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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57화

“그래? 아쉽긴 하네.”

조하랑은 핸드폰을 내려놓으면서 아쉬워했다.

“아쉬워할 것 없어. 오늘 일로 나도 윤소현한테 경고한 셈이잖아. 나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고.”

박민정은 오히려 조하랑을 다독여주었다.

“알았어.”

두 사람 모두 윤소현이 정씨 가문의 딸로 사는 한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근데 정수미도 가만히 보면 참 양딸한테 잘하는 것 같지 않아? 양딸도 이 정도인데 친딸은 오죽할까? 엄청 행복하게 크지 않았겠어?”

조하랑이 말했다.

“그러게 말이야.”

박민정은 윤소현에게 정수미와 같은 엄마가 있다는 사실을 부러워하고 있다.

무슨 일이 있든 언제든지 윤소현의 편을 들어주는 엄마 말이다.

“민정아, 너 친엄마 찾을 생각 없어?”

조하랑은 문득 많은 부모가 하는 수 없이 자식을 포기하는 사연을 떠올렸다.

박민정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솔직하게 말했다.

“더는 실망하고 싶지 않아.”

복지 시설에 딸을 버리는 부모라면 아마 자기 딸을 사랑하지 않아서가 그 이유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더는 실망하고 싶지도 부모에게 버림받는 기분을 느끼고 싶지도 않았다.

“그래. 괜찮아. 너한테는 우리가 있잖아.”

조하랑은 박민정을 꼭 껴안았다.

“맞아”

박민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눈을 꼭 감았다.

...

애들 침실 안에서.

박예찬은 장례식장에서 찍었던 동영상을 꺼내 들었다.

박예찬 역시 윤소현에 관한 기사가 있는지 확인해 보았으나 없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가 돈으로 모두 지워버렸다.

“내가 공짜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게 해줄 거야.”

중얼거리면서 박예찬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박윤우는 응원까지 서슴지 않았다.

“형, 화이팅! 더 유명하게 만들어줘.”

“걱정하지 마.”

박예찬은 아주 쉽게 여러 사이트의 내부로 들어가서 윤소현이 자기 친엄마를 외면한 것에 관한 동영상과 윤소현이 했었던 말을 퍼뜨렸다.

윤소현은 이미 정수미가 있는 곳으로 돌아왔다.

행여나 정수미가 갑자기 친딸을 찾아서 데리고 올까 봐 유씨 가문에서 마음 편히 있을 수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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