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52화

한씨 가문 사람들은 서로 바라보더니 박민정과 조하랑에게 사과하기 시작했다.

“민정아, 미안해. 우리 좀 용서해줘. 나이가 많다 보니 노망나서 그래.”

“그래. 우리가 노망나서 그런 거야. 그러니 민정이 네가 봐줘.”

“아가씨도 용서해 주세요. 의료 비용은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서로 맞장구를 치면서 사과하기 시작했으나 그 속의 진심이 깃들어있기는 하는지 본인만 알고 있을 것이다.

조하랑은 박민정의 손을 잡아당기면서 물었다.

“민정아, 어떻게 하고 싶어?”

박민정은 이미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해 둔 바가 있었다.

“잘못했다고 사과까지 했는데 그냥 넘어가자.”

“그래.”

조하랑은 박민정이 따지지 않으려는 것을 보고 그대로 고개를 끄덕였다.

“앞으로 좀 어른답게 행동하세요!”

“네네.”

다들 살아남았다고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박민정에게 다른 계획이 있다는 것도 완전히 모른 채로 말이다.

이곳은 필경 장례식장이고 나중에 기자들도 몰려 들것이니 일을 크게 벌여서는 안 되는 부분도 있다.

한수민 생전의 친척도 박씨 가문의 사람들도 아직 모두 도착하지 않았으므로 박민정은 진실을 알릴 수 없었다.

따라서 쉬는 곳을 찾아가서 타이밍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조하랑은 김인우를 찾아갔다.

“오늘 고마웠어요.”

김인우는 조하랑을 물끄러미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 나한테 도와달라고 전화한 거예요?”

조하랑은 순간 말 문이 막혔다.

‘내가 알고 있는 사람 중에 너만큼 권력이 뛰어난 사람은 없거든.’

“유남준 씨랑 친구 사이기도 하니 절대 민정이 홀로 두지 않을 것 같아서요.”

그 말을 듣고서 김인우는 콧방귀를 뀌었다.

“그렇긴 해요. 근데 그냥 강 변호사님한테 연락하지 그랬어요? 어쩌면 여기 있는 사람들한테 법률 지식도 좀 알릴 수도 있잖아요.”

“그 정도 상처면 강 변호사님께서 아주 손쉽게 저 사람들 감옥에 넣을 수 있지 않겠어요?”

조하랑은 말끝마다 강연우를 언급하고 있는 김인우를 보고서 주먹이라도 날리고 싶었다.

“나랑 연우는 이미 끝난 사이예요. 그러니 앞으로 그 사람 가지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