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62화

박민정의 말에 회의실은 순간 쥐 죽은 듯이 고요해졌다.

그 또한 찰나 바로 회의실이 떠나갈 정도로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IM 그룹? 또 IM 그룹에서 한 짓이란 말입니까? 한 번도 아니고 벌써 몇 번째입니까!”

“돈밖에 없는 회사 아닙니까! 어쩜 이렇게 가는 곳마다 막고 있을 수 있습니까!”

“IM 그룹이 진주시에 있는 한 시한폭탄이나 다름없습니다! 제가 보기엔 아마 해외 회사인 것 같습니다!”

고위직 직원들은 잔뜩 화가 난 모습으로 한두 마디씩 주고받았다.

지금 가장 당황스러운 사람은 최현아이다.

다른 회사에서 가로채 갔으리라고 생각지도 못했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갑지 않아 하면서 박민정을 의심했다.

“통화 내용만 들어봐도 둘이 엄청 친한 것 같은데 혹시 박 비서님이 IM 그룹 소개해 준 건 아니죠?”

어떻게든 박민정에게 골탕을 먹이려고 애간장을 쓰고 있는 최현아이다.

“최 대표님, 그 의문에 대해서는 앞서 답변드린 것 같은데요. 혹시 요즘 잠을 설치시나요? 기억력이 좋지 않으신 것 같아서 그래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는데 만약 제가 천 대표님께 IM 그룹을 소개해 드렸다면 그쪽에서 무슨 이유로 저희 회사와 계약서를 체결하겠어요. 아니에요?”

“계약 체결하고 나서 알려준 거 아니에요?”

최현아는 어떻게든 반박만 하려고 앞뒤도 가리지 않았다.

막무가내로 나오고 있는 최현아를 상대로 박민정은 화를 내지도 않고 언성을 높이지도 않았다.

“제가 그렇게 했다면 천 대표님께서 저를 미워하지 않겠어요? 저희 회사와 체결하게 하고서 IM 그룹과 다시 계약 관계를 맺게 한다고요? 그 엄청난 계약금까지 지급해 가면서요?”

“하물며 그렇게 했다고 한들 저한테 이로운 건 뭐죠? 저 호산 그룹의 직원이기 전에 유씨 가문의 며느리입니다. IM 그룹 대표가 저였으면 뭐 이유가 될 수 있겠죠. 근데 그건 아니잖아요.”

IM 그룹의 대표는 박민정이 아니지만 유남준이므로 전혀 상관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만 그 사실을 박민정 본인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조리 정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해피한하루
니 남편 회사야 민정아 빼앗아오긴 뭘 빼앗아와
댓글 모두 보기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