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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0화

전화가 끊기고 나서 박민정은 더는 유남준을 걱정하지 않았다.

한편.

서다희는 지금 중환자실 밖에 서 있다.

지금까지 유남준은 깨어나지 않았다.

김인우가 들어가서 유남준의 몸 상황을 체크해 보았다.

“아무 문제도 없는데... 왜 아직도 깨어나지 않는 거야...”

“우리 대표님 깨어나지 못하시는 건 아니겠죠?”

서다희는 걱정스러운 모습으로 물었다.

지금까지 함께해 온 사람이 이런 방식으로 자기 곁을 떠날 수도 있다는 걸 받아들일 수 없었다.

“기다려 봐요.”

김인우는 서다희의 등을 토닥이면서 위로해 주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뭡니까? 여긴 개인 병원입니다. 함부로 들어올 수 없는 곳입니다.”

“왜 손찌검을 하고 그러는 겁니까!”

이윽고 물건을 깨부수는 소리와 더불어 싸우는 소리 비명까지 들려왔다.

김인우는 눈살을 찌푸리면서 중얼거렸다.

“누구지? 죽으려고 환장했나?”

서다희 역시 믿어지지 않았지만, 곧 상대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

블랙 코트를 휘날리며 성큼성큼 걸어서 들어오는 유남우가 보였다.

유남우의 뒤에는 인상이 험상궂은 경호원들은 많았다.

“유남우!”

김인우는 멍해졌지만, 곧바로 깨닫게 되었다.

어제 유남우는 김인우한테 유남준을 좀 더 신경 쓰라고 경고했었다.

‘젠장! 당해버렸어!’

유남우는 김인우를 상대조차 하지 않고 중환자실 밖으로 다가와서 안을 들여다보았다.

이윽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형 데리고 집에 가려고 온 거예요.”

“장난해? 내가 있는 한 절대 그 누구도 남준이 데리고 갈 생각하지 마!”

김인우가 말했다.

서다희 역시 경계하면서 유남우를 바라보았다.

“남우 도련님, 저희 대표님과 친형제 사이 아닙니까? 지금 상황으로는 절대 병원에서 모시고 나갈 수 없습니다.”

“서 비서님도 말했다시피 우리 친형제 사이에요. 어떻게 자기 친형을 해칠 수가 있겠어요.”

“오히려 두 사람이야말로 우리 형한테 무슨 짓을 한 거죠? 왜 저렇게 병상에 누워있는 거죠?”

유남우가 물었다.

유남준을 해치지 않는다는 것도 모두 거짓말이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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