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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1화

유남우는 서서히 힘에 손을 더하기 시작했다.

만약 지금 이대로 유남준이 죽게 된다면 김인우와 서다희가 몰래 유남준을 죽인 것으로 덮어씌우면 그만이다.

유남준에게 어떤 수술을 했는지 바로 죽었다면서.

“형, 나 너무 탓하지 마. 뭐나 나하고 다투려고 빼앗으려고 했던 형 자신을 탓해.”

유남우는 유남준의 입과 코를 꼭 막았다.

“내가 먼저 민정이를 만났고 형이 없는 것을 나도 드디어 얻게 되는 줄 알았었는데, 민정이마저 형이 빼앗아갔어.”

“그것만으로 부족하여 왜 날 가만히 두려고 하지 않았던 거야? 맨날 붙어 다니는 두 사람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괴로웠는지 알아? 민정이가 형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이 얼마나 절망적이었는지 알아?”

말하다 보니 유남우는 눈시울이 약간 붉어지기도 했다.

“이제 다 끝났어. 형이 가고 나면 내가 형 대신 형수님 잘 챙겨줄게.”

유남우는 일부러 ‘형수님’ 세 글자에 어세를 높였다.

유남준에게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 채 마냥 속이 시원하기만 했다.

호흡이 가빠와서였는지 수술한 뒤로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유남준은 갑자기 눈꺼풀을 움직이더니 천천히 손을 들어 유남우의 손목을 꽉 잡았다.

순간 유남우는 당황하면서 이를 악물고 힘을 더했다.

안타깝게도 워낙 체질이 허약한 유남우인지라 유남준이 깨어난 뒤로 더는 상대가 될 수 없었다.

“경호원!”

유남우는 주저 없이 경호원을 불러들였고 차가 멈춰서자 장한 몇몇이 올라왔다.

“남우 도련님.”

지시를 내리려고 할 때 유남준이 두 눈을 벌떡 떴다.

차 안의 모든 것이 똑똑히 보였다.

그런 유남준을 바라보면서 유남우는 차갑게 웃었다.

“형, 자는 척 한 거였어?”

유남준은 대답하지 않았다.

“척이든 아니든 오늘 형은 반드시 죽어야 해.”

유남준은 그 말을 듣고서 오히려 의혹이 가득한 눈빛으로 바라보면서 물었다.

“너 누구야? 나 집에 갈래.”

순간 유남우는 그대로 얼어붙고 말았다.

“뭐라고?”

“집으로 보내 줘. 배고파. 배고파.”

유남준은 일어나서 앉더니 다짜고짜 음식을 찾기 시작했다.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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