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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상황을 알게 된 유남우는 집사들에게 유남준을 잘 감시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남준이 박민정과 같이 있을 때 말이다.

“민정 씨는 큰 도련님이 산책하러 나가게 하라고 했어요.”

집사가 말했다.

유남우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말했다.

“저택의 문을 나서지 않는 한 산책하러 나가게 해.”

지금은 박민정이 수시로 유남준을 돌봐서 허락하는 것이다. 유남우는 박민정한테 좋게 보이고 싶었다.

“네.”

...

곧 월말이 다가온다. 이번 달 호산 그룹에서 매출이 제일 낮은 팀은 해고될 것이다.

마케팅 5팀의 실적은 좋았지만 아쉽게도 장부에 문제가 좀 생겼다. 고위층이나 주주들에게 알려지면 상황이 꽤 복잡해질 것이다.

그때가 돼서 해고당하는 건 당연히 장부에 문제가 있는 5팀일 것이다.

박민정은 이미 사람을 시켜 이 일을 조사하라고 했다. 최근에 누가 최현아 혹은 마케팅 1팀과 다녔는지 찾아내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런 소식도 없었다.

박민정도 그 사람을 어떻게 찾아야 할지 고민 중이었다.

하필이면 이때 어린이집 엄마 단톡방에서 회식하자는 메시지가 떴다.

“회장님, 오랜만에 회식할까요? 아이들 얘기 좀 해요.”

학부모 위원회의 회장인 박민정은 다른 엄마들과 수시로 연락해야 했다.

박민정이 답장했다.

“그러죠.”

그녀는 일찍 퇴근해서 학부모 위원회의 엄마들과 회식을 했다.

최현아도 왔다.

위원회의 엄마들은 하나같이 그녀를 좋아하지 않았지만 유씨 가문의 며느리이기 때문에 그녀의 비위를 맞춰줄 수밖에 없었다.

도한 엄마와 손연서는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지원 엄마는 박민정의 라인에 붙겠다고 마음먹었다. 박민정이 자신을 의심하지 않게 하려고 그녀한테 최현아에 대한 추잡한 사연도 몰래 전했다.

그런 일까지 박민정에게 알렸으니 지원 엄마는 평생 최현아와 화해할 수 없을 것이다.

“지훈 엄마, 우리 애가 요즘에 맨날 지훈이랑 놀고 있대요.”

그중 한 사람이 박민정과 유남준이 이혼한 것을 알고 최현아의 편을 들었다.

최현아는 웃으며 말했다.

“우리 지훈이는 친구가 많아요.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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