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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80화

비서의 말에 윤소현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뭐라고 나왔어?”

“혈연관계 아닙니다.”

윤소현은 마침내 한시름을 놓게 되었다.

‘앗싸! 함미현 우리 엄마 딸 아니야!’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윤소현은 바로 사실을 정수미에게 알리려고 했으나 얼마 전 정수미가 했었던 경고가 생각났다.

“함미현이 친딸이 아니라면, 그냥 이번 기회에 함미현한테 잘해주면서 나에 대한 엄마의 생각을 변화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함미현이 정수미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은 자기가 말하지 않아도 언젠가는 들통나게 되어 있으리라 생각했다.

따라서 서두를 것 없이 일단 함미현에게 맞춰주면서 정수미에게 ‘착한 언니’의 모습을 보여주기로 했다.

나중에 정수미가 사실을 알고 나면 자기한테 더욱더 죄책감을 느끼게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윤소현은 함미현의 방으로 들어갔다.

함미현은 순간 신경이 곤두서면서 경계하기 시작했다.

방안에는 집사도 있었는데, 집사 역시 윤소현을 보고서 경계 모드로 변했다.

정수미가 가기 전에 집사에서 함미현 모자를 잘 챙겨주는 것 외에 윤소현이 와서 무슨 일을 저지르게 되면 바로 알리라고 했었다.

집사는 함미현이야말로 정수미의 친딸이라는 것을 알게 된 후 함미현에 대한 존경심이 더 기울었다.

“아가씨, 여긴 어쩐 일이세요? 대표님께서 둘째 아가씨와 도련님께서 쉬셔야 한다고 하셨거든요. 별일 없으시면 그만 나가주시죠.”

집사가 말했다.

이 집사를 윤소현도 잘 알고 있다.

정수미가 서울에서 모셔온 집사라는 것을.

함미현 모자 전담 마크 집사로 일하게끔 둘 줄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다.

윤소현은 속으로 차갑게 웃었다.

정수미가 사실을 알게 되면 후회하지 않을까 하면서 말이다.

“동생 보러 온 것뿐이에요. 괴롭히는 일 없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윤소현은 말을 마치고서 다소 어색해하는 함미현을 바라보았다.

이윽고 영롱한 빛을 뿜어내고 있는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건네주었다.

“미현아, 우리 처음으로 만나는 건데 내가 미처 선물을 준비하지 못했어. 이건 엄마가 나 어릴 적에 준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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