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75화

옷을 야하게 입고 있는 추경은.

지금 추경은은 유난히 낭패한 모습으로 유남준의 다리를 붙잡고 있다.

“남준 오빠, 나 좋아하지 않아? 조금이라도.”

가정부와 도우미들은 추경은의 말을 모두 똑똑히 듣게 되었다.

그리고 가정부는 그제야 추경은이야말로 유남준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유남준은 지금껏 단 한 번도 여자에게 손을 댄 적이 없는데, 이번 일로 그 원칙이 무너지고 말았다.

한방에 추경은을 멀리 차 버렸으니 말이다.

“꺼져!”

이윽고 문 앞에서 구경하고 있던 그들에게 말했다.

“의사 불러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유남준 역시 자기가 당하게 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던 것이었다.

...

두원 별장 안은 그렇게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박민정은 지금 한창 땅 주인과 계약서를 체결하고 있었다.

“IM 그룹에서 정말로 계약을 엎을까요?”

“IM 그룹에서 얼마나 많은 회사를 합병하고 얼마나 많은 프로젝트를 빼앗아 갔는지 아세요? 빌딩이나 세우고 랜드마크를 세울 돈이 남아있을 것 같아요?”

박민정은 아주 단호하게 말했다.

“저 호산 그룹에서 온 거예요. 호산 그룹이 진주시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모릅니까?”

남자 사장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호산 그룹이야 당연히 믿죠. 다만 전에 IM 그룹과 계약하기로 이미 약속을 했었는데, 땅을 그쪽에게 넘기면 IM 그룹에서 보복이라도 하면 어떡하죠?”

“이쪽 바닥은 원래 그래요.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나고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하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앞으로 사장님 뒤에는 저희 회사가 지지하고 있을 거예요. 하물며 복수한다고 한들 그건 불법이잖아요.”

“네! 그럼, 사인할게요.”

그렇게 박민정은 IM 그룹의 프로젝트를 빼앗아 왔다.

박민정은 꽤 운이 좋았던 편에 속한다.

왜냐하면 오늘 이 사장은 IM 그룹과 최종 계약을 맺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 IM 그룹에서 하지 못한 서류까지 모두 받아내면서 더 이상 되돌릴 수 없게끔 한발 앞서게 되었다.

정민기 역시 박민정의 모습에 속으로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