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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4화

“대표님 지금 어때요? 어떤 상황이죠?”

서다희가 계속 물었다.

박민정은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되물었다.

“서 비서님, 제가 드려야 하는 질문이 아닌가요?”

“쓸데없는 일에 참견하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요? 저랑 남준 씨 이혼했으니 참견하지 말라면서요.”

박민정은 계속 덧붙였다.

서다희가 그렇게 심한 말을 한 것도 모두 유남준의 ‘지시’의 따른 것이었다.

일단 바보가 되면 박민정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다고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고 신신당부했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서다희는 유남준이 결코 잘 지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사에 따르면 유남준은 유남우에게 갇혀 행동도 제한받고 사람처럼 살고 있지 않다고 했었다.

서다희는 그런 유남준을 구해내고 싶었지만, 저택의 보안 시스템이 너무 삼엄했다.

박민정에 대한 유남우의 마음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서다희 역시 잘 알고 있기에 도움을 청하려고 이렇게 연락한 길이었다.

“사모님, 전에 대표님께서 왜 그렇게 애를 쓰셨는지 대충 알고 계시죠?”

“실은 전에 검사받으면서 머릿속에 유리 파편이 시각 신경을 누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그 유리 파편만 제거하면 시력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다시는 기억을 잃을 일도 없고 위험한 상황에 놓일 일도 없을 것이라고 했었어요.”

서다희는 천천히 설명했다.

“대표님께서 수술 전에 미리 이혼한 이유도 바로 수술에 실패할까 봐 그런 거였어요.”

“그동안 살아오면서 미움을 산 사람이 한 둘이가 아니라면서 자기한테 문제가 생기게 되면 그 사람들이 사모님과 아이들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고 했었어요.”

“만약 그 전에 이혼해서 아이들 양육권까지 사모님에게 주면 유씨 가문 사람들도 한을 품은 사람들도 사모님과 아이들을 건드리지 않을 수 있다고 했었어요.”

“그리고 저랑 인우 도련님께 사모님과 아이들을 지키라고 거듭 당부하셨고요.”

서다희는 그전까지 유남준의 요구에 따라서 일하려고 했었다.

하지만 지금 서다희는 자기가 지금껏 따라온 유남준이 조금이라도 저 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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