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이렇게라도 도망가야겠어.사실 육남수의 부상은 어젯밤 임건우가 이미 축유술로 치료를 하여 하룻밤이 지난 지금은 이미 많이 회복됐을 것이다.육남수는 말했다."도련님, 제가 돌아오는 길에 들은 소식이 있는데, 중해 용등 그룹이 중해 당문에 의해 하룻밤 사이에 전멸되었고, 그로 인해 용등의 대부분 산업은 이미 모두 당문의 것이 되었다고 하더라고요! 이게 무슨 일이에요... 도련님이야말로 강남 상회의 회장인데, 당문이 갑자기 뻔뻔하게 가로채가다니, 정말 어이가 없어서...” "어?"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괜찮아. 용등 그룹이 중해에 있긴 하지만 난 사실 인수할 생각이 없었어. 중해는 모든 경제의 중심지야. 용등을 잡고 나면 괜히 다른 사람들 눈에 찍히게 될거라고.” 육남수는 물었다."하지만 두려울게 뭐가 있어요? 도련님은 종사시잖아요. 30세도 안되는 종사는 여태 존재한 적도 없어요. 다들 금릉 진씨 집안의 진선체가 가장 대단한 천재라고, 35살이 되기 전에 종사가 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도련님과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죠.”임건우는 웃었다."그래도 좀 겸손하게 굴어. 종사가 뭐 굳이 1위인건 아니잖아.” 육남수는 놀라서 말했다. "종사가 정점이 아니라고요? 그럼 진정한 최고봉은 뭔데요?"임건우는 말했다. "그래서 넌 아직도 시야가 좁다는거야. 네가 이제 종사에 다다르며 알게 될거야. 앞으로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걸! 하지만 안심해, 너가 성심성의껏 나를 위해 일을 하면, 언젠가는 내가 너를 도와 그 경지에 오르게 해줄테니까."육남수는 임건우의 말에 기뻐나 연신 감사를 표했다."마동재가 죽은지 얼마 안됐으니까 요즘엔 네가 남아서 일 좀 도와줘. 난 지금 당장가서 처리할 일이 좀 있어서 내일이 돼야 다시 오게 될거야." 임건우는 육남수에게 당부하며 돌아섰다.임건우는 돌아가 피의 연화를 시험해 보려고 하였다.그 구슬에 도대체 무슨 비밀이 있는지 궁금했다.물론 가장 중요한 원인은 여윤아의 감시망에서 벗어
갑작스레 자신의 손을 덥석 잡은 누군가에 여성은 단단히 화가 났다.그녀는 험악한 얼굴로 임건우를 쳐다보며 힘껏 발버둥쳤지만 임건우의 손은 마치 수갑과도 같이 단단하여 아무리 애를 써도 벗어날 수가 없었다.그러자 그녀는 벌컥 화를 냈다."너 뭐야? 누군데 감히 나한테 손을 대? 당장 이거 놔. 평생 한 손으로만 살고 싶지 않으면.” 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네가 원한다면 그렇게 해줄게."바로 그때, 그는 가볍게 힘을 주어,철컥하는 소리와 함께 여성의 손을 거꾸로 부러뜨렸다.“아아아악-"그러자 여자는 발을 구르며 비명을 질렀다."당장 안 놔? 내 손이 부러졌다고!"이를 지켜본 구경꾼들은 깜짝 놀라 멍해졌다.방금 임건우가 여성에게 무작정 달려들 때까지만 해도 저 청년이 어떤 수모를 겪게 될가 걱정까지 했는데, 오히려 무자비하게 여성의 손목을 부러뜨리고 잔인하게 구는 모습을 보자 다들 당황하기 그지 없었다. "너희 둘은 뭐하는거야? 당장 덤벼, 저 자식을 때려 죽여라니까.” 여자는 손목을 끌어안고는 한편으로 경호원에게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그제서야 두 경호원은 정신을 차리고는 큰 소리로 외쳤다.둘은 동시에 달려들어 주먹을 날렸다.