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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6화

유명훈이 맨 앞에 앉아있었다.

고영란과 유남우는 나란히 앉아 있었고 늘 강인하기만 하던 그녀도 지금은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실려 오는 서다희의 모습에 고영란은 의문이 가득한 표정을 짓더니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

“서 비서, 어쩌다 이지경이 된 거야?”

들것에 엎드린 서다희가 고개를 들어 고영란 옆의 유남우를 쳐다보았다. 이곳에 부른 이유를 아직 알 수 없었기에 서다희는 먼저 고자질 하지 않았다.

“큰사모님, 어르신. 무슨 일 때문에 부르셨어요?”

“남준이가 왜 머리를 열고 수술을 한 건가? 왜 미치광이가 된 거야?”

유명훈이 물었다.

서다희가 순간 멍해졌다.

“미치광이요?”

유남우가 걸어내려 오며 말했다.

“이게 바로 서 비서님이 한 짓이에요.”

유남우는 휴대폰으로 영상 하나 서다희에게 보여주었다.

영상을 보던 서다희의 눈빛이 충격으로 물들었다.

“이럴 리가... 어떻게 이렇게 될 수가 있는 거지?”

‘결국, 수술이 실패한 건가?’

유남우의 눈빛이 차갑게 빛났다.

“만약 제가 아니었다면 혹시 우리 형, 이보다 더 한 일도 겪었어야 했나요?”

서다희에게 따져 묻는 유남우는 김인우의 얘기는 꺼내지 않았다.

워낙 가깝게 지내던 사이라 김인우에게 죄를 물을 수가 없었다.

영상 속 유남준의 모습을 보는 서다희의 마음은 실망으로 가득 찼다. 일이 이 지경까지 되었으니 더 이상 숨길 것도 없었다.

“저희는 대표님 머리에서 유리 조각 하나를 발견했어요. 그 유리 조각은 대표님의 기억에 가끔씩 이지만 혼란을 가져왔어요. 그 이유로 대표님은 수술을 통해 기억력을 회복하고 싶어 하셨죠. 하지만 그 수술은 후유증을 남길 수 있었어요. 바로 지적장애인이 될 수도 있다는 거였죠.”

서다희는 유남준의 시력 회복을 위해서였다는 얘기는 숨겼다.

유남준이 괜찮을 수도 있다는 일말의 희망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자리에 있던 세 사람은 서다희의 대답에 말을 잇지 못했다.

고영란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렇게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는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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