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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9화

박씨 가문 본가.

박민정은 아침 일찍부터 조하랑 등쌀에 못 이겨 일어나게 되었다.

자연스레 윤소현의 기사를 보게 되기도 했다.

“민정아, 봤지? 기자들이 이런 빅뉴스를 그냥 놓칠 리가 없어.”

박미정은 잠시 훑어보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사들은 한둘씩 삭제되기 시작했다.

아침을 먹는 동안에 조하랑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불만을 토해냈다.

“기사 내리는 속도가 너무 무서울 정도로 빠르지 않아?”

“돈이 좋은 거지.”

박민정이 말했다.

박예찬과 박윤우도 윤소현에 관한 기사가 실시간 검색어에서 내려온 것을 알고 있었다.

박예찬은 본래 해킹을 더 하면서 윤소현의 이름 석 자를 실시간 순위에 올리려고 했지만, 상대방이 이미 알아차리고 방화벽까지 가강하고 지키고 있었다.

만약 또다시 해킹하러 들어간다면 정체가 드러날지도 모른다.

박예찬은 이쯤에서 멈추면서 윤소현에게 이 정도의 교훈밖에 남기지 못했다.

오늘, 한수민이 하관하는 날이다.

박민정은 현장으로 가지 않았지만, 가족 채팅방에는 각종 동영상이 올라와 있었다.

한수민이 바람을 피운 일이 밝혀지면서 박씨 가문의 친척들은 한수민을 박형식 옆에 하관하는 것을 반대했다.

박민호는 하는 수 없이 다른 자리를 알아봐서 하관할 수밖에 없었다.

채팅방에 올라온 내용을 확인하고서 박민정은 그 채팅방에서 나와버렸다.

앞으로 더는 한수민의 딸로 지낼 필요가 없게 되자, 다시 태어난 것만 같았다.

“오늘 점심은 밖에서 먹자.”

박민정이 제안했다.

“좋아.”

조하랑과 두 아이는 단숨에 좋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박민정 일행은 근처에 리뷰가 좋은 식당으로 향했다.

오늘은 보슬비가 종일 내리고 있다.

박민정과 함께 며칠 동안 있었던 조하랑은 김훈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박예찬을 그리워하자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

“민정아, 미안해. 예찬이 좀 빌려줘야 할 것 같아.”

박민정은 부드럽게 웃으면서 오히려 괜찮다고 해주었다.

“괜찮아. 어르신께서도 우리 예찬이 예뻐해 주시고 자기 손자처럼 여겨주고 계시는 데 우리야말로 고마운 일이야.”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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