그런데 바로 그 순간,임건우가 갑자기 손을 휘두르자 두 녀석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옆에 놓여있던 차에 강하게 부딪혀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다.한편,이 광경을 멍하니 보던 염혜수는 그제서야 비로소 알아챘다.염혜수는 임건우를 똑똑히 보아내고는 울면서 소리쳤다."매형, 아니... 임 대표님!"맞을대로 맞아 머리가 돼지머리마냥 퉁퉁 부은 심수여는 멍하니 임건우를 바라보며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바로 그때, 임건우는 염혜수를 끌어올리며 물었다."대체 어떻게 된 거야?"염혜수는 얼굴을 붉히고는 슬퍼하며 말했다."임 대표님, 전 그냥 아무런 문제 없이 운전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갑자기 아이가 뛰어들어 무단횡단을 하길래 제가 바로 급브레이크를 밟은 바람에 뒤에 있던 저 사람들의 차가 부딪힌거예요! 제가 뭔 말을
"아하!" 임건우는 담담하게 대답했다."그 리액션 뭐야? 너 내 정체를 알고도 아직도 무릎 안 꿇어? 진짜 죽고싶어서 환장한거야? 내가 너랑 네 가족들을 다 죽일 수도 있는데?” 이때 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은 이 여성의 남편이 마동재의 지인이란 사실을 듣고는 하나같이 불편해하는 기색을 드러내며 심지어는 너무 두려워 다들 자리를 피했다. 혹시나 나중에 자신에게 영향을 끼칠가봐... 심수여 또한 마찬가지였다.정말로 나중에 만리 상맹의 마동재가 자신들을 죽이러 올가 봐 두려웠던 그녀는 얼른 임건우를 말리며 말했다."임건우, 만리 상맹은 건드리면 안되는 존재야. 잘못 건드렸다간 우리 목숨이 위험해질 수 있다고... 얼른 사과나 드려.”여성은 심수여의 말을 듣고는 더욱 의기양양해졌다."훗, 이젠 내가 얼마나 무서운지 알겠어? 당장 무릎 꿇고 사과해. 그리고 너, 나한테서도 몇 대 좀 맞아야겠다. 우리 경호원들을 이렇게 만들었는데 내가 가만 있을 수는 없지.” 하지만 임건우는 여유롭게 웃으며 음산한 눈빛으로 여성을 바라보았다. "너 정말...... 고집 불통이구나! 그래, 전화해 봐. 네 남편 얼굴 좀 보자. 대체 어떤 미친 놈이길래 너같은 여자랑 결혼한거지.” "너... 너가 감히 내 남편을 욕해? 안되겠다, 너 당장 죽을 준비해."여성은 여전히 우월감이 넘쳐났다.여전히 눈치를 채지 못하고는 계속하여 임건우에게 도발을 하였다.곧이어 여성은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다."여보, 나 어떤 미친 놈한테 맞았어. 내 손까지 부러뜨렸다니까. 얼른 애들 데리고 이리로 와봐. 혹시나... 내 뱃속에 있는 우리 아기가 다칠가봐 불안하단 말이야.” 그녀의 말을 들은 사람들은 모두를 어리둥절했다.순간 가슴이 덜컥 내려앉게 되었다.만약 이 여성이 정말 임신을 한거라면 이건 쉽게 끝날 문제가 아니었다. 하지만 임건우는 어이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지었다.저 여자가 임신이라... 웃기고 자빠졌네.한편 여전히 불안감에 휩싸인 심수여는 조급하기 그지 없었다. 이때
사람들은 자신의 눈 앞에 벌여진 이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장진도는 방금까지만 해도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수십 명의 부하들을 데리고, 심지어 손에는 다들 무기까지 챙기고 있었다. 그리하여 모두들 이젠 임건우가 완전히 끝장 났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임건우의 한 마디에 그가 곧바로 무릎을 꿇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대체 이게 무슨 상황이지?