할 뿐, 나서서 말리지 못했다.

장발남이 대여섯 개의 술병을 박동준의 머리 위로 깨버렸고 박동준은 금방이라도 기절할 것 같았다.

박서진은 창백한 얼굴로 앞으로 나서 얘기했다.

“저기... 박동준이 잘못한 건 확실합니다. 확실히 처벌을 받아야 해요! 하지만 이미 벌을 받은 것 같으니, 그만하는 것이 어떠합니까?”

박서진은 시기를 볼 줄 아는 사람이었다. 만약 처음부터 입을 열었다면 이 일은 쉽게 넘어가기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얘기를 하면 성공할 확률이 더욱 높았다.

중요한 것은, 박서진이 박동준을 도와주지 않으면 오늘 그가 부린 허세는 다 없는 것이 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퍽.

장발남은 다른 말을 하지 않고 앞으로 다가와 바로 박서진의 뺨을 때렸다.

박서진은 얼굴을 부여잡고 뒤로 물러나며 얘기했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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