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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3화

박예찬이 당황해 마지 못할 때 박민정은 이미 만족한다는 듯이 몸을 일으켜 세웠다.

“하랑아, 오늘 윤우도 좀 봐줘.”

조하랑은 마냥 이상하기만 했다.

“급한 일 있다고 하더니 그게 뭔데? 뭐길래 이렇게까지 숨기는 거야?”

“그냥 일이야. 주말에 해야 할 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 조하랑에게 아직 말하기 난감했다.

비록 궁금해 미칠 것 같았지만 조하랑은 더 이상 깊이 묻지 않았다.

“너 임신한 몸이야. 그게 뭐든 꼭 조심하고.”

박민정은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

이윽고 박민정은 박윤우에게 말했다.

“윤우야, 오늘 하랑 이모랑 형이랑 재밌게 놀고 있어. 말 잘 듣고.”

박윤우 역시 의문이 들기는 매한가지였다.

‘일 있으면 나 그냥 집에 놔주고 와도 되는데...’

‘집에 있으면 하랑 이모 귀찮게 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니야?’

실은 박윤우를 집에 놔두면 추경은이 무엇인가를 느끼고 자기와 함께 나오려고 할까 봐 데리고 나온 것이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말썽 피워도 형이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자기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 박윤우는 잘 알고 있다.

평소에 박예찬을 괴롭힐 수 있으나 큰 일 앞에서는 반드시 그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이때 박예찬도 덧붙였다.

“엄마, 얼른 가서 일 봐. 내가 윤우 잘 지키고 있을게.”

순간 조하랑은 약간 민망하기도 했다.

자기보다 더 어른답고 성숙한 박세찬의 언행에 말이다.

하물며 심씨 가문과 유씨 가문에서 보낸 경호원도 모두 근처에 있으니 아이들의 안전 문제는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다.

“얼른 가.”

조하랑이 말했다.

“알았어.”

박민정은 그제야 공원에서 나왔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민기에게 뒤따라오라고 했다.

정민기가 있는 한 어디로 가든 그리 두렵지 않았다.

박민정은 정민기에게 시간이 되면 무술도 배우고 경호원도 하라고 했었다.

앞으로 언젠가는 그 역할을 발휘하게 될 날이 생길 것 같아서 말이다.

정민기가 운전한 차를 타고서 두 사람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직 개간하지 않은 땅에 이르게 되었다.

이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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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해피한하루
민정아 우짜니 im그룹은 니남편회산데 그리고 아무리 유남준믿어도 그렇지 추경은이랑 저리 나두는건 아니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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