이 사람, 만리 상맹의 주주 아니었어?설마 이 총각이 만리 상맹보다 더 큰 조직의 일원인건가?지금 이 순간만큼은, 다들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염혜수도 마찬가지로 크게 놀라 눈을 동그랗게 떴다.... 전에 경성 클럽에서 일하면서 그녀는 만리의 마동재와 임건우가 모종의 관계가 있어 평소에 마동재가 항상 임건우를 깍듯이 모시고 있었던 사실은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대체 서로 어떤 관계인지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었다. 그리하여 장진도가 많은 사람들을 데리고 나타난 순간, 그녀는 매우 긴장해 있었다. 그런데 임건우가 자신의 예상보다도 훨씬 강력한 사람일 줄은 몰랐다. 무려 만리의 주주가 직접 무릎 꿇고 사과하다니...이때 한참을 멍하니 있던 장진도의 와이프가 큰 소리로 외쳤다."이 봐 당신, 제 정신이야? 왜 이 자식한테 무릎을 꿇어?"장진도는 여자의 말을 듣고는 안절부절 못했다.다시 한번 임건우의 심기를 건드리면 자신은 곧 죽을 것 같았다. 임 선생은 더욱 말할 것도 없고, 이 일이 만약 유화의 귀에까지 전달되면 자신뿐만아니라 가족들도 끝장 날거라 생각했다.그는 더이상 참다 못해 직접 와이프를 잡아당겨 호되게 때려댔다.안 그래도 더이상 싸울 힘이 없던 여자는 따귀의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털썩 주저앉아버렸다.그 와중에 땅에 무릎을 찍은 그녀는 고통스러운 나머지 꺄악 소리를 질렀다.그 순간, 장진도는 계속하여 몇 대의 따귀를 후려치며 노발대발 소리쳤다."아무리 못나도 분수가 있지, 감히 임 선생을 상대로 모욕을 해? 네 까짓게 뭔데 그렇게 나대는거야? 지금 당장 임 선생한테 머리 숙이고 사과 드려. 임
임건우는 직접 그한테 단도직입적으로 말했다. "네 마누라, 남자라고.....음, 정확히 말하면 인간 요괴야.""뭐라고?"사람들은 모두들 깜짝 놀랐다.다들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으로 그 여자를 바라보았다.장진도 또한 크게 놀라 말했다."임 선생님, 이...이게 말이 돼요? 저 이 여자랑 한두번 같이 잔게 아니라고요. 여태 아무런 이상한 점을 느낀 적이 없는데... 진짜 인간 요괴라면, 저도 분명히 알아봤을 수도 있잖아요."임건우는 웃으며 말했다. "직접 전문기관에서 검사를 하지 않은 이상 넌 알아챌 수가 없어. 이 세상에 성전환 수술이 있다는거 너 몰라? 남자를 여자처럼 만들 수도 있다고. 다만 그 유일한 차이점은 성전환을 거쳐서 여자가 되면 자궁이 없고, 생리도 할 수가 없어서 아이를 낳을 수 없다는거지! 심지어 현재의 의술로는 아직 여자의 자궁을 이식할 수도 없고.”장진도는 놀라서 멍해졌다.곰곰이 생각해 보니 자신의 와이프는 정말로 한 번도 생리가 온 적이 없는 것 같았다.그는 제대로 깜짝 놀랐다.옆에서 구경하던 사람들의 기이한 눈빛, 심지어 부하들도 당황하여 표정을 숨기는걸 발견한 장진도는,수치스러움에 갑자기 분노가 극에 달했다. 정말 상대가 남자였다면...이건 너무 역겹잖아.그는 갑자기 와이프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흉악하게 말했다."나한테 솔직하게 말해. 너 도대체 남자야, 여자야? 아니면 인간 요괴야? 너 오늘 솔직하게 얘기하지 않으면 내가 당장 널 죽여서 개밥으로 만들거야.”그의 와이프는 장진도가 정말로 자신의 말을 지킬거란걸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 따로 개들을 모아서 풀어놓은 농장도 있었다. 그 안에는 매우 흉악한 대형견들로만 가득했다. 무슨 마스티프며, 투우사며 등등... 와이프 또한 직접 가서 본 적이 있었다. 전에는 심지어 누군가가 농장에 던져져 갈기갈기 찢긴 적도 있었다.그 장면을 그녀는 평생 잊지 못하고 있었다.그런데 자신 또한 그 곳에 버려질 생각을 하니 그녀는 두려워 나서 온몸을 떨고는 통곡하며 말했다
