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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3화

IM 그룹이 진주시에 나타난 뒤로 거의 시장 전체를 독점하고 있다.

IM 그룹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이 없어서 호산 그룹은 손해를 본다고 한들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는 노릇이 된 것이다.

고위직 직원들은 하나같이 IM 그룹의 기세를 꺾을 생각만 하고 그 누구도 감히 IM 그룹의 고객을 빼앗아 올 생각은 하지 않았다.

그러한 생각을 제기한 선두자가 바로 박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박민정의 말을 듣고서 유남우는 흐뭇하기만 했다.

당하기만 하는 상황에 이미 질 린 대로 질린 상황이었고 먼저 나서서 싸울 때도 되긴 했다.

입이 떡 벌어진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박민정은 계속 말했다.

“그 어느 회사든 능력이 제한되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는 바입니다. IM 그룹은 천인 그룹과 계약서를 체결함과 동시에 적지 않은 대가를 치렀을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이 틈을 타서 IM 그룹의 고객을 빼앗아 오는 건 어떻겠습니까?”

“그래도 되는 겁니까?”

어느 한 고위직 직원이 의문을 드러냈다.

호산 그룹의 오래된 직원 역시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그건 안 됩니다. 지금 우리 호산 그룹은 큰 도련님께서 책임졌을 때와 여러모로 다른 점이 많습니다. 별 탈 없이 회사를 계속 운영하려면 안정적으로 시장에 스며들고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는데 다른 회사의 고객을 빼앗아 오는 건 너무 위험한 일입니다. IM 그룹에서 알고 난 뒤 보복이라도 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럽니까?”

“맞습니다. IM 그룹 배후에 있는 사람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은 아닐 겁니다. 만약 큰 도련님께서 시력이 회복되신다면 모를까... 큰 도련님이 나서게 되면 IM 그룹과 맞설 수도 있을 것입니다.”

지금 이 사람들이 말하고 있는 ‘큰 도련님’은 바로 유남준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유남준에 대한 믿음이 이 정도로 클 줄이라고 박민정은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하다.

호산 그룹이 유남준 손으로 넘어갔을 때 지금의 규모도 아니었고 매일 예상치 못하는 위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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