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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93화

이때, 박서진이 이유빈에게 눈짓을 하자 이유빈은 바로 정민아의 팔을 잡으며 그녀가 떠나지 못하도록 했다.

“민아 씨, 매니저님이 농담하신 거잖아요. 왜 진지하게 받아들여요? 제가 매니저님 대신 사과드릴까요?”

김예훈이 이유빈을 보고는 무슨 말을 하려던 그때, 정민아가 덤덤하게 말했다.

“제 남편이 아무리 능력이 없다고 해도 성남 기관의 고문이에요.”

그 말을 들은 사람들은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녀들은 인도가 아니면 진주 사람들이었으니 한국에서 기관의 고문이 어떤 신분과 권력을 대표하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하지만 정민아가 언짢은 기분을 드러내자 곽연록이 분위기를 풀며 말했다.

“그만하죠. 오늘 밤 다들 즐기러 온 거잖아요. 같이 한잔할까요? 제가 가서 술을 가지고 올게요!”

곽연록이 말하고는 박서진과 그의 부하인 박동준에게 눈을 깜빡였다.

박동준이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고는 바텐더 자리로 향했다.

이때, 박서진이 김예훈을 노려보더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기관 고문이면 어때? 요즘은 돈이 최고지! 지금 당장 이 테이블에 있는 술값도 최소 몇천만 원은 나올 텐데 쥐꼬리 월급을 받아서는 연봉으로도 못 물어내겠네. 안 그래?”

박서진이 또다시 김예훈을 도발했다.

어차피 정민아가 비즈니스를 하러 그를 찾아온 거였기 때문에 박서진은 자기가 갑의 위치에 놓여 있다고 생각해 정민아와 충돌이 일어난다고 해도 전혀 두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이유빈이나 곽연록 등 사람들도 그와 비즈니스를 하려면 반드시 그의 편을 들어야 할 것이다.

김예훈이 차가운 얼굴로 박서진을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

“이틀 뒤에 다시 만날 때도 지금처럼 날뛸 수 있었으면 좋겠네.”

김예훈의 의미심장한 말을 들은 박서진은 깊이 생각하지도 않았다. 그저 병신이 제멋대로 떠든다고 생각했다.

“매니저님, 한잔하시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이유빈은 아부를 떨며 미소를 짓고는 박서진과 잔을 부딪쳤다.

곽연록도 그에게 걸어가 애교를 부렸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며 최대한 오랫동안 큰 금액으로 계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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