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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6화

박민정 역시 이러한 결과를 얻게 될 줄은 몰랐다.

에리와 조금 더 얘기하고 싶었으나 문 앞에 서 있는 최현아와 추경은을 보게 되었다.

추경은은 최현아를 대신하여 열심히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박민정은 바로 전화를 끊고 일어나서 문 쪽으로 다가갔다.

“새언니, 대낮에 사무실 문은 왜 잠그고 있는 거예요? 뭐 보면 안 될 일이라고 하고 있었던 거예요?”

최현아를 등에 업고 있어서인지 추경은은 거침없이 말을 내뱉었다.

“그게 아니라 지나가던 똥개라도 사무실에 들어올까 봐 잠가 놓은 거예요.”

가만히 듣고만 있을 박민정이 아니었다.

욕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새언니, 지금 나랑 올케언니 욕하고 있는 거예요?”

추경은 역시 바로 반박했다.

“그런 말 한 적 없고 함부로 덮어씌우지 마시죠. 어떻게 자신을 그렇게 폄하할 수 있죠?”

박민정은 덤덤하게 대답했다.

순간 화가 치밀어 오른 추경은은 뭐라고 더 하고 싶었지만 최현아가 그녀를 말렸다.

“동서한테 볼 일이 있어서 온 거야.”

“무슨 일인데요?”

“동서가 회의에서 말했던 거 기억하고 있지? IM 그룹 프로젝트를 빼앗아 오겠다고 한 것 말이야. 나도 다른 고위직 직원들은 모두 반대하는 쪽이야. 하지만 대표님께서 이미 결정 내린 일이고 하니 누군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고 봐. 가만히 생각해 보았는데, 의견을 꺼낸 사람이 직접 가서 해결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최현아가 말했다.

그 많은 고위직 직원을 뒤로하고 작은 비서인 자기한테 이번 일을 맡기게 될 줄은 몰랐다.

하지만 박민정은 바보가 아니다.

“호산 그룹에서 제 신분은 비서입니다. 비서로서 어떻게 프로젝트를 빼앗아 올 수 있단 말입니까?”

“대표님께 그럴만한 권리를 달라고 하면 되잖아.”

최현아는 당연하다는 것처럼 말했다.

박민정은 그 말을 듣고서 또다시 물었다.

“제가 이번 일을 성황리에 끝마치면 제가 얻게 되는 건 뭐죠?”

“얻게 되는 거?”

최현아는 그러한 질문을 던지는 박민정이 마냥 우습기만 했다.

“걱정하지 마. 일단 계약서만 체결하면 회사에서 인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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