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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4화

아직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다른 오해라도 있을까 봐 박민정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알려주지 않았다.

“아니요. 아직 찾아내지 못했고 그냥 물어보는 길이었어요. 혹시나 미움을 산 사람이라도 있는지 해서 말이에요. 소식 있는 대로 바로 알려드릴게요.”

“네네, 고마워요. 민정 씨.”

고맙다는 말 외에 간병인은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아니에요. 찾아내고 나면 그때 다시 들을게요.”

박민정은 전화를 끊고 나서 윤소현 개인 별장 쪽의 상황을 주시하라고 정민기에게 당부했다.

솔직히 박민정 역시 궁금하기 시작했다.

윤소현이 무슨 이유로 함미현 일가족을 데리고 갔는지 말이다.

간병인과 원수 사이도 아니고 굳이 간병인의 일가족을 헤칠 이유도 없는데...

한편, 윤소현 개인 별장 안에서.

함미현네 일가족은 핸드폰을 모두 빼앗겨 버렸다.

이곳으로 오고 나서 바로 갇혔고 어디에도 갈 수 없게 되었다.

문 앞에는 경호원이 지키고 있고 시간 되면 음식을 가져다주고 했다.

저녁 시간이 되자 어김없이 음식을 가지고 왔고 함미현은 참다못해 물었다.

“우리 엄마한테 간다고 하지 않았어요? 근데 왜 이렇게 우릴 가두고 있는 거죠? 우리 엄마는 어디에 있어요?”

어제, 간병인의 고용주라는 사람이 기차에서 내린 함미현 일가족을 찾아왔었다.

간병인이 하도 일을 열심히 해서 고마운 마음에 그 일가족에게 저녁을 대접하고 싶다고 말이다.

경계심이 많았던 함미현은 당연히 믿지 않았었다.

하지만 간병인의 전화번호로 그 차 타고 오라는 내용으로 메시지 한 통이 왔었다.

그렇게 차에 오른 일가족은 별장에 내리자마자 핸드폰을 비롯한 모든 통신 기구를 빼앗겨 버리고 말았다.

그 뒤로 별장에 갇혀 버렸고 도움을 청할 곳도 없게 되었다.

“그냥 잔말 말고 가만히 있죠. 우리 아가씨가 한 이틀 정도 지나고 나면 풀어준다고 했어요.”

그렇다, 이틀만 더 기다리면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온다.

만약 함미현이 정수미의 딸이 아닌 것으로 나온다면 윤소현은 그들을 풀어 줄 것이다.

만약 그와 정반대인 상황이 나온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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