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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0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대다수 사람이 유남우의 얼굴을 알고 있다.

다들 하나같이 유남우를 유남준으로 착각하고 있기도 했다.

“어머 박씨 가문 사위네.”

말하면서 박민정을 풀어주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고자질하기 시작했다.

“마침 잘 왔어. 박민정 교육 좀 잘해 봐봐. 엄마가 죽었는데 어쩜 리본 핀도 하려고 하지 않아?”

박민호는 저 멀리 서 있는 유남우를 보고서 바로 달려왔다.

“사람 잘못 보셨어요. 이분은 매형이 아니라 매형의 쌍둥이 동생이자 호산 그룹의 대표인 유남우 대표님이라고요.”

말을 마치고 그 사람들을 향해 몰래 눈짓까지 보냈다.

한씨 가문 사람은 본래 권세에 약한 법이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호산 그룹의 대표라는 말을 듣고서 거의 동시에 아부를 떨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죄송합니다. 너무 닮으셔서 착각했습니다.”

이윽고 그들은 계속 박민정을 무릎 꿇렸다.

“박민정, 이제 그만하고 얼른 무릎 꿇어!”

유남우는 그 상황을 보고서 다시 입을 열었다.

“잘 생각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유씨 가문의 핏줄을 품고 있는 상황인데, 강제로 무릎을 꿇리다가 아이한테 무슨 문제라도 생기게 된다면 책임질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순간 조금 전까지 기고만장하던 한씨 가문 사람들은 마지못해 손을 놓기 시작했다.

“됐어. 임신도 했고 무릎 꿇기 힘들 거야.”

“그래. 그만하자.”

한편, 조하랑은 이미 김인우에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누구에게 도움을 청하면 될지 몰랐지만, 가장 먼저 떠오른 사람이 바로 김인우였다.

유남준의 수술을 마친 김인우는 박민정이 한씨 가문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말을 듣고서 바로 대답했다.

“기다리고 있어요. 지금 바로 갈게요.”

“네.”

조하랑은 핸드폰을 꼭 움켜쥐고서 다시 달려들려고 했지만 달려온 유남우를 보게 되었다.

왔을 뿐만 아니라 박민정을 지켜주면서 그 누구도 감히 다가오지 못하게 했다.

“민정아, 괜찮아?”

조하랑은 바로 달려가서 박민정을 안았다.

박민정은 아무런 일도 없었으나 밀침을 당한 조하랑은 팔꿈치도 다리도 모두 다치고 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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