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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63화

“네, 지금 바로 갈게요.”

홍주영과 함께 떠난 박민정을 보고서 최현아는 혼자서 중얼거렸다.

“빌어먹을 년! 유남우가 유남준 동생이라는 것도 잊었나 봐?”

이때 추경은이 뒤따라 왔다.

“저런 사람이랑 얼굴 붉힐 것 없어요. 워낙 뻔뻔한 년이잖아요.”

최현아는 자기와 함께 박민정을 욕하는 추경은을 보고서 무척이나 기뻤다.

“아가씨, 걱정하지 말아요. 내가 이제 시간 봐서 할아버님께 아가씨 얘기 잘해 줄게요. 박민정이랑 이혼도 했겠다 유남준 곁에도 이제 여자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추경은은 감격해 마지 못했다.

“고마워요, 올케언니.”

유난히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나 곧바로 후회를 금치 못하게 될 것이다.

꼭대기 층, 대표이사실.

박민정은 노크하고 허락을 받고 나서야 사무실로 들어섰다.

고개를 푹 숙인 채 바삐 돌고 있던 유남우는 박민정이 들어오는 것을 듣고 고개를 들었다.

간단하게 차려입은 박민정이지만, 메이크업조차 하지 않은 박민정이지만 유난히 빛이 났다.

아쉬운 점은 오른쪽 얼굴에 있는 그 흉터뿐이다.

“앉아.”

유남우가 말했다.

박민정은 앞으로 다가가 소파에 앉았다.

“대표님, 무슨 일로 부르셨습니까?”

유남우는 컴퓨터를 끄고 나서야 운을 떼기 시작했다.

“말하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했으면 좋겠어.”

엄숙하기 그지없는 유남우의 모습을 보고서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네.”

“형이 요즘 수술을 받았는데, 안타깝게도 수술이 잘 안 됐어.”

유남우는 천천히 말했다.

그 말을 듣게 된 순간 박민정은 머리가 윙 해지면서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그럼, 지금...”

말을 채 하지도 못한 채 박민정은 당장 자리에서 일어날 모습을 보였다.

그런 박민정의 표정 변화를 살피면서 유남우는 다소 섭섭한 감정이 들었다.

“상황이 많이 안 좋아.”

“지금 어디에 있어요?”

박민정은 손을 꼭 움켜쥐면서 가능한 한 이성을 유지하고자 애를 썼다.

‘그래서 이혼하자고 했던 거야?’

‘그냥 말하지 그랬어... 바보야...’

“잠시 조용한 곳에서 휴양할 수 있게끔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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