사실 임건우는 심수여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불쾌했다. 전에는 그녀로부터 수시로 욕을 많이 먹었기 때문이다.그리하여 임건우는 이를 틈 타 그녀가 공짜로 뭔가를 얻어내는 것이 꼴 보기가 싫었다. 포르쉐 한 대만 해도 1, 2백만 원이 필요한데 두 모녀의 치료비에 비하면 훨씬 큰 금액이었다. 임건우가 그렇게 말하자 장진도도 당연히 받아들였다.곧바로 포르쉐 한 대를 남겨놓고는 부하들을 데리고 얼른 도망치듯 떠났다.임건우 앞에만 서있으면 단 1초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던 그는 얼른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한편 심수여는 롤스로이스가 점차 자신의 시야에서 멀어지는 것을 보고는 가슴을 치며 안타까워했다. 그녀 또한 어리석지는 않은 편이라 롤스로이스와 포르쉐를 비교하면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는지를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임건우의 한 마디로 바래왔던 천 만원의 가치는 백 만원으로 단번에 하락해버렸다. 화가 잔뜩 난 그녀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 임건우에게 따지고 싶었다.그러나 결코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심지어 임건우와 눈이 마주치고는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꾸벅 인사를 했다. "임건우, 이번 일은 네 덕분에 잘 해결됐어, 정말 고마워. 너가 아니었다면 우리 둘, 오늘 정말 맞다가 죽었을지도 몰라.”임건우는 고개를 끄덕였다."굳이 고마워 할 필요는 없어요. 얼른 병원이라도 가보세요.” 그러나 심수여는 연신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괜찮아. 이 정도 작은 상처는 집에 돌아가서 며칠 쉬고 있으면 인차 괜찮아질 거야. 병원에 가기는 좀 창피하단 말야!"임건우는 말했다."그럼 그렇게 하세요. 이 포르쉐는 두 분한테 드리는 배상으로 받아가세요. 알아서들한 사람씩 차 한 대씩 몰고 돌아가면 되겠네요. 그럼 전 이만 먼저 가볼게요."그는 아주 쿨한 말투로 다시 택시로 돌아갔다.방금 일은 그에게 있어서 정말로 보잘것 없는 일이었다.임건우가 정말 아무런 생각 없이 바로 자리를 뜨려고 하자 염혜수는 다급해났다. 겨우 임건우랑 단 둘이 만난 기회인데, 심
그제서야 심수여는 욕심을 버리고 말했다. "전에는 생각해본 적 없는데, 임건우 이 자식 꽤나 대단한 놈이었어. 만리의 주주를 무릎 꿇게 만들다니... 근데 그 주주는 대체 뭐가 무섭길래 임건우를 그렇게나 깍듯이 모시는거야? 혜수야, 너 이번 기회 정말 잘 잡아. 이따가 임건우가 우리 집에 와서 밥 먹게 되면 넌 이 참에 그 자식을 아예 꼬셔버려. 흐흐흐... 심수옥 그 바보같은 놈, 굴러온 복을 그대로 차버리다니, 한심하군.”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집에 도착했다.그들이 살고있던 집은 10년 전에 지어진 고층 단지였다.