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6화

“사모님.”

가정 의사였다.

‘의사까지 왔단 말이야?’

박민정은 슬슬 두려움이 밀려왔다.

‘남준 씨가 또다시 기억을 잃은 걸까?’

가정 의사와 간단하게 인사를 나누고서 박민정은 바로 안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서 있는 가정부와 도우미들, 소파에 앉아 있는 유남준, 그리고 야한 옷차림으로 처량하게 무릎을 꿇고 있는 추경은이 보였다.

그리고 추경은 앞에는 가정부가 모아둔 하얀 가루가 있었다.

박민정이 온 것을 보고 추9경은은 울먹이면서 말했다.

“새언니, 나랑 남준 오빠 사랑하게 해주세요.”

순간 어안이 벙벙해진 박민정이다.

‘뭐? 뭘 해달라고?’

비록 두 사람 사이에 혈연관계가 없다고 하지만 대사가 영... 그러했다.

‘제삼자는 넌데 왜 나한테 이러는 거야?’

가정부와 도우미들 역시 당황해 마지 못했다.

추경은은 박민정을 향해 벌벌 기어가면서 말했다.

“새언니, 저 어릴 적부터 남준 오빠 좋아했었어요. 남준 오빠가 너무 좋아요... 좋아서 죽을 것 같다고요! 새언니가 이해하지 못할 사랑을 하고 있다고요!”

“새언니랑 남준 오빠 사이는 사랑이 아니라 그냥 가족 간의 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어요. 아이가 있어서 할 수 없어 같이 살고 있는 것도 알고 있다고요.”

“새언니만 괜찮다고 하면 앞으로 윤우랑 세찬이한테 정말 잘할게요. 절대 구박도 하지 않고 새엄마 노릇 잘하면서 살게요.”

“믿지 못하겠으면 앞으로 평생 아이를 낳지 않을 수도 있어요. 그리고 절대 아이들의 상속권도 빼앗아 가지 않을게요.”

박민정은 추경은이 뭐라고 하는지 귀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뒤범벅이 되었다.

한편, 옆에서 듣고 있던 박윤우는 분노가 극으로 달했다.

“함부로 말하지 말아요! 우리 엄마랑 아빠 엄청 사랑하거든요! 사랑못 받는 쪽은...”

박민정은 박윤우의 말을 듣고 나서야 정신을 차리게 되었다.

“윤우야, 그만하고 먼저 방에 들어가 있어. 어디 아파서 그러는 걸 거야. 이모랑 방에서 놀고 있어.”

이윽고 가정부는 바로 박윤우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박윤우가 가자마자 추경은은 엉엉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