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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3화

박민정에게 모든 걸 쏟아부을 만큼 잘해주고 있는 유남우에 관해서 얘기가 나오자 윤소현은 바로 안색이 어두워졌다.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우리 남우 씨가 그랬는데, 박민정 저렇게 회사에 남겨둔 것도 모두 어머님 결정이라고 했었어요. 어머님의 뜻을 거역하기 힘들다고 가만히 있는 거고요.”

말을 그렇게 하고 있지만, 윤소현 역시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최현아는 개의치 않아 하면서 웃었다.

“그런 거라면 다행이고.”

이윽고 최현아는 또각또각 소리를 내면서 윤소현 앞으로 스쳐 지나갔다.

이제 겨우 함미현 일로부터 평정심을 되찾은 윤소현은 또다시 부글부글 타오르기 시작했다.

반드시 회사에서 박민정을 쫓아버릴 것이라고 다짐하면서 말이다.

아니면 최현아는 정말로 유남우의 마음에 자기가 아니라 박민정의 비중이 더 크다고 여기고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악물었다.

가만히 생각하더니 윤소현은 곧 해결방법을 찾아냈다.

바로 정씨 가문과 유씨 가문의 합작으로 손을 쓰는 것이었다.

두 가문의 합작은 여러 대주주와 연관되어 있고 호산 그룹과 유남우의 미래에도 연관되어 있다.

만약 박민정이 그 합작에서 실수라도 하게 된다면 유남우는 박민정을 지켜줄 수 없을 것이다.

그렇게 어느 정도 계획을 세우고 나서 윤소현은 박민정 사무실로 찾아왔다.

“시작하자.”

박민정은 윤소현이 또 시비를 걸려고 온 줄 알았으나 오늘 이상할 정도로 인수인계가 잘 되었다.

거의 그 어떠한 파동도 없이 말이다.

퇴근할 때 즈음, 거의 8할 정도의 인수인계를 끝 맺혔다.

윤소현이 자리에서 일어나면서 말했다.

“남은 건 내일 계속하자. 가능한 한 빠르게 합작하게끔 하고. 서로 시간 낭비도 하지 말고.”

“네.”

박민정은 뭐라고 더 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두고 있었다.

윤소현이 가고 나서 박민정은 두 가문 사이의 합작 계약서를 비롯한 모든 자료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일하다 보니 그때 유남준이 가르쳐준 적이 헛것이 아님을 느끼게 되었다.

만약 유남준의 가르침이 없었더라면 박민정은 호산 그룹의 일을 어떻게 처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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