집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도합 110평방이고 룸3개에 거실은 2개였다. 장식한지 어언 10년이 지나 적지 않은 곳은 이미 파손되기도 했다. 한편 염혜수는 비즈니스에 대해서 얘기를 나눈다는 핑계로 임건우를 자신의 방으로 끌어들였다.눈치 빠른 임건우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침대에 놓인 그녀의 야한 옷들을 보아냈다. 그러나 그 모습을 보고도 임건우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유가연이랑 유화의 방에 비해서, 염혜수의 방은 그야말로 어지러웠다.누가 봐도,그녀는 평소에 정리하기를 싫어하는 여자였다.염혜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임 대표님, 정말 죄송해요. 제 방이 좀 어지럽죠? 제 침대에 앉으시면 돼요.”그녀는 아양을 떨며 일부러 옷깃까지 조금 낮추었다.임건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괜찮아. 난 다른 사람 침대에 앉는게 별로 익숙하지가 않아서. 그냥 직접 본론부터 말해, 어떤 아이디어가 있는건지. 아직 완벽하게 준비해온게 없으면 일단 방안이라도 깔끔하게 정리해서 나한테 보여줘. 그럼 내가 좀 검토를 해보고 다시 너한테 알려줄게.” 그는 단번에 알아차렸다.염혜수가 자신을 꼬시기 위해서 아이디어가 있다는 핑계로 자신을 유인했다는 것을. 곧이어 그는 바로 자리를 떠날 준비를 했다.그런데 뜻밖에도 염혜수가 웃으며 그를 불렀다."임 대표님, 방안은 이미 다 완성했어요.”"어?""이미 인쇄까지 해놨으니까 직접 가져가시면
임건우는 맞은편에 앉아 있는 염혜수를 보고는 순간 표정이 어두워졌다. 이건 너무 대놓고 꼬시는거 아니야?아예 스킨십을 한다고?자신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임건우의 시선을 느낀 염혜수는 순간 얼굴이 붉어졌다.아마도 단단히 착각을 한 듯 싶었다.임건우는 어이가 없었다.이렇게도 당돌한 여자는 처음 봤다.유화도 이렇게까지 대놓고 뻔뻔하게 군 적은 없었는데 말이야!"팍!"이내 임건우는 젓가락으로 단호하게 염혜수의 발등을 때렸다. 방심해있던 그녀는 갑작스런 공격에 아파서 소리를 지르며 재빨리 다리를 빼냈다. 다만 너무 급하게 다리를 뺀 탓에 무릎이 책상 밑에 부딪쳐 멍까지 생겨버렸다.심수여는 놀라서 소리쳤다."혜수야, 너 왜 그래? 어쩌다가 책상에 부딪힌거야?"너무 아팠던 염혜수는 당장이라도 울 지경이었다.발등은 퉁퉁 부어서 뼈까지 부러진 상태였다.염혜수는 임건우가 자신에게 왜 이렇게까지 차가운지 이해를 하지 못했다.언니랑은 어차피 끝난 사이잖아, 설마 아직도 미련이 남아있는거야? 그래도 여자가 꼬시려고 하면 남자는 본능적으로 이끌리게 될텐데...하지만 그녀는 본심을 드러낼 수도 없어 그저 억울한 표정만 지었다."모기가 문 것 같아."그러자 심수여가 말했다."모기가 문 것 가지고 뭘 이렇게까지 소란을 피워? 됐고, 얼른 가서 네 아버지가 담가놓은 그 와인이나 꺼내와. 임건우에게 한 잔 건네줘야지.”그리고는 임건우에게 웃으며 말했다."건우야, 전에 우리 사이에 있었던 그 약간의 갈등은 사실 모두 심수옥 그 여자가 저지른 일이야. 그 여자가 일부러 이간질하려고, 너랑 유가연을 이혼시켜서 다른 재벌 2세랑 재혼을 시키려고 그런거야. 참 바보같은 놈들이지... 그래도 우리 딸은 그런 사람 아니야. 비록 전에 남자친구를 여러 명 만나긴 했지만 여태 사고 한 번도 치지 않은 착한 아이야. 그래서 말인데, 너만 괜찮다면 우리 딸이랑 한 번 만나보지 않을래?” 임건우는 매우 난감해하였다.곧이어 염혜수가 술을 가지러 가기도 전에 그는 젓가락을 내려