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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8화

함미현 남편은 자기 아내가 어느 날 갑자기 부잣집 딸이 될 것이라고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어머님, 이게 다 진짜예요?”

믿어지지 않는 듯 거듭 확인하고 있는 함미현 남편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간병인한테서 함미현의 출생 증명서를 봤었으니 말이다.

그런데 갑자기 불과 며칠 사이에 입양한 아이가 되다니...

하물며 아무런 징조도 없이 바로 들이닥친 상황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더 묻지 말게. 이렇게 된 건 미현이도 자네한테도 다 좋은 일이니.”

사위는 순간 모든 걸 알아차리고 더는 말하지 않았다.

그들과 같은 일반 가족이나 일반 가족보다 더 어려운 사정에 이러한 일이 생겼다는 건 ‘경사’나 다름없다.

정수미는 함미현과 손자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기쁨을 숨길 수가 없었다.

정수미의‘친딸’이 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고서 윤소현은 미리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정수미는 윤소현을 보자마자 윤소현이 저지른 일이 생각나 무시해버렸다.

일어나라는 소리도 없이 바로 지나가려고 했다.

오히려 함미현이 정수미의 옷깃을 잡아당기면서 의혹이 가득한 눈빛으로 윤소현을 바라보면서 물었다.

“왜 이러고 있는 거예요?”

“너희 가족 그렇게 가두어 놓은 사람이 바로 쟤야.”

함미현의 질문에 대답하고 난 정수미는 윤소현을 바라보았다.

“임신한 몸으로 그만 꿇어. 사고라도 생기게 되면 그땐 내가 무슨 짓을 할지도 몰라.”

차갑기 그지없는 그 말을 듣고서 함미현에 대한 윤소현의 ‘한’은 더 깊어졌다.

‘친딸이 오자마자 찬밥 신세네...’

“엄마, 제가 왜 그랬는지 좀 들어주시면 안 돼요?”

윤소현은 무척이나 억울한 모습으로 말했다.

“뭐? 다른 이유라도 있다는 거야? 말이 돼?”

입술을 사리물고서 윤소현은 그럴듯하게 연기하기 시작했다.

“별장으로 데리고 간 건 친자확인 검사가 나오는 대로 엄마한테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한 거였어요. 직접 별장으로 모시고 가려고 했다고요. 두 분 상봉할 수 있게끔 말이에요.”

‘서프라이즈?’

정수미는 사탕 하나에 넘어가는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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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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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na Kim
너무. 질질 끄네요. 이제. 마무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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