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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1화

호산 그룹 마케팅 5팀의 팀원들은 당분간 모두 박민정을 도와주게 되었다.

박민정 밑으로 들어가기 전에 최현아는 마케팅 5팀의 책임자로서 회의도 열었었다.

“당분간 같이 일하는 것뿐이니 너무 밭들이지 않아도 돼. 그리고 어디까지나 비서밖에 되지 않으니 너무 기어들어 가지도 마. 알았어?”

팀원들은 당연히 최현아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네, 분부하신 대로 하겠습니다.”

“그렇다고 완전히 무시하지는 말고.”

최현아는 웃으면서 말했다.

‘어디 감히 내 자리를 넘봐! 자기 주제도 모르고!’

“네, 알겠습니다.”

팀원들은 당분간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생각에 좋기는 했지만 걱정도 들었다.

“근데 언제까지 놀아줘야 하는 겁니까? 책임져야 할 식솔이 한둘이가 아니라 인셉티브가 필요해서 그럽니다. 한 달 임금으로는 턱 없이 부족한 세상이잖아요.”

최현아는 그제야 생각이 난 듯했다.

박민정과 체결한 계약서에 계약 기간이 빠졌다는 것을 말이다.

이윽고 최현아는 바로 핸드폰을 꺼내 들어 박민정에게 전화를 걸었다.

“박 비서님, 우리 팀 팀원들이 묻고 있어서 그래요. 얼마나 걸릴 것 같아요? 팀원들이 허구한 날 아무것도 하지 않고 따라다닐 수 없다고 하네요. 다들 마케팅으로 먹고 사는데 실적이 있어야 받는 돈도 많아지는 거잖아요.”

팀원들 앞이라 최현아는 팀장다운 모습으로 존댓말까지 써가면서 물었다.

박민정은 한창 땅의 주인과 주위의 각종 시설에 대해서 알아보고 있었다.

어느 정도 계획이 생긴 박민정은 바로 ‘계약 기간’을 정해주었다.

“보름이요.”

‘보름? 겨우 보름?’

‘설마 IM 그룹 공급업체랑 아는 사이인가?’

“안 됩니다. 보름은 너무 길고 딱 10일만 드립니다.”

“10일이요?”

‘그건 좀 너무 급한데...’

“우리 팀에 사람이 몇 명이나 되는데... 그 모든 팀원이 모여서 공급업체 하나 빼앗는데 정신을 몰두해야겠어요? 10일이면 충분하지 않아요?”

박민정은 잠시 생각하다가 그러기로 했다.

“그래요.”

속도만 좀 높이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최현아는 그제야 전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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