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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68화

유남준은 지금 바보 같은 박민정에게 말해주고 싶었다.

자기가 바로 IM 그룹의 대표라고 말이다.

하지만 IM 그룹은 아직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했고 그동안 원수도 많이 맺어 왔다.

만약 이대로 세상에 알리게 된다면 IM 그룹의 배후에 자기가 있다고 한다면 박민정과 아이들도 타깃으로 삼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지 마. 난 오히려 IM 그룹의 대표가 훌륭한 것 같은데...”

유남준은 억울한 나머지 자기를 위해 한마디 했다.

그 말을 듣고서 박민정은 반박하지 않았다.

“훌륭한 건 인정해요. 근데 인간 됨됨이가...”

“그 사람 얘기 그만할래요. 좀만 눈 붙이고 있을게요. 피곤해요.”

힘들만도 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유남준은 바로 박민정을 품으로 끌어당기면서 자기한테 기대어서 자게 했다.

그 덕분에 푹 잔 박민정은 두원 별장에 도착하고 나서야 깨어났다.

“도착한 거예요?”

“좀 더 잘래? 그럼, 오늘 좀만 더 늦게 자도 되잖아.”

유남준이 나지막한 소리로 말했다.

‘좀만 더 늦게 자?’

야한 의미가 담겨 있는 그 말을 듣고서 박민정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그만 자고 싶어요. 얼른 들어가요. 윤우도 왔겠어요.”

박민정은 허겁지겁한 모습으로 유남준의 품속에서 빠져나왔다.

행여나 지금 이곳에서 그 야한 일은 하게 될까 봐 말이다.

유남준은 다소 시무룩한 모습으로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집안은 오늘따라 유난히 떠뜰석했다.

한창 라이브 방송을 하고 있던 박윤우는 집안 곳곳을 소개해 주고 있었다.

실시간 댓글은 거의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우리 세찬이 도련님이었구나. 집이 아주 으리으리하네.]

[이제 아셨어요? 심씨 가문 출신인데 당연히 으리으리하죠.]

[진정한 부잣집 도련님!]

박윤우는 지금 실시간 순위를 차지할 만큼 인기가 높다.

하지만 번뇌하는 일이 있었는데, 그건 바로 네티즌들이 박윤우를 박세찬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난 언제쯤 내 이름을 알릴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던 그때 돌아온 박민정과 유남준을 보고서 바로 라